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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결혼식·야유회 동영상...‘놀새풍’ 규정
“컴퓨터·휴대전화 단속 강화…발견 즉시 처벌”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06/04 [13:32]

북한 당국이 내부 기강 잡기에 몰두하면서 주민들이 소장한 결혼식이나 야유회 같은 기념일에 찍은 동영상까지 제안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한 북한 전문매체가 최근 보도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이 매체에 “지난주 기업소에서 초급당 비서 주도로 ‘주민들 속에서 자기 식으로 영상물을 제작해서 돌리는 현상을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는 강연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청년들 사이에 결혼식이나 야유회에서 집단적으로 노래하거나 자유로 춤을 추는 영상을 돌려보는 행위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당국이 이를 사회주의 고상한 사상문화를 타락시키는 자본주의 ‘놀새풍’으로 규정했다.

이 과정에 평양시의 한 대학생이 처벌 받은 사례를 언급했다. 결혼식 참석자들이 취중에 흥에 겨워 춤추는 장면을 편집해 유포한 것이 정신문화를 침식하는 중대한 행위라는 혐의가 적용됐다는 것이다.

이어 소식통은 당국이 컴퓨터나 휴대전화에 소장한 영상을 찾기 위해 검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영상이 발견되면 즉시 삭제하거나 신고하도록 강조했다”고 알렸다. 지난 시기 북한 당국이 자본주의 문화로 규정한 한류 드라마나 영화 등을 단속하기 위해 통제를 강화한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개인이 보관한 영상을 돌려보는 것까지 적폐로 규정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러 차례 국가수반들과의 정상회담을 하면서 기대에 부풀었던 주민들에게 ‘빈손 귀환’이라는 결과를 초래하자 내부 기강 잡기에 돌입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북한 전문가는 이번 단속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단행했으나 대북 제재가 장기화 되면서 김정은이 체면을 구겼다”면서 “주민들의 충성심 하락을 막기 위해 통제의 수위를 높여 체제를 안정화 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 차원에서는 민주화의 열기가 아킬레스건”이라며 “경제난이 악화할수록 주민 탄압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주현 기자 38tongi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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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04 [13:32]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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