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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리포트] 매년 7월 개최하는 전승컵체육경기대회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07/04 [15:44]

<김형수 북방연구원 상임이사>

해마다 7월이면 전승컵체육경기대회를 진행한다. 전승(戰勝)은 지난 1953년 휴전협정을 북한에서는 전쟁승리기념일로 맞이하는데서 비롯된 어휘이며 매년 7월 27일을 전승일로 기념하고 있다.

전승컵 체육경기대회는 1995년부터 휴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맞으면서 연례적으로 개최되는 체육행사로 내부 체제 결속을 다지기 위한 목적으로 강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995년 7월에 개최된 첫 전승컵체육경기대회 때부터 몇 년 동안은 많은 종목의 체육경기를 포괄하는 종합경기대회 성격으로 진행되다가 1999년 이후로는 수영을 비롯한 해양체육경기가 주요 경기종목으로 전환됐다.

당시 해양체육경기종목으로는 수구, 조정, 카누, 요트, 헤수영, 다이빙, 수중발레 등을 들 수 있다. 인기 경기종목으로 자전거, 낙하산, 볼링, 마라톤도 진행되었다. 북한당국은 지난기간 7월이면 전승컵체육경기대회가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있는 청춘거리 체육관들을 비롯한 각지 체육시설에서 전국의 모든 체육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되었고 많은 신기록들이 갱신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2019 전승컵체육경기대회’를 맞으며 6월 30일부터 여러 가지 경기들이 진행되었다. 6월 30일부터 남자와 여자 1부류 축구연맹전이 시작되었다. 김일성경기장에서는 남자 연맹전으로 선봉팀 대 리명수팀, 평양팀 대 제비팀 경기가 진행됐다. 4.25체육단 경기장에서는 남자 갈매기팀 대 소백수팀 경기와 여자 소백수팀 대 경공업성팀 경기, 여자 제비팀 대 4.25팀 경기, 월미도축구단 경기장에서는 남자 월미도팀 대 압록강팀 경기가 진행되었다.

압록강체육단에서 여자 압록강팀 대 갈매기팀 경기, 평양체육단 경기장에서 여자 평양팀 대 내고향팀 경기와 여자 리명수팀 대 묘향산팀 경기, 서산축구경기장에서는 여자 봉화산팀 대 월미도팀 경기가 진행되었다. 북한에서는 지역 축구팀은 평양팀, 함남도팀 등으로 불리고 국가기관이나 군부대인 경우에는 경공업성팀, 제비팀(공군사령부 축구선수단), 압록강팀(보안성선수단-북한 경찰청), 4.25팀(인민무력부) 등으로 불린다.

북한에서 남자축구와 함께 여자축구도 인기 종목의 하나이다. 북한 여자축구는 이미 세계적인 강팀의 자리에 오르며 여러 국제경기들에서 다수의 메달을 획득하였다. 1980년대 중반에 4·25체육단에 여자축구팀을 만든 것이 여자축구의 시작이었다. 여자축구에 관심이 높았던 김정일은 여자축구 선수양성과 지도, 투자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하달하였고 해마다 여자축구의 실력은 높아졌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청소년 여자축구의 위세는 세계 축구계를 흔들 정도였다. 2006년 U-20 여자월드컵에서 북한여자축구가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워 세계 랭킹 5위에 오르기도 했다.

북한주민들의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당국은 2006년 U-20 여자월드컵 우승 이야기를 담은 5부작 텔레비죤연속극(드라마) ‘우리녀자축구팀’을 창작해 방영했다. 북한주민들이 사랑하는 인민배우(국민배우) 김철이 감독으로 출연한 이 드라마는 당시 북한주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청소년 여자축구팀은 2011년 11월에 요르단에서 열린 U-17 여자월드컵에서 일본을 눌렀다. 2011년 12월 3일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를 3-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전에는 직접 남녀대표팀을 방문해 격려했고 자필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북한여자축구팀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물론 북한당국은 체육을 체제선전과 내부결속을 위한 정치적인 목적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경기성적은 관심과 투자에 따라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북한 주민에게는 스포츠가 신분 상승을 위한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종목별 세계경기들에서 우승을 한 선수들에게는 공훈체육인, 인민체육인 등 칭호와 함께 아파트, 승용차 등 선물을 하사한다.

이렇듯 북한 여자축구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은메달, 2001년 12월 대만에서 개최된 제13회 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대회 우승, 2002년 4월 불가리아 아베나컵 국제축구대회 우승이라는 화려한 전력으로 여자축구의 강대국임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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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04 [15:44]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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