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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주민 마음통합의 다리역할 할 수 있게 준비시킨다
무연고 탈북여학생들 꿈과 사랑의 보금자리-꿈사리공동체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03/14 [14:14]

대한민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이미 3만여 명을 넘었다. 하지만 생사를 걸고 탈북 해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그들에게 한국정착이란 쉽지 않다. 더구나 혈연단신으로 탈북 한 미성년 여학생들에게는 생소한 대한민국에서 가족 같은 따뜻한 손길이 절실하다. 이들을 위해 친 가족이 되어주는 꿈사리공동체는 지난 14년 동안 무연고 탈북여학생들의 가정으로 그 역할을 오롯이 담당하고 있다.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해 있는 꿈사리공동체(대표 정현희 살레시오 수녀회)는 2001년에 살레시오 수녀회의 마자렐로센터로 설립된 가출청소년 보호시설이다.

1992년부터 가출청소년 보호시설을 운영하며 청소년문제해결에 앞장선 공로로 2017년 ‘청소년 및 가정의 달 기념유공자 포상’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송연순 수녀가 이 공동체를 처음 설립했다.

그는 2001년 하나원에서 처음 탈북민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무연고 탈북청소년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14년 전인 2005년부터 결손가정 청소년들과 가출아동들을 돌보던 마자렐로센터가 무연고탈북청소년들을 돕는 역할을 시작한 것이다.

 

2001년에 살레시오 수녀회의 마자렐로센터로

설립된 가출청소년 보호시설…가정의 달 기념

국민훈장 동백장 받은 송연순 수녀가 설립 해

2005년부터 무연고탈북청소년들을 돕는 역할

 

18세부터 24세 무연고 탈북청소년 여학생들

생활하고 있는 공동체는 정현희 수녀가 대표

탈북청소년 여학생은 간호조무사, 미용사, 은행

인턴 등 다양한 직종에 취업해 생활하고 있어

이화여대, 유한대학교 등 대학 입학해 꿈 키워

 

탈북청소년들은 하나원을 수료하면서 20세가 되어야 임대주택을 제공받는데 20세 이하의 친인척이 없는 무연고 학생들은 처음엔 갈 곳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이들에게 사랑의 손을 내민 꿈사리공동체에서 지금까지 78명의 무연고 탈북청소년 여학생들이 한국정착의 첫 꿈을 이루었다.

탈북청소년들이 이 공동체에서 생활하는 기간은 최장 6년이라고 한다. 만기퇴소기준은 대학에 입학하여 한 학기에 해당하는 6개월 이상, 직장 취업 후 6개월 이 후부터이다. 그것은 자립능력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이 시점부터 임대주택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많은 탈북민들이 탈북청소년을 전문으로 교육하는 대안학교를 다니는데 비해 모두 지역의 일반 고등학교를 다닌다. 그리고 방과 후에는 공동체의 도움으로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맞춤교육과 자기의 재능에 맞는 학원교육을 받는다. 꿈사리공동체 생활을 거친 탈북청소년 여학생들은 간호조무사, 미용사, 은행 인턴 등 다양한 직종에 취업하여 생활하고 있다. 또 이화여대, 유한대학교 등 대학들에 입학하여 자기들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18세부터 24세의 무연고 탈북청소년 여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는 꿈사리공동체는 현재 정현희 수녀(40)가 대표를 맡고 있다.

꿈사리공동체 정현희 대표는 공동체의 사업목표에 대해 “무연고 탈북청소년 여학생들이 자신들이 이웃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고 건전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관이 형성되는 시기에 부모형제가 없이 혼자서 한국에 정착해야 하는 그들에게 ‘가족과 가정이라는 보호와 돌봄으로 동질감과 친밀감, 유대감을 심어주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정서적, 심리적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다.

꿈사리공동체의 주요 내용은 정서심리안정과 학습능력향상, 민주시민양성, 가족기능강화를 위한 활동이다. 정서심리안정은 탈북청소년들이 탈북과정에 받은 트라우마를 해소하고 정체성과 잠재력을 개발하여 공동체에서 리더역할을 수행할 능력을 배양하도록 하는 것이다.

학습능력향상은 전문 강사들과의 1대 1 학습 멘토링을 통해 영어, 국어, 수학 등 기초과목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민주시민양성교육은 민주주의 사회에 충실한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올바른 가치의식과 인성을 갖도록 하는 과정이다.

이 교육과정으로 진행되는 활동으로는 자신들보다 어려운 취약계층들에 대한 봉사와 사랑나누기로 진행되는 ‘꿈꾸는 사다리’활동, 가족과의 여행을 통해 가족애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꿈의 여행’, 캄보디아와 미얀마, 베트남 등 동남아 나라들에서 7박 8일 동안 진행되는 국제자원봉사활동 등이다.

 

사업목표는 자신이 이웃의 사랑받는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고 자아정체성 확립하도록 도와

세계관이 형성되는 시기에 부모형제가 없이

혼자서 한국에 정착해야 하는 그들에게 가족과

가정이라는 보호와 돌봄으로 동질감과 친밀감

유대감을 심어줘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정서적, 심리적 기반 마련해 주는 역할 담당

 

가족기능강화 활동은 외롭게 홀로 정착하는 그들이 공동체를 하나의 가족으로 생각하고 미래의 행복한 가족을 만들어 가기 위한 건강한 가족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다. 가족기능강화 활동으로 자원봉사자와 은인, 후원자들과의 만남과 친교, 감사의 마음 표현하기, 문화탐방, 스키캠프, 뮤지컬만남, 다문화어린이집 봉사, 그리고 퇴소생들과의 만남시간인 홈커밍데이 등이 있다.

