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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여성이 중고차 베테랑 딜러…“도전과 진심은 삶의 질 높인다”
[인터뷰] 중고차 딜러 7년차인 탈북민 이유미 씨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04/25 [13:42]

유미카는 중고차 딜러 7년차인 탈북민 이유미씨(43)를 가리키는 대명사이다. 한국에 처음 입국한 탈북민들은 딜러라는 용어의 뜻을 모른다. 딜러(dealer)는 우리말로 상인 혹은 거래자를 의미한다. 중고차딜러는 중고차를 파는 영업사원을 뜻하는 말이다. 중고차 딜러는 95%가 남성이다.

이 사실만으로도 여성들에게는 어려운 일임을 잘 알 수 있다. 그런데 북한출신 여성이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북한에서 고등중학교 졸업 후 ‘김일성 혁명 활동’을 해설하는 강사양성학교를 졸업하고 해설 강사로 일했다. 그 후 고난의 행군시기에는 장사와 밀수로 생활해온 이유미씨에게 중고차딜러는 생소한 직업이다. 자기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자동차 대리점에서 신차영업사원으로 근무

각종브랜드 차종 다 팔고 싶은 욕심 생겨

중고차 판매회사에 취직해 1년 만에 한 달

25대 차 판매할 정도로 뛰어난 능력 발휘

‘최고의 판매 왕’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해

 

초기 엔진미션상태, 침수유무 등 중고차

상식이 부족하여 여러 번의 손실을 겪어

그만둘 생각을 수십 번 하기도 했었지만

이런 문제로 주저앉을 수 없다는 오기로

현장에서 꾸준히 배우면서 시련 이겨내

 

2006년에 대한민국에 입국하여 7년 동안 식당 조리보조, 여행사 직원, 부동산 회사원, 자동차 판매 대리점 영업사원 등 여러 가지 일을 하였던 그녀가 중고차 딜러를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이다.

이유미 씨는 중고차 일을 하기 전에 현대자동차 대리점에서 신차영업사원으로 근무했다. 하지만 현대차만 팔 수 있다는 아쉬움에 각종브랜드 차종들을 다 팔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적극적으로 중고차 일을 배우게 되었다

그는 중고차 판매회사에 취직하여 1년 만에 한 달에 25대의 차를 판매할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여 ‘최고의 판매왕’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초기에 차 엔진미션상태, 침수유무 등 중고차에 대한 상식이 부족하여 여러 번의 손실을 겪으면서 그만둘 생각도 수십 번 했었다. 그러나 이런 문제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오기로 현장에서 꾸준히 배워가면서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오늘날까지 오게 되었다.

지금은 한 달에 30대 이상의 차량을 팔정도로 베테랑 딜러로 유명하다. 사실 한 달에 30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한다는 것은 경력 10년이 된 남한출신들도 어려운 실적이다. 현재까지 그가 판매한 차량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 하는 질문에 그는 1,500대 정도는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높은 판매실적이 인정되어 그는 2년 만에 ‘우수사원상’을 받았다. 우수사원상의 ‘귀하는 자동차매매상사에 근무하면서 투철한 사명감과 애사정신으로 맡은 바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여 상사 및 업계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모범사원으로 타의 귀감이 되므로 이에 표창장을 드립니다’라는 문구에 모든 평가가 함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중고차에 대한 경험 부족한 탈북민들

친절한 약속과 설명에 감동해 차 구매

판매실적이 높은 이유는 엔진미션부터

사소한 것까지 점검 해주고 판매 후도

끝까지 책임지며 항상 좋은 차로 추천

 

자신이 북한출신임을 밝힌 그의 블로그 프롤로그에 있는 자기소개에서 ‘저는 한번 맺은 인연을 평생 소중히 간직하고 항상 고객님들과의 약속과 신뢰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는 문구만 봐도 그의 책임감을 엿볼 수 있다.

그가 판매하는 차량의 대다수는 남한사람들이 산다. 중고차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탈북민들에게 더 자세히 설명해주는 그의 약속과 양심, 책임감에 감동되어 많은 탈북민들이 그에게서 차를 구매하고 있다. 유미씨가 여전하게 판매실적이 높은 이유는 차에서 가장 중요한 엔진미션부터 사소한 것까지 모두 점검해주고 판매 후에도 끝까지 책임지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가 판 차량을 꼭 자기가 다시 매입하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해서 좋은 차로 추천하고 있다.

탈북민들은 한국에 입국하여 도로를 꽉 메운 승용차들을 보고 놀란다. 많은 탈북민들이 북한에서 살면서 고급승용차를 타본 경험이 없다. 더욱이 자기 소유의 차량이 생긴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로 생각할 정도였다.

