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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요리사’ 후지모토, 평양서 간첩혐의로 체포
日언론 “美 CIA에 정보 팔아…작년 8월 방북 뒤 소식 끊겨”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07/04 [15:42]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를 알려진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가 최근 평양에서 체포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일본 매체인 데일리 신초는 최근 공안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후지모토가 평양에서 얻은 정보를 미 중앙정보국(CIA)에 제공한 것이 탄로나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 신초에 따르면 후지모토는 2012년과 2016년 북한을 방문했을 때 취득한 정보를 미 중앙정보국에 팔아넘긴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본다. 후지모토가 체포되면서 그가 운영하던 평양의 일본식당도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그가 언제 체포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보 당국자는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에 “후지모토가 체포됐고, 그의 레스토랑이 문을 닫았다는 어떤 정보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한 가지 가능성은 후지모토가 과거에 했던 배신으로 인해 (김정은의) 신뢰를 못 받아 체포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지모토는 지난 1982년 김일성 주석이 생존해 있을 때 북한으로 건너가 1년간 일하면서 북한과 연계를 맺기 시작했다. 이후 1987년 다시 북한으로 가 고려호텔 요리사로 근무하던 중 김정일의 눈에 들어 그에게 초밥을 만들어주다가 1989년 최고지도자의 전속 요리사로 발탁됐다. 그는 김정일의 은혜를 입어 북한의 최고 가수인 왕재산 경음악단 엄정녀와 결혼했고, 두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모토는 김정일의 전속 초밥 요리사로 일하다가 2001년 탈북 해 일본으로 귀환했다. 그때 북한에서 일하면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김정일의 요리사’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그러던 중 2012년 7월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최고 지도자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하면서 여러 차례 북한을 다녀왔다.

2017년 1월에는 평양 시내에 ‘다카하시’라는 일본 식당을 열었다. 그는 김정일의 후계자로 김정남이 유력하다고 모두가 예상할 때 김정은이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는 지난해 4월 김정은과 4년 만에 재회했고, 같은 해 8월 방북한 뒤 소식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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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04 [15:42]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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