행복나눔여행은 장애인시설인 서울시립 영보자애원에서 신체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에 대한 자원봉사와 기도를 통한 사랑나눔 활동이다. 꿈사리공동체의 다양한 활동과정을 통해 성장한 탈북청소년들은 대학교들에 진학하여 학업성적에서도 남다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민수호(가명)씨는 2017년 5월에 제14차 서울국제푸드앤테이블웨어박람회에서 금상을 취득하였고, 같은 해 7월 이준석(가명)씨는 남북대학생 통준PT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꿈사리공동체에서 첫 한국정착을 하였던 탈북청소년들은 대학교 입학과 취업 등으로 또 다른 한국정착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 중에는 시집을 가서 엄마가 된 이들도 있다. 이들은 한국정착의 첫 꿈을 키워가던 이곳을 친정집이라고 부른다.

해마다 연말에 1회 진행되는 홈커밍데이는 꿈사리공동체에서 생활하였던 퇴소생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와서 추억의 시간을 보내는 즐거운 날이다. 친정집에 온 기분으로 모두 모여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이날의 광경은 명절에 친정집에 온가족을 데리고 와서 즐기는 일반 가정집을 연상케 한다.

꿈사리공동체 정현희 대표는 퇴소생들을 잊지 않고 항상 시집을 보낸 자식을 생각하듯이 돌봐주고 있다. 이 공동체에서 생활하다가 자립한지 10년이 되어 지금은 한가정의 주부, 자녀를 양육하는 엄마가 된 한 퇴소생이 보낸 편지에서 정현희 대표와 꿈사리공동체의 진정한 사랑을 읽을 수 있었다.

‘지금도 천사처럼 나타나 양손 가득 식품을 들고 찾아오는 정 스텔라 수녀님의 모습은 친정엄마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고향음식을 먹고 싶을까봐 북한식의 갖가지 반찬들을 가져다주시고 쌀이 떨어질세라 자주 찾아와 살림의 세세한 곳을 살피시는 친정어머니의 모습에 성공적인 정착으로 열심히 살아갑니다’

 

해마다 연말에 1회 진행되는 홈커밍데이는

꿈사리공동체에서 생활하였던 퇴소생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와서 추억의 시간 보내는

즐거운 날…친정집에 온 기분으로 모여서

행복한 시간 보내는 광경은 명절에 친정집에

온가족이 와서 즐기는 일반가정집 연상케 해

 

감동 없이 읽을 수 없는 이 편지 구절에서 부모형제 없이 혈혈단신으로 생소한 한국생활을 시작하였지만 친정엄마 같은 공동체가 있어 외롭지 않는 진실 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꿈사리공동체에는 여러 권의 사진첩이 있다. 사진첩 표지에는 연도가 밝혀져 있고 사진마다 내용과 일시가 기록되어 있다. 이들의 행복한 일상이 담겨져 있는 사진을 공개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사진첩에는 잡지와 언론에 공개되었던 글도 사진으로 남겨져 있다. ‘따뜻한 밥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왜 이들이 정현희 대표와 이곳 봉사자들을 친정엄마로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하나원을 수료하고 처음 끓여주신 부대찌개 맛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맛있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묘한 맛, 그것은 엄마의 손맛이었다. 사실 나의 어머니는 일찍이 돌아가셨기에 엄마의 손맛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왠지 첫술을 뜨는 순간 엄마의 맛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그때부터 우리는 꿈사리공동체의 가족의 일원이 되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따뜻한 밥을 해놓으시고 우리가 늦어도 꼭 기다려주신다. 우리공동체에서 지하철역까지는 약 15분 정도의 거리다. 나는 친정엄마의 사랑이 담긴 따뜻한 밥상을 차려놓은 수녀님들의 전화만 받으면 정신없이 뛰어온다. 마치 유년 시절 엄마에게 달려가는 아이처럼…지친 날 따뜻한 밥 해놓고 기다리는 가족이 있는 나는 행복하다-

학교교육을 받고 방과 후에는 이곳에서 받는 인성교육, 이것은 그들에게 성공적인 한국정착의 에너지를 안겨주고 있다.

꿈사리공동체는 무연고 탈북청소년들이 남한사회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평화의 전달자, 민주시민으로 키워 그들이 통일시대 남북한 주민들의 마음통합의 다리역할을 할 수 있게 준비시키겠다는 것이 정현희 대표와 공동체의 희망이다.

북한사회에서 잘못 배웠던 윤리와 양심, 도덕과 인성교육을 바로 잡고 올바른 경제개념과 습관을 키워주어 성공적인 정착을 통해 통일의 마중물로 준비시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에서 ‘준비된 통일은 축복’이라는 것을 다시금 새삼 느끼게 되었다.

 

꿈사리공동체는

에서 깨지 못한 우리를 깨워주는 이곳,

랑을 몰랐던 우리에게 사랑을 느끼게 해준 이곳,

상(이상)과 포부를 그릴 수 있도록 종이와 붓을 쥐어준 이곳,

식처럼 하나하나 배워주는 이곳,

서남북처럼 갈라진 우리를 하나로 이어준 이곳,

질과 취향에 맞게 나가도록 길안내와 도우미가 되어주는 이곳은 나의 친정집

김형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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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14 [14:14]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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