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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리포트] 북한, 제14차 건축미학토론회 개최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05/16 [15:34]

<김형수 북방연구원 상임이사>

북한은 건축물에도 노동당의 주체적 건축미학 사상을 강조한다. 건축물창조에서 주체적 건축미학사상이란 민족성, 독창성, 현대성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북한당국은 건축설계에서 유사성과 반복을 배격하고 기술적으로는 건강건물, 녹색건물, 영에네르기(에너지 제로), 영탄소(탄소 제로)건물, 다기능화 등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2017년 5월에 열린 제12차 건축미학대회에서 북한당국은 ‘당의 주체적 건축 미학 사상을 지침으로 하여 선 편리성, 선미학성, 선후대관(後代觀)의 원칙 구현’을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에는 건축부문 관련 조직으로 백두산건축연구원 외에도 김일성종합대학, 평양건축종합대학, 국가설계총국, 국가과학원 건축공학분원(구 건설건재분원), 평양도시설계연구소, 평양도시계획설계연구소, 만수대창작사 그리고 자연에네르기연구소 등이 있다.

평양시 대동강구역 문수거리에 있는 청년중앙회관에서 제14차 건축미학토론회가 8일 진행되었다. 토론회에는 북한 내각의 권성호 국가건설감독상, 김경준 국토환경보호상, 강영수 도시경영상, 건축관계부문, 평양시안의 건설, 설계, 시공, 감독, 과학교육부문 일군들과 대학생들, 제19차 5.21건축축전 참가자들이 참가했다.

조종문 국가설계총국 총국장, 박광수 백두산건축연구원 원장, 류성수 평양도시설계연구소 소장, 김석 철도성 철도설계연구원 원장, 오용진 국가설계총국 국장이 토론했다.

평양시 중구역 련화1동에 소재하고 있는 백두산건축연구원은 북한의 대표적인 건축설계연구소다. 이 연구원에서는 도시설계, 건축설계, 조경 및 건자재 등 건축 관련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다.

6.25남침전쟁 이후 북한의 전후복구건설을 위한 도시설계만을 전문으로 하는 소규모 설계사무소로 시작한 백두산건축연구원은 1982년에 설계연구소로 개명하였고 1989년 김정일의 현지시찰을 통해 현재의 명칭이 부여됐다. 현재 이 연구원에는 인민설계가와 공훈설계가를 비롯하여 수십여 명의 박사, 석사급의 전문설계가들과 이들을 보조하는 젊은 설계가들이 모여 있다.

당창건기념탑, 과학기술전당,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 조선인민군 4·25예술영화촬영소, 조선컴퓨터센터, 김만유병원, 양각도국제호텔, 만수대예술극장, 인민대학습당, 창광원 등 북한을 대표하는 주요 건축물들이 이 연구원에서 설계한 것이다.

김정은도 2016년 7월과 2017년 3월에 이 연구원을 현지시찰 하였고, 설계의 과학성, 정확성, 신속성을 높은 수준에서 보장할 수 있도록 현대적 설계수단들을 선물로 보내주기도 했다.

북한의 언론매체들에서 백두산건축연구원에 대해 ‘현대적으로 전변되어 모든 것이 다기능화, 현대화된 종합적인 설계단위’라며 ‘국보적 가치를 가지는 수많은 건축 명작들을 최상의 수준에서 창작하였고 실력 있고 믿음 가는 설계집단, 건축설계 단위의 본보기 기준’이라고 소개하기도 한다.

제14차 건축미학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건축미학 사상을 관철하여 주체성과 민족성이 구현되고 조형 예술적으로 특색 있는 본보기건축물들이 훌륭히 일떠선데 대하여서와 주체건축을 더욱 발전시키는데서 나서는 이론 및 실천적 문제들에 대하여 언급했다.

그리고 건설부문의 모든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노동당의 주체적인 건축 미학 사상을 지침으로 틀어쥐고 자력갱생대진군, 과학기술대진군을 힘 있게 벌려 노동당의 원대한 건설구상을 자랑찬 현실로 꽃피우는데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서 건축미학토론회가 평양이나 중앙기관에 국한되어 있고 지방 도시들은 배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이나 다른 나라인 경우에 수도나 지방도시 건축물의 양상이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북한은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큰 차이를 가진다.

우선 아파트인 경우 평양시는 평양화력발전소와 동평양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온수로 난방화를 실현하여 연탄이나 땔나무를 이용하는 지방 살림집들과 달리 부뚜막이 없다. 그리고 지방 도시에는 백두산 건축연구원에서 설계한 건축물들처럼 현대적이고 이색적이며 미학적인 건축물을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이번 건축미학토론회는 북한 당국의 홍보성 토론회, 대북제재로 인한 경제부진의 자구책이라고 비난받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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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16 [15:34]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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