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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하면 사격”…北, 中접경에 사람 모양 타깃
탈북자 사살 명령 내린 적 있지만, 표적 세운 것 처음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05/09 [14:21]

북한이 최근 주민의 탈북을 막기 위해 적외선 카메라 설치를 강화하는 한편, 사람 모양의 사격 표적 판까지 세우며 국경경비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인접인 양강도 혜산지역 국경 철책 선에는 두 손과 발이 묶인 채 기둥에 매달린 사람의 모습을 담은 표적이 여러 개 세워져 있다. 압록강 중간과 사격장으로 보이는 다른 장소에도 같은 모형의 표적이 섬뜩한 모습으로 서 있어 북한 국경경비병들의 연습사격 목표물인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이는 극심한 경제난으로 주민들과 군인들이 탈북하려는 조짐이 보이자 초강경 조치를 취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사진은 북한 전문가인 강동완 동아대 교수가 최근 펴낸 ‘그들만의 평양’ 사진집에도 반영됐다. 강 교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북·중 접경 지역에서 촬영한 북한 주민의 비참한 생활상을 이 사진집에 그대로 담았다.

강 교수는 “조국의 반역자로 불리는 탈북자를 즉각 사살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는 정보가 간접적으로 전해진 적은 있지만, 실제(표적)목격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 표적을 세운 것은 탈북이 이뤄진다는 것을 가정하고 사격연습을 하듯 탈북 하는 주민에게 (총을)쏘겠다는 섬뜩한 경고 문구”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가 촬영한 사진에는 북한 군인의 모습은 물론 어둠에 잠긴 신의주의 모습에서 김일성 부자의 초상화와 우상화 선전물에만 비치는 밝은 빛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백두 성지의 관문으로 불리는 혜산의 낡은 아파트는 평양의 아파트와 비교하면 지극히 초라했다.

강 교수는 이에 대해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마치 ‘외눈박이 사랑’처럼 북한이 아닌 평양에만 사람의 눈길이 쏠리고, 독재자는 인격적이고 예의 바른 인물로 미화되었다”면서 “북·중 국경에서 바라본 ‘인민의 낙원’에는 인민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매체를 통해 연일 자력갱생을 관철하기 위한 결의대회가 매 도시마다 열린 사실을 공개하고 있다. 이는 주민에게는 ‘경제난’을 각오하라는 메시지와 올해 말까지 ‘버티기 노선을 택할 것’이라고 국책 연구소 관계자는 평가했다.

한편,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비행사 외에 비행장에서 복무하는 수많은 병사는 2·8절(군 창건일)을 비롯한 국가 명절에나 고기 맛을 볼 수 있다"면서 "하루 세 끼 옥수수밥으로 연명하고 있어 허기증과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주현 기자 38tongi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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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09 [14:21]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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