편집 2019.08.24 [08:01]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정치  경제  군사/외교  사회/NGO  탈북민  인터뷰  통일교육  오피니언  북한풍물기
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월요광장] 설날의 어원, 오늘의 의미는…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01/31 [15:46]

<향강 張貞文 작가>

‘설’이라는 낱말의 어원은 언제 어떻게 생겨났으며 오늘의 설은 한반도의 현실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생각해본다. 이 단어의 어원이나 유래는 긴 내용이지만 줄여서 간단히 쓴다.

‘설’은 ‘낯설다’ ‘살’ 혹은 ‘서다’에서 비롯했다고 어원 학자들은 말한다. 宣祖대학자 이수광의 與地勝覽에는 설날을 ‘달도일’이라고 표현했는데 달은 슬픔 애달픔의 뜻이고 도(刀)는 칼로 마음을 자르듯 아프고 근심에 차있다는 뜻이다. 세월이 흘러 새해가 되고 나이 더 드는 것이 그렇게 마음 아프다는 말이다.

설의 뜻을 ‘시리다’(愼 삼가다)의 ‘살’에서 비롯했다고도 본다. 새해의 시작은 몸과 마음을 조심하고 가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설은 ‘설다. 낯설다’에서 나왔다고도 해석한다.

설의 뜻을 나이로 말하는 年歲說도 있다. 산스크리트어는 해가 바뀌는 것을 ‘살’이라고 표현하는데 우리가 한 살 두 살이라고 말하는 나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 밖에도 한 해를 새로 세운다는 뜻의 ‘서다’에서 시작되었다고도 해석한다.

이상 인용한 여러 ‘설’의 어원풀이는 그만큼 해명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필자의 생각으로 설날의 기원이나 유래는 한반도의 고대문화와 산스크리트어 불교의 영향, 그리고 오랜 중국유교문화의 혼합으로 형성된 문화전통이라고 본다. 말은 시대와 그 문화의 영향을 받는다. 한국의 유구한 역사문화의 언어전통에는 직접간접으로 인접대국과 유입된 불교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 ‘설’문화전통과 관련하여 필자의 경험 하나를 말하고 싶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을 때 얼마동안 알고지낸 중국인청년과의 이야기이다.

“내일은 Chinese New Year입니다. 그래서 병원직장에 출근하지 않아요. Korea의 New Year는 언제인가요?”라고 내게 묻는다. 나는 웃으면서 대답하지 않았다. 우리 한국의 명절은 음력정초인 내일 같은 날이라고 말하면 한국이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생각할 것이 아닌가. 중국인 해외교포들은 서양문화 안에서 살아도 음력 새해 첫날을 대단히 크게 기념하며 즐거워한다. 서양에서는 음력설날이 휴일이 아니지만 중국인들은 이날 직장에 가지 않는다.

음력정초는 우주과학에서 음력 매월초하룻날 태양 달 지구가 일직선상에 놓이는 날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이 음력정초의 명절전통은 중국 베트남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나라들이 지킨다. 역시 오랜 중국의 한문문화의 전통이다.

우리가 음력설을 맞이하여 선조님들께 제례를 올리고 또 가정과 동네 어른들께 세배하는 예법이 모두 중국유교의 전통이 아닌가. 일본은 음력을 폐지하고 태양력, 양력을 지키는 지가 두 세기 정도 오래다.

우리민족은 일제식민지시대에는 일본식으로 양력신정을 지키도록 강요당해 설명절의 술과 제사음식을 숨어서 만들어야 했다. 그러다가 1945년 8월 15일 조국광복이 되었다. 그럼 오늘날 음력설은 한반도 전체의 큰 명절이 되었는가?

남한에서는 국민 모두가 자유롭게 즐기는 연휴명절이 되었다. 그런데 한반도 북쪽은 그렇지 못하다. 북한정권은 사회주의 공산주의 혁명을 한다며 음력설과 조상제례를 낙후한 봉건적 유풍이라고 금했다가 소련과 중국 간의 국경분쟁에 휩쓸리게 되니까 그 위기를 모면하려고 주체사상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여성들에게 치마저고리 한복차림을 권장하고, 음력설도 조금은 풀어주게 된 것이다.

하지만 북한의 정초는 단 하루의 공휴일로 그친다. 북한은 음력설보다도 김일성세습독재자들의 생일을 더 큰 명절로 지키게 한다. 인간의 사회문화적 삶에서 명절 특히 정초 설은 인간의 심리 정신적 삶에 시간적 새로움의 출발, 각오와 희망, 그 나눔의 계기가 된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9/01/31 [15:46]  최종편집: ⓒ 통일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주간베스트 TOP10
배너
회원약관 개인보호정책 회사소개 한국통일교육학회 기사제보 보도자료
(140-806) 서울시 용산구 갈월동 85-3 남영빌딩 201호
(주)통일신문(TEL:02-701-8347 FAX:02-701-8345)
Copyright ⓒ 2007 unityinfo.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