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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질외교 시작?…웜비어에 시글리 까지”
김일성大 호주 유학생, 평양서 실종 10일 만에 풀려나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07/11 [14:34]

김일성종합대학에 유학 중인 호주인 유학생 알렉 시글리(29)가 평양에서 실종됐다가 최근 풀려나면서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연락이 두절됐던 알렉 시글리는 지난 4일 북한에서 풀려나 중국 베이징에 도착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시글리 씨는 취재진을 향해 밝은 미소를 지었다. 카메라를 향해 승리의 ‘V자’를 그리기도 했다.

뉴스닷컴 등 호주 언론에 따르면 시글리 씨는 “괜찮다. 매우 좋은 상태”라고도 했다. 다만 그는 ‘북한에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표정이 굳은 채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부터 김일성大 대학원에서 국문학 석사 과정을 밟으며 ‘통일 관광’이라는 외국인 학생 전용 관광업체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수도 캔버라 의회에서 “시글리 씨가 구금에서 무사히 풀려나 북한을 떠났다. 호주 정부를 대신해 그의 석방을 도와준 스웨덴 정부에 감사를 표 한다”고 전했다.

시글리 씨의 석방은 평양에 있는 스웨덴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북한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그의 실종 문제를 제기한 뒤 전격 이뤄졌다. 영국 BBC는 스웨덴이 북한에 대사관을 둔 몇 안 되는 서방국이며 호주처럼 북한에 대사관을 두지 않은 나라와 북한의 중개자 역할을 종종 맡는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시글리의 SNS활동 중단에 대해 기존의 북한 인질외교의 릴레이로 생각하는 측면이 많다.

한 북한 전문가는 통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년 전 북한을 찾았던 미국 유학생 오토 웜비어 사태가 재현되는 것이 아닌 가 우려스러웠으나 다행히 풀려나 안심이 된다”면서 “지난달 김정일의 요리사인 일본인 후지모토가 체포되는 등 북한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최근 유학생들이 평양대학에 많이 분포되어 공부하면서 자본주의 문화를 유포하는 행동을 북한 당국이 두고만 볼 수 없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호주 유학생도 공안당국의 조사를 받고 풀려났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6일 호주 유학생 알렉 시글 리가 인터넷을 통해 반공화국 모략선전행위를 하다가 체포됐다며 관용을 베풀어 추방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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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11 [14:34]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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