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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위주 건축기술교육…강의하는 교수들 25년 이상 경험풍부
건축기술인력 양성기관-옥수기술교육센터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02/28 [12:51]

옷이 날개라는 속담과 마찬가지로 도시 미화에서 건축도장이 매우 중요하다. 고층빌딩이 우후죽순 들어선 도시건축물의 시멘트미장에 아름다운 옷을 입히지 않는다면 우리는 화려한 도시경관을 관망할 수 없을 것이다. 건축도장기능사가 인기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옥수기술교육센터는 탈북민들에게 건축물의 외부도장과 실내 인테리어 등을 가리키는 건축기술 전문교육기관이다. 이 교육센터에서 해마다 100여명의 탈북민들이 속성과정으로 건축도장기능사, 도배기능사, 실내건축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8년간 600여 명의 탈북민들 도장기능사자격증 취득

2016년 10월 탈북민들을 위주로 진행한 건축기술교육은 지난해(2018년)까지 29회에 이르렀다. 이 교육센터에서 강의하는 교수들은 25년 이상 건축도장기술, 도배기술, 인테리어 디자인관련 교육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옥수기술교육센터 이사인 장현순(50대)교수는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탈북민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직업훈련과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통일부(하나원) 관계자로부터 탈북민들의 정착에 필요한 취업분야에 대한 질의를 받은 그는 5백여 개의 국가기술자격증 가운데서 속성교육을 받고 실기시험만으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건축도장기술교육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 내용을 그 관계자에게 자문을 하였다.

장 이사는 건축도장기능사와 도배기능사, 실내건축기능사 등 건축기술관련 기능사 취득과정을 시행할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 옥수이앤지(대표 신영자)를 선택하고 탈북민 직업교육을 시행하도록 주선했다.

그는 탈북민들이 자격증을 취득하는데서 가장 어려운 문제가 이론시험에 대한 부담이라며 건축도장이나 도배기능사자격증은 이론시험이 없이 실기시험만으로도 쉽게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장접근이 용이하기에 탈북민들에게 인기 있는 자격증취득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년간 해마다 3~4회의 교육과정을 진행하여 600명 이상의 탈북민들이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그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12월에 NK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부에서 후원한 ‘북한이탈주민기업가 육성사업 성과보고 및 남북한 경제인교류회’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이 센터에서는 탈북민 이외에도 조선족, 외국인노동자들도 교육을 받고 있으며 주간 반으로 일반인(한국인)들도 자격증취득과정교육을 수강 받고 있다.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어려운 문제가

이론시험에 대한 부담…건축도장이나

도배기능사자격증은 이론시험이 없이

실기시험만으로도 쉽게 자격증을 취득

현장접근이 용이하기에 탈북민들에게

인기 있는 자격증취득과정이라고 설명

 

▶실기시험 합격률 90% 이상, 재수로 100% 성공 거둬

탈북민들이 수강 받는 속성과정은 주말에만 이루어지며 하루 8시간씩 2주(4일간), 모두 32시간이다. 교육센터에 입학한 탈북민들의 열의는 대단하다. 속성으로 진행되는 교육수강기간에 교육자들의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의 노하우와 교육생들의 노력으로 이 센터의 실기시험에 합격률은 매기수마다 90% 이상의 성적을 거두군 하였다.

실기시험에서 진행되는 기술 작업 과정과 꼭 같은 방식으로 교육수강과정으로 진행하는 것이 이 센터의 교육노하우라고 할 수 있다. 1차 실기시험에서 탈락된 교육생들은 재수를 하여 100%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옥수기술교육센터에서는 탈북민들에게 2가지의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수강료(강사비와 자재비 포함)가 일반인(40만원)의 4분의 3인 30만원이다.

수강료에서 자재비가 많은 몫을 차지한다. 유성페인트 및 수성페인트, 에나멜, 아연분말 프라이머, 락카, 퍼티, 연마지, 트레이싱지, 마스킹테이프 등 실습에 필요한 재료가 제공된다.

지난기간 오랫동안 교육을 진행하면서 많은 제품들을 이용해보고 사용하기 편한 공구들을 선별하여 제공되고 있다.

 

수강 받는 속성과정 주말에만 이뤄져

하루 8시간씩 2주(4일간), 모두 32시간

교육센터에 입학한 탈북민들 열의 대단

속성으로 진행되는 교육수강기간에서는

교육자들의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의

 

▶무료기숙사 이용…교육센터 현황

교육센터에는 24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남자기숙사 12명, 여자기숙사 12명)가 갖추어져 있으며 교육기간에 등교가 어려운 탈북민들에게 무료로 기숙사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교육센터 관계자는 “탈북민들이 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경남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수강 받으러 오고 있다. 주말과정인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동안의 교육과정을 원만히 받도록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석정로562번지)에 위치한 교육센터는 4층에 컴퓨터실과 재료공구실, 사무실1 등이 있으며 3층에는 도배와 도장 관련 교육이 진행되는 전용 실습실이 있다. 그리고 2층에는 남성 기숙사와 여성 기숙사, 사감실, 사무실2 등이 있다. 옥수기술교육센터는 건축도장기능사와 도배기능사 자격증과정에 이어 세탁기능사, 승강기기능사 자격증 과정도 준비하고 있다.

▶건축도장기능사와 도배기능사

옥수기술교육센터에서 4일간의 속성과정에 취득하게 되는 건축도장기능사와 도배기능사 자격증은 건설현장에서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자격증이다.

