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2019.11.18 [18:02]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정치  경제  군사/외교  사회/NGO  탈북민  인터뷰  통일교육  오피니언  북한풍물기
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북한의 실체를 밝힌다] 3대 세습을 위한 감성독재
공산국가들 붕괴될 때도 살아남았던 이유/강압적인 세뇌교육, 선전선동 역할이 큰 몫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07/04 [15:52]

감성이라는 어휘는 한자의 뜻에 따라 여러 가지의 의미를 가진다. 감성(減成)은 화학적 용어로서 유기 화합물을 탄소 원자의 수가 적은 다른 화합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감성은 외부로부터 받게 되는 자극이나 그 자극의 변화를 느끼는 성질이다. 감성(感省)은 깨달아 살핌을 뜻하며, 감성(感聲)은 감탄하여 내는 소리로 설명할 수 있다.

 

육체적 독재…고문·처형 등 공포정치

 

여기에서 2번째의 감성(感性)은 철학에서 이성(理性)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외계의 대상을 오관(五官)으로 감각하고 지각하여 표상을 형성하는 인간의 인식 능력으로 보고 있다.

북한당국은 북한주민들이 외부세계와 환경을 보고 듣고 느끼며 추측하는 인간의 정신적인 영역을 마비시킬 목적으로 인터넷도 차단하고 사상교양과 사상투쟁으로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공개총살과 고문을 물리적인 독재라고 한다면 사상투쟁과 조직생활, 외부정보차단, 거짓선전선동 등은 감성독재라고 할 수 있다. 감성독재라는 용어는 북한의 독제체제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에 의해 학술적으로 등장한 용어이지만 지금은 북한의 독재체제를 비판하는 어휘로 종종 읽힌다.

이렇듯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북한의 3대 세습은 육체적인 독재라고 할 수 있는 고문, 처형 등 공포정치와 정신적인 독재라고 할 수 있는 선전선동, 이 두 가지 독재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물리적 독재인 공포정치는 국가보위부와 보위사령부, 보안성을 비롯한 사법기관을 통하여 감행되는 미행과 감시, 고문과 공개총살 등이라면 감성독재는 사상 감성독재에서 선전선동은 그 방식이 동상이나 태양상, 영생탑, 모자이크주제화, 사적지건설, 노작학습, 덕성실기학습, 사상투쟁, 강연회, 해설담화 등 너무도 다양하다.

이러한 선전선동의 기저에는 ‘백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속담대로 부단한 사상교양의 반복이라는 어마어마한 계략이 숨겨져 있다.

지구상에서 처음으로 소위 ‘무산혁명’이라고 하는 공산주의 혁명으로 사회주의국가를 세웠던 구소련은 70여년 만에 붕괴되어 자유민주주주의 국가, 다시 말해 자본주의로 복귀하였다.

소련의 공산체제 붕괴에 이어 동유럽의 공산국가들이었던 동부독일, 항가리(웽그리아), 벌가리아, 폴란드(뽈스까), 유고슬라비아, 루마니아(로므니아), 체스코슬로바키아(체스꼬슬로벤스꼬) 등 모든 유럽공산권국가들도 사회주의체제를 포기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하였다. 이 국가들을 우상하면서 공산정치를 해오던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에서도 결국 사회주의의 모순을 깨닫고 공산독재를 허물고 자유시장경제를 실시하여 빈곤에서 번영을 이룩하고 있다.

그러나 유독 북한정권만 3대째 내려오는 김씨 일가의 권력세습과 폐쇄정책에 의해 경제난으로 인민생활이 나이지지 않고 있다.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서 강행된 핵개발과 미사일실험으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는 더 한층 강화되면서 핵무기가 완성되면 경공업발전에 힘을 넣어 인민생활이 높아질 거라던 기대는 허물어졌다.

 

선전선동, 국가통치 전략으로 삼아

 

공산독재의 종주국이었던 소련과 중국마저 경제발전을 위해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받아들여 번영을 이룩하고 있지만 북한정권만 여전히 과거에 집착하면서 핵과 미사일개발에 국가예산을 탕진하여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나라로 전락시키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의 반발이 두려운 북한정권은 선전선동을 국가통치전략으로 삼고 이를 통해 대외적인 고립과 지속적인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3대 세습을 이어오고 있다. 북한의 선전선동의 반동성은 북한주민들에게 어린 시절부터 허위와 거짓을 심어주고 복종과 충성을 강요하는 것으로 하여 전 세계에 비난을 받고 있다.

