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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현주소를 찾는다] 김일성의 생모이름 강신희…강반석은 세례명
결혼 전에는 칠골교회에 다니다가 결혼 후 만경대 송산교회당에 김일성 데리고 다녀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02/28 [13:14]

<김형수 객원기자>

사람들이 평양을 가리켜 동방의 예루살렘이라고 부르고 있다. 북한에서는 예루살렘이라는 말보다 쿠드스라고 부르고 있는 이곳은 세계 3대 종교인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성지로 더 유명한 지역으로 알려져있다. 예루살렘은 히브리어로 ‘평화의 마을’을 뜻한다. 아랍인들은 이곳을 아랍어로 ‘신성한 곳’이라는 뜻인 ‘알 쿠드스’로 부르고 있다.

 

김형직·강반석도 기독교 영향 받아

 

평양을 동방의 예루살렘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미국 선교사인 사무엘 모펫이 복음을 전달하기 위해 1893년에 평양에 처음으로 장로회신학교를 설립하였기 때문이다. 당시 그의 이름을 우리나라에서는 삼열 목사라고 불렀다. 26살 나이인 1890년에 선교를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와서 최초의 신학교인 평양장로회신학교를 설립하고 초대 교장을 역임한 삼열목사는 일제의 조선침략을 반대하였다.

애국지사들의 독립운동을 지지하였다는 이유로 1936년에는 일제로부터 강제 추방되기도 하였던 명망이 높았던 목사였다. 그가 평양을 근거지로 삼고 목회자 양성에 나섰던 장대현교회는 현재 평양시 중구역에 있는 평양학생소년궁전 자리에 위치해 있었다. 이 교회를 중심으로 평안남도 대동군 강서군에 탄포리교회와 청산포교회가 세워졌고 평안남도 남포시 태평에는 외리교회가, 중화군에는 읍내교회 등 여러 교회가 생겨났다.

당시 평양선교에 나섰던 미국 선교사들로는 삼열(사무엘)목사 외에도 그라함목사, 스왈론 선교사, 감리교의 홀 선교사 등이 있다. 그들에 의해 1900년에 성경책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전파되기 시작하였고 김일성의 부모 김형직과 강반석도 평양에서 시작된 기독교 복음의 영향을 받았던 것이다.

1892년에 강반석이 출생할 당시 그의 아버지인 강돈욱은 칠골교회 장로였다. 김일성의 아버지인 김형직도 어려서부터 미국 선교사들이 지은 평양순화학교를 다니며 목사가 될 것을 꿈꾸었다고 한다.

당시 김형직은 우리글로 번역된 성경책을 붓글로 옮겨 적으며 성경구절을 탐독했고, 교회에도 열심히 출석하였다. 칠골교회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넬슨 벨 목사는 교회에 잘 나오는 그에게 다른 학생들처럼 돈 1전씩 주었는데 김형직은 그 돈도 고스란히 교회 헌금통 안에 집어넣는 정직한 신앙심을 보여주었고 이런 일로 미국 선교사들의 사랑을 받았다.

미국 선교사 넬슨 벨의 김형직에 대한 사랑은 당시 교회 장로였던 강돈욱의 딸 강반석과의 중매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북한당국은 김일성이 미국인 선교사의 중매로 부모들이 만나 태어나게 된 사실을 숨기고 있지만 1992년에 북한에 와서 김일성종합대학 철학과에서 강의를 하였던 넬슨 벨의 사위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평양숭실중학교, 미 선교사가 지은 학교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들려준 이야기는 2017년 재미동포 작가가 쓴 김일성 평전 상(上)권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 내용을 그대로 옮긴다면 “김일성의 어머니 강반석과 아버지 김형직이 결혼할 수 있도록 주선한 사람도 나의 장인이었다. 김형직이 살았던 동네에도 교회가 있었는데 나의 장인이 자주 그리로 가서 설교를 하였다. 김형직이 이 교회에 나왔는데 그는 밑으로 동생만도 다섯이나 있었고 집안 살림은 째지게 가난했지만 교회에 나와 열심히 기도하고 봉사하는 사람이었다. 후에는 숭실중학교에도 들어갔는데 나의 장인이 강돈욱에게 그를 사위로 삼으면 좋겠다고 소개하여서 금방 혼사가 성사되었다”

강반석의 이름을 지어준 미국선교사 넬슨 벨의 사위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1992년과 1994년에 평양에 와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강연을 하였는데 그는 김형직과 강반석의 중매를 선 것은 물론 김일성의 어머니의 본명인 강신희라는 이름을 반석으로 고쳐주었다는 사실을 고백하였다.