건축도장기능사는 붓(브러쉬)이나 롤러, 분무기(스프레이) 등 도장기기와 설비들을 사용하여 도료나 페인트 등을 건물의 외부 및 내부표면에 칠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건축기술기능사이다.

건축도장기능사와 도배기능사 자격증은 건설현장 취득에 절실히 필요한 자격증이고 필기시험 없이 실기시험으로만 평가되는 자격증이다. 도장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건설현장에서 기능을 습득하여 도장공으로 취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작업의 특성상 일정한 회사에 상용직으로 고용 되지 않고 전문건설업체나 하도급자의 의뢰에 따라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24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갖춰져

교육기간 등교가 어려운 탈북민들에게

무료로 기숙사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어

교육센터 4층엔 컴퓨터실과 재료공구실

3층은 도배, 도장 관련교육 전용 실습실

 

건물 내·외장재로 패널, 석재 등의 사용으로 인한 감소요인이 있으나 전반적인 주택 경기의 회복과 현재 활동하고 있는 도장공의 연령이 높고 젊은이들이 직업으로의 진입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어서 도장공에 대한 인력수요는 서서히 증가할 전망이다.

도장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재개발로 인한 신축아파트 및 건축물 공급이 증가하고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소비자들의 인테리어의 미적요구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건설현장에서 전문적인 기능 가진 유능한 인력의 공급을 요구하고 있으나 기능을 겸비한 인력 수요가 미치지 못하고 있어 향후 기능 수요인력의 전망이 좋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응시생들이 많아 시험응시접수가 쉽지 않다. 시험응시를 위한 접수일에 응시생들이 몰려 자칫하면 시험기회를 놓칠 수 있다. 교육센터에서는 지난기간의 노하우로 접수 첫날 9시에 대기하였다가 응시를 원하는 교육생들이 접수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일당이 일반노동자의 3~4배 정도인 22~25만 정도를 받을 수 있는 도장공에 대한 인력수요가 여전히 증가하기에 인기 있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도배는 건축물 내부의 천장, 내벽, 바닥, 기둥, 창호 주위에 장식용 도배종이 또는 천도배지를 바르는 작업이다.

도배기능사는 재개발로 인한 신축아파트 및 건축물 공급이 증가하고 소비자들의 실내 인테리어 미학적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건설현장에서 기능공 수요가 높은 기술직종이다.

▶통일을 앞당기는 사람들

옥수기술교육센터에는 2명의 탈북민 출신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에 입국한지 8년차인 이대성(40대)씨는 2012년에 2기로 건축도장기능사 자격증취득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센터에서 교육계획실장을 맡고 있다. 그는 교육센터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탈북민들에게 교육과정을 소개하고 수강생들에게 교육운영을 안내하고 있다.

탈북민 정착지원으로 지난 2014년 11월 29일 이전에 입국한 사람들에 한하여 진행되어 온 자격증취득장려금(200만)이 올해 11월 29일에 만료되며 하나원 수료일까지 포함하면 2020년 4월까지 수당이 지급된다고 한다.

 

도장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건설현장에서 기능을 습득하여

도장공으로 취업하는 것 일반적

회사에 상용직으로 고용되지 않고

전문건설업체나 하도급자 의뢰에

따라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대성씨는 남아있는 동안에 해당되는 많은 탈북민들이 자격증을 취득하기에 시간적으로나 전망적으로 좋은 교육센터수강과 자격증취득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지혜(52)씨는 2018년 3월에 옥수기술교육센터에서 건축도장기능사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재 이 센터의 교육행정주임으로 근무하고 있다. 컬러그라데이션, 도형제작, 문자제작, 수성 및 유성 페인트 조색 등 건축도장기술 실습시간에 교수님을 도와 자재조달과 실습보조를 맡은 보조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반교육행정도 겸하고 있다.

북한의 직물공장에서 일한 경력밖에 없던 그가 대한민국에 입국하여 1년 만에 처음으로 자격증취득을 위해 선택했던 옥수기술교육센터는 그에게 정착의 첫걸음을 떼게 해준 곳이다.

그는 도장이나 도배기술은 여성들에게도 부담이 크지 않은 직종이어서 여성비율이 많은 탈북민 여성들도 도장기능사와 도배기능사 자격증과정에 도전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북민들 건축기술 분야 협동조합 구성필요

많은 탈북민들이 옥수기술교육센터에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건설현장에서 기술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 도장기술을 배워 현장에서 일하면서 미장과 타일작업, 몰딩작업, 돌가공 등 다양한 건축기술과 조경기술을 익힌 탈북민들에게 이 교육센터는 잊지 못할 한국정착의 징검다리이다.

 

한국에 입국한지 8년차인 이대성씨는

2012년에 2기로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센터에서 교육계획실장직을 맡고 있어

자격증 취득하려는 이들에게 교육과정

소개하고 수강생들에게 교육운영 안내

 

이대성씨와 백지혜씨는 현재의 경험을 바탕으로 통일이 되면 새로 개발될 북한의 도시들에 필요한 건축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앞으로 옥수기술교육센터가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 건축분야 교육기관인증을 받아 건축도장과 견적 전산과목, 캐드까지 포함한 보다 체계적이고 세부적인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탈북민들 스스로 건축기술 분야의 협동조합을 구성하고 건축도장 공사 입찰에 참여해 보다 효율적인 취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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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28 [12:51]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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