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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江가 부동산 값 높은 원리…평양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06/13 [14:37]

<임동우 홍익대학교 교수>

평양에 대한 이미지가 몇 년 내에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일반인들에게는 평양은 군사 퍼레이드 등 군사적인 이미지가 짙었다. 평양에 대한 선입견이 생긴 것이다. 평양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전쟁 후 폐허가 되었으나 불과 50년 만에 새로운 모습이 되었다.

전원도시, 사회주의 밑바탕의 개념

평양은 서울보다 더 폭격을 많이 받았다. 다른 사회주의 국가가 북한의 수도를 옮기자는 이야기도 있었다. 일설에 김일성이 평양에서 다시 수도를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한다.

평양은 전쟁 후 폐허가 되어 기존 도시조직을 고려하지 않고 이상적인 사회주의 도시를 만들 수 있는 이상적인 공간이 되었다. 그 특성 중에 도시공간의 균형화, 녹지 공간의 제공, 상징적이고 중앙화 된 도시 3가지를 말하고자 한다. 3가지 요인은 사회주의 도시의 물리적인 영향을 미쳐 가장 사회주의적인 공간에 영향을 주었다.

가장 사회주의적인 공간이라는 것은 반대로 자본화가 되면 가장 취약해지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우리와 다른 공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김일성 광장을 보면 독재자의 이상을 나타내는 공간이라고 생각된다. 김일성 광장을 객관화시켜 볼 수 있을 때야 비로소 평양과 북한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김일성도 광장의 중요성을 많이 이야기한다. 정치적 목적으로 해석되는가는 추후 문제이고 광장의 공공의 목적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실질적으로 광장이 있고 양쪽에 조선미술사박물관, 역사박물관이 있고 인민대학습당이 있다. 김일성의 만수대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부자 동상이 있다. 이를 제외하고 본다면 주변에 역시나 문화시설로 주변을 형성한다. 대동강을 넘어 창건기념비와 광장까지 확대된다. 저런 광장을 쉽게 볼 수 있는 이유가 사회주의에서는 부동산에 대한 기본적인 압박이 없다.

도시는 작게…도농 간격 크지 않아야

광장의 개념에서 확대된 것이 녹지다. 초기 여러 영향을 미친 것이 전원도시 계획이다. 평양의 마스터플랜에서도 기존 녹지와 계획된 녹지가 있어서 영역 사이 확장을 억제하고 있다. 사회주의 도시의 확장을 억제하는 이유가 산업화도시는 농촌의 인력을 도시에 편입시킴으로 도시가 확장된다. 노동자를 착취하는 것이다. 그래서 도시와 농촌은 극과 극으로 달려서는 안 되고, 도시는 작게 유지하여 도농의 간격을 크게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개념이다. 도시 확장개념으로 전원도시가 들어온다. 그래서 아직 많은 사회주의 도시에서 인구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예전에 산업화 도시는 중심에 위치했고 이를 계속 확장해갔다. 전원도시 계획은 이렇게 계속 확장해가지 말고 중간에 녹지를 두어 위성 단지들을 떨어트리도록 해서 도시의 확장을 억제하는 개념이다. 평양의 마스터플랜에서도 기존 녹지와 계획된 녹지가 있어서 영역 사이 확장을 억제하고 있다. 사회주의 사회에서 도시의 확장을 억제하는 이유는 하나이다.

평양은 80년대가 되면서 국제 마케팅할 때 공원의 도시라고 내걸며 녹지 공간의 많음을 이야기한다. 재미있는 것이 농업이다. 평양의 지도를 보면 행정구역이 밀집된 되어져 있고 나머지는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처럼 보인다. 이런 이유는 쉽게 보면 도시화된 부분과 농업화 된 부분이다. 우리 입장으로는 도시 개발이 덜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개념이 다르다. 도농의 간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사회주의 도시의 목표다. 그 방식 중 하나가 인구를 통제해 도시 확대를 제약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가 북한에서 도시와 농촌을 하나의 행정구역을 함께 묶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평양에서 강동군은 농촌 영역이고 낙랑구역은 도시영역이다. 그런데 그 군에 가면 다시 도시영역이 있고 도시영역에 가도 그 안에 다시 농촌 영역이 있다. 그렇게 계속 세분화시켜 도시와 농촌을 공존하게 만든다. 도시 확장개념으로 전원도시가 들어온다. 그래서 아직 많은 사회주의 도시에서 인구의 이동을 통제하는 것이다.

도시와 사회가자본화 과정에 있어

광장에서 군사 퍼레이드는 인식이 부정적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계속 광장을 만드는 이유는 광장이 중요한 역할을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장은 어쩔 수 없이 사람이 모인다. 사람이 모이면 소비와 광고 그리고 자본이 들어간다. 평양도 시장의 개념이 들어갔다. 더 이상 길거리 매대가 어색하지 않다. 사회주의 도시의 자본화 과정을 살펴본 연구 결과 매대가 가진 의미는 크다.

예전에 상품을 교류하던 뒷골목에서 확대되어 광장에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국가는 자본화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는 바로미터이다. 북한에는 더 큰 시장도 있다. 일부 시장은 불법적으로 발생하지만 나라에서 만드는 경우도 있으며 생각보다 시장화가 급속하게 진행된다. 북한의 정치적인 개념이 변하지 않으면 변화가 없다고 인식했다. 그러나 북한의 자본화 개념은 계속 올라가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김일성 광장의 공간은 어떻게 될 것인가. 과연 김일성 광장은 진정한 공공공간이 될 수가 있는가? 점점 사람들이 점유하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면 자본주의에서 말하는 소비시설, 쇼핑몰을 말하는 시설이 들어가게 될까.

쉽게 말해서 녹지와 광장은 일맥상통한다. 사회주의 도시가 자본화되면 그린벨트를 야금야금 풀어주게 된다. 자본화가 되면서 공원이 쇼핑몰로 변했다. 도시의 인프라 건설에는 돈이 필요하다. 그 돈을 확보하기 위해 녹지 공간 개발권을 팔아 쇼핑몰을 건설한다.

평양도 부동산이라는 개념이 생기면 어느 땅이 가치가 높고 낮다, 라는 판단이 생길 것이다. 쉽게 말해 사람들이 선호하는 곳을 개발한다는 자본의 논리 판단이다. 강가의 부동산 값이 높은 원리는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로 평양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모두 재개발을 실시하고 있다. 이렇게 금방 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자본화의 속도가 빠르다.

북한에서 패션쇼가 열렸다. 패션은 소비문화이기 때문에 절대 사회주의에서는 있을 수 없었다. 패션쇼에 사람들이 열광했다. 달라지는 옷차림들을 보면 자본이 들어간 것이 보인다. 도시와 사회가 자본화되는 과정에 있다. 우리가 아는 지도자의 우상화가 공존하는 이 부분을 짚은 이유는 도시가 사회주의 요소를 함축하고 있을 때 공공성이 좋아 보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아직 기회가 있다. 도시는 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필요한 자본의 논리를 잘 접목시켜야 할 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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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13 [14:37]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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