하나원을 갓 수료하고 수입이 넉넉지 못한 대부분의 탈북민들은 처음에는 중고차를 구매하게 된다. 초보운전자는 누구라 할지라도 운전미숙으로 경미한 차 사고는 물론 주차 중에 실수로 차체에 흠을 내기 쉽다. 그런 이유로 처음에 중고차를 선택하여 운전기술이 숙달된 후에 신차로 옮겨 타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탈북민 성인남성의 중고차 구매 시기는 하나원 수료 후 6개월 이전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차 딜러로 성공할 수 있는 비결

‘약속과 양심을 최우선으로 고객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 가지면

인정받는 것은 시간문제…베테랑사원

될 수 있었던 것 진심 다한 노력 덕분

 

중고차 딜러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는 ‘약속과 양심을 최우선으로 하여 고객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만 가지면 인정받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자동차관련 부품이나 판매업계에서 사용하는 어휘가 한국말이 아닌 영어여서 처음에는 애로가 많았지만 열심히 노력하여 지금은 베테랑사원이 된 것이다.

경험이 부족한 탈북민들이 다른 중고매매단지에서 차를 잘못 구매하고 다시 이유미씨를 찾는 경우가 있다. 그는 “탈북민들이 중고차를 사면서 많은 경우에 잘못 사서 후회하는 것은 중고차시장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난 7년 동안 중고차시장에서 탈북민 딜러로 일해 오고 있는 그녀의 경험담을 통해 중고차 잘 사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녀가 첫 번째 밝히는 주의사항은 △월수입에 맞는 차량을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고차는 신차에 비하여 대출이자율이 높다. 중고차량인 이유로 수리비용과 부품교체비용이 신차보다 더 들게 되고 여기에 신차와 마찬가지로 운행에 필요한 연료비용, 세척비용, 자동차보험, 운전자보험 등도 무시할 수 없다. 이 모든 비용이 자기의 전체수입의 3분의 1을 넘지 말아야 한다. 월수입이 200만원인 경우에 차 할부금과 유지비용이 모두 합쳐 70만원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허위미끼매물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중고차를 사려고 시장을 돌아보면서 알게 된 가격보다 싼 가격으로 인터넷상에 떠도는 중고차량들은 거의 허위미끼매물일 가능성이 높다.

실례로 경차 중고차량이 300만원이라며 사진과 함께 올린 차량이 시장에서 본 같은 차량보다 반값이나 싸게 나오기도 하는데 전화하고 찾아가면 ‘사고차량’이라며 다른 차를 보여주기도 한다. 전화상에서는 가격대에 비해 좋은 차라고 하다가 정작 찾아가면 그 가격에 좋은 차를 구매하려 했냐며 오히려 제 편에서 핀잔한다.

 

하나원을 갓 나온 탈북민들은 선배나

지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

탈북민 딜러로 일해 오고 있는 경험담

통해 중고차 사는 방법 자세히 설명

 

자기소유의 중고차매물 없이 딜러로 가장한 브로커들도 주의해야 한다. 중고시장에서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싼값으로 판매한다 해놓고 찾아오면 하루 종일 여러 중고시장을 끌고 다니며 지친 구매자의 심리를 이용하여 차를 팔기도 한다.

세 번째로 △차 성능점검기록부를 잘 보고 사야 한다. 성능점검기록부에는 연식과 주행거리, 최초구매등록일 등 자세한 항목들이 기록되어 있다. 점검기록부에 있는 차대 번호확인 시 부식상태를 비롯한 동일성확인, 불법구조변경 유무, 사고유무, 사고 후 수리상태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 성능점검기록부를 볼 줄 모르는 하나원을 갓 나온 탈북민들은 선배들이나 자기가 잘 아는 지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넷째로는 △중고차를 아는 지인을 통해 사면 사후 관리가 편리하다. 초보운전자인 경우에 보통 6개월 정도는 운전미숙으로 차에 흠을 많이 낸다. 이 경우에 아는 지인을 통해 사면 AS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신차와 달리 중고차는 보증기간이 지나 AS수리비용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중고차딜러가 잘 아는 지인이면 수리를 그 딜러가 거래하는 중고차정비수리업체에서 저렴한 값으로 수리를 할 수 있다. 딜러들은 자기가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중고차정비업체에서 차를 수리, 도색, 부품 교체하는 경우 재료값에 해당한 저렴한 값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탈북민이 모르는 딜러에게 중고차를 구매하여 운전하다가 난 흠집을 일반 정비업체에서 50만원에 수리했지만 지인을 통해 구매한 경우 거의 유사한 수리에 7만원이 든 사례도 있다.

다섯째로 △중고차 구입 시 놓치지 말아야 할 기타 사항들이다. 보증기간이 남은 중고차를 구매하면 수리비용이 없거나 적게 들 수 있다. 중고차는 11월과 12월에 구매하는 것이 좋다. 연식에 따라 가격이 높아지므로 12월과 1월의 가격차가 심하다. 중고차는 구매 시 대출이자가 신차보다 높기 때문에 현금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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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25 [13:42]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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