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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도운 중국인 ‘신들러’, 제주서 난민인정
“한국정부 의지 있으면 해외 탈북민 다 구출할 수 있어”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04/18 [15:15]

한국 정부가 지난해 탈북민 500여 명의 월경을 도운 중국인 브로커에게 이례적으로 난민 인정서를 발급하면서 그 사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으로부터 한국 체류 자격을 부여받은 중국인 투아이렁(塗愛榮 56) 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에게는 중국인 ‘신들러’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탈북민을 도운 일들이 한 편의 영화를 방불케 한다. 신들러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신들러 리스트’를 작성하고 1천 200명에 달하는 유대인들을 나치스로부터 구원한 독일인 사업가 부인의 이름으로 유래됐다.

중국인 ‘신들러’인 투 씨는 최근 한 매체를 통해 지난 2004년부터 탈북민들을 구출해 온 15년의 평탄하지 못했던 사건들을 나열했다. 투 씨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당시 탈북민을 데리고 중국에서 제3국 국경으로 이동하던 중 중국공안의 불심검문에 걸려 체포돼 한 달 간 구금됐다.

이후 중국 당국으로부터 지속적인 감시를 당한 투 씨는 다음 해인 2008년 중국 안전국에 다시 끌려가 심문을 받았다. 이후 또 다시 체포돼 6개월간의 구금생활 등 고통을 겪기도 했다. 2009년에는 중국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형을 선고 받아 풀려났지만, 재차 체포령이 떨어졌다는 말을 듣고 중국을 떠나야만 했다.

동남아 제3국에서의 도피 생활 끝에 라오스에서 국적을 취득했으나 라오스 주재 중국대사관으로부터의 협박은 끊이지 않았다. 신변에 불안을 느낀 그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16년 제주로 거처를 옮겼다. 결국 난민 신청 2년 만에 법적으로 난민 지위를 인정받고 가족을 데려와 함께 살고 있다.

투 씨는 평범하게 중국과 라오스 국경을 오가며 그럭저럭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었으나 북한 사람들의 탈출을 돕는 일이 마음에 걸렸다. 결국 생계는 걱정되지만 탈북민들을 돕는 일이 지옥에서 천국으로 인도하는 올바른 길이라는 생각에 성취감과 보람을 느꼈다고 그는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해외에서 고생하는 탈북민들을 천국으로 다 데려올 수 있다”면서 “어렵게 이곳에 온 탈북민들도 잘 정착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투 씨는 난민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 가족에 대해 한국 정부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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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18 [15:15]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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