교회에 출석하면서 신앙심이 깊은 그가 넬슨 벨 목사에게서 받았던 세례명이 강반석이었고 후에 그 이름이 개명되어 지금까지 알려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김일성과 북한당국이 숨겼던 이유는 하나님 대신 자기를 신처럼 우상화하려는 속심 때문이었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였고 칠골교회 장로였던 김일성의 외할아버지 강돈욱과 가까운 사이였던 미국 선교사인 넬슨 벨이 강반석의 이름을 지어준 것만 보아도 김일성 외가의 기독교 사랑을 잘 알 수 있다.

김일성의 본명은 김성주였다는 사실은 북한주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 이름도 관례대로 한다면 김일성의 친할아버지인 김보현이나 아버지인 김형직이 지어주어야겠지만 외할아버지인 강돈욱이 지어주었다. 당시 친할아버지인 김보현은 글도 모르는 농사꾼이었고 반면 외할아버지인 강돈욱은 한자와 우리글을 잘 아는 교회 장로였고 창덕학교 교장이었다.

이렇듯 김일성은 미국인 목사의 중매로 세상에 태어났고 교회 장로인 외할아버지로부터 태어나서 김성주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김일성의 아버지인 김형직이 다녔던 평양숭실중학교는 미국 선교사들이 지은 학교이다. 김형직은 미국 선교사들의 추천으로 숭실중학교에도 입학하였는데 북한당국은 숭실중학교를 다닌 사실은 배워주면서도 이 학교가 미국 선교사들이 세운 종교인 양성학교라는 사실은 여전히 숨기고 있다.

 

90년대 김일성종합대학, 종교학과 개설

 

반석이란 이름은 예수의 12명 제자 중 한 명인 베드로를 우리말로 번역한 이름이다. 성경의 마태복음에 베드로가 신앙고백을 하자 예수님이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고 말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렇듯 외할아버지 강돈욱, 외삼촌 강진석, 작은 외할아버지 강량욱이 모두 기독교 신자이거나 목사였다는 사실은 김일성의 외켠이 모두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음을 잘 알 수 있다.

아직도 1990년대 초에 이미 김일성종합대학에 종교학과가 생겼다는 사실을 모르는 북한주민들이 많지만 김일성은 자기가 어릴 적에 강반석의 손에 이끌려 교회에 나가서 예배를 하고 찬송가를 부르던 추억을 하면서 죽기 전에 교회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졌다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

김일성의 기독교에 대한 신앙심에 대해 그의 작은 외할아버지인 강량욱과 평양에서 교사생활을 하였던 전 연세대학교 박대선 총장이 한 증언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그는 김일성이 빨치산활동을 할 때 자주 얼결에 찬송가를 부르곤 하였다고 증언하였다. 그는 “김일성이 ‘피난처 있으니’ 등의 찬송가를 자주 부르곤 했다”면서 김일성이 어린 성장기 나이에 부모들을 따라 교회에 나가 부르던 찬송가가 머릿속에 깊이 뿌리박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탈북민들이 대한민국에 와서 가장 놀라는 것 중의 하나가 북한의 많은 노래의 곡이 찬송가와 너무도 흡사하다는 것이다. 가사는 달라도 노래 곡조가 신통하여 북한 노래가 기독교와 천주교 신자들이 부르는 찬송가를 모방한 것이 많다는 것은 거의 모든 탈북민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강반석은 결혼 전에는 칠골교회에 다니다가 결혼 후에 만경대 인근에 있던 송산교회당에 김일성을 데리고 다녔다. 그리고 온 가족이 북중국경인 중국 팔도구에 살 때에는 압록강 건너 북한지역인 양강도 후창군읍에 있었던 포평교회당에 다녔다.

이렇듯 김일성은 미국인 선교사의 중매로 부모들이 만나게 되어 세상에 태어났고 어린 유년 시절에 신앙심이 높은 어머니 강반석의 영향으로 교회에 열심히 다녔던 어린 신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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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28 [13:14]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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