북한에서는 스펀지를 해면고무라고 말한다. 우리는 스펀지가 이미 물을 흠뻑 먹은 상태이면 더 이상 물을 빨아들이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땅바닥에 흘린 물을 빨자면 스펀지의 물을 꽉 쥐어짜고 나서 흡입시킨다. 북한정권은 꽉 짠 스펀지처럼 의식사고가 시작되지 않은 유치원 낮은 반 시기(5살 경)부터 ‘따라배우기학습’이라는 이름으로 김씨 일가의 어린 시절에 대한 공부를 강제로 시키면서 모든 북한주민들을 세뇌시키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머릿속에 선전선동으로 김씨 우상화 내용물을 꽉 채워넣어 다른 세상을 볼 수 없는 눈뜬 소경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북한유치원들에는 가장 큰 방이 ‘교양실’이다. 교양실 벽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어린 시절을 따라 배우기’ 명목으로 붙여 놓은 ‘도록판’이 걸려 있고 유치원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김씨 일가를 전설적인 인간으로 교육을 받는다. 유치원에서 배우는 첫 우리글 문장도 김씨 일가의 고마움을 표현하는 문구인 ‘원수님, 고맙습니다’이고 처음 배우는 노래도 우상화 선전 전략에 따라 창작된 김씨 찬양노래이다.

유치원기간에는 교양실에서 도록판을 공부하면서 김씨 일가의 ‘위대성’에 세뇌되고 소학교에 입학하여서는 김씨 일가의 ‘혁명역사’과목을 수업 받으면서 또 세뇌된다. 대한민국이나 전 세계의 그 어느 나라나 이렇게 국가지도자의 생애에 대해 수업과목으로 지정한 나라는 찾아볼 수 없다.

 

‘조회시간’통해 신문독보·사상학습

 

북한에서는 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에 가서도 수업과목에 김씨 일가의 혁명역사와 노작과목이 무조건 수강받아야 할 과목으로 지정되어 있어 많은 시간을 이런 허황한 세뇌교육을 받게 된다.

이런 세뇌교육은 북한주민이라면 일생동안 받아야 하는 사상교육, 선전선동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선전선동은 중앙당 선전선동부가 총괄하고 있으며 시군당의 선전선동부서들이 맡아서 집행하고 있다. 김정일이 1960년대에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중앙당 선전선동부 지도원으로 배치되어 예술선동으로 북한주민들에게 김일성의 위대성을 각인시켰던 사실은 그로 인해 만들어진 혁명가극들과 혁명영화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때부터 김정일은 김일성을 통하여 김씨 일가의 위대성을 강조하기 위해 영화에도 김일성 역을 하는 1호배우를 내세우기도 했고 혁명가극에서 김정숙 역을 하는 배우도 등장시켰다. 김정일이 자신의 권력기반을 공고히 다지고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선전선동의 역할을 극대화하였는데 그때부터 중앙당 조직부 못지않게 중앙당 선전선동부의 파워가 커졌다. 북한정권이 1990년대 지구상에 냉전이 허물어지고 공산국가들이 제도적이며 이념적인 모순으로 붕괴될 때에도 살아남았던 이유는 이런 강압적인 세뇌교육, 선전선동의 역할이 큰 몫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탈북민들은 대한민국에서 취업하여 놀라는 것 중의 하나가 아침 조회가 없는 직장생활이다. 북한에서는 학교수업 전에는 ‘독보시간’, 직장생활 근무시작 전에는 ‘조회시간’을 통해 30분간 신문독보와 사상학습을 진행하지만 한국에서는 근무 전 사상침투는 어디서나 찾아볼 수 없다.

북한체제는 국가지도자의 말씀이 헌법보다 더 권한을 가진 신정체제이면서 권력세습이 대를 이어 계속되는 현대판 왕조국가이다. 김일성시대에는 일제강점기에 반일을 했다고 주장하는 빨치산파와 소련파, 중국공산당파인 연안파, 국내반일투사들로 이루어진 갑산파 등 여러 파들의 경쟁적인 권력쟁탈전 시대였다.

김정일의 시대는 군부를 장악한 김정일이 모든 국가업무를 국방위원회가 장악 지도한 군주제도를 방불케 한 선군시대였다. 선전선동의 주선으로 강조된 선군사상과 사상교양은 김정은 시대로 이어져 북한주민들을 정신적인 불구자로 전락시키고 있는 것이다. 김형수 객원기자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9/07/04 [15:52]  최종편집: ⓒ 통일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주간베스트 TOP10
배너
회원약관 개인보호정책 회사소개 한국통일교육학회 기사제보 보도자료
(140-806) 서울시 용산구 갈월동 85-3 남영빌딩 201호
(주)통일신문(TEL:02-701-8347 FAX:02-701-8345)
Copyright ⓒ 2007 unityinfo.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