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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트막한 산 오르면 남과 북 모습 한 눈에 볼 수 있어 매력적”
[탐구-8] 김포 문수산…나는 북한을 보러 갔다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09/19 [11:11]

거기는 왜? 하고 물으면 북한을 보기 위해 갔다는 답이 적절할 듯싶다.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月串面)에 있는 문수산(文殊山)은 김포 시내에서 가장 높은 산이지만 376m로 2~3시간 정도 코스다. 이곳엔 조선 숙종(肅宗) 때 축성한 산성이 있고, 1866년(고종 3)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이곳을 점령했던 적이 있다. 산성 안에 문수사(文殊寺)라는 사찰은 더 없이 고즈넉하다.

문수산을 오르는 데는 4개 코스가 있다.

제1코스(3.8㎞, 2시간10분)= 삼림욕장 산책로-전망대-홍예문-정상-남문방향 능선-주차장

제2코스(4.6㎞, 2시간50분)=삼림욕장 산책로-전망대-홍예문-중봉쉼터-정상-문수사-풍담대사부도비-북문

제3코스(4㎞,2시간30분)=고막리야영장-홍예문-중봉쉼터-정상-문수사-풍담대사부도비-홍예문-고막리야영장

제4코스(6.5㎞, 5시간)= 김포국제조각공원-구름다리-홍예문-중봉쉼터-정상-능선길-경기도학생야영장

보통은 삼림욕장 산책로-전망대-홍예문-정상-문수산성-북문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일반적이지만 문수사를 거쳐 내려오는 코스도 괜찮다. 산에서 많이 쉬거나 사진을 오래 동안 찍는다면 3시간 정도 잡으면 맞다.

강화로 들어가는 48번 국도를 타고 가다 강화대교 직전 성동마을 입구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문수산 산림욕장 입간판이 보이고 바로 주차장이다. 이곳에 차를 대고 오른쪽 길로 들어서 조금만 오르면 강화대교가 눈에 들어온다.

 

아침 해에 맞춰 산에 오르면 안개에

휩싸인 김포, 강화일대는 물론 북녘의

모습도 몽환적이다

 

고성능카메라로 북녘을 보면 논 밭일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주민들의 모습과

마을중앙 영생탑이 눈에 들어온다

 

다시 비탈진 산길을 오르면 쉼터가 나오고 문수 산성이 이어진다. 삼거리에서 전망대로 들어서면 강화 교동까지 내다보이고 조금 더 오르면 문수사 갈림길인 홍예문에 닿는다. 이곳에서부터 정상까지는 문수산성 보수공사 모습을 볼 수 있고, 가파른 산 위로 정상인 장대지가 올려다 보인다.

정상에서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합수지역은 물론 멀리 일산대교와 서울을 감싸고 있는 북한산의 모습도 병풍처럼 늘어선다. 한강하구 중립수역에 있는 파주 오두산전망대, 김포 애기봉전망대, 강화 제적봉 평화전망대가 늘어서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문수산 정상 표지석이 있는 장대지에서 북쪽방향으로 가면 문수 산성이 이어지고 산정에 군데군데 쉼터가 있어 조망하기에 좋다. 북한을 가까이서 보려면 장대지를 등지고 좀 더 산을 내려가야 한다.

경기도학생야영장으로 가거나 용강리로 가려면 좀 더 내려가고 북문으로 빠지려면 강화대교가 보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아니면 문수사로 돌아가려면 홍예문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한다.

아침 해에 맞춰 산에 오르면 안개에 휩싸인 김포, 강화 일대는 물론 북녘의 모습도 몽환적이다. 고성능카메라로 북녘을 당겨보면 논 밭일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는 주민들의 모습과 함께 마을 중앙에 있는 영생탑 등이 눈에 들어온다.

제방 위에 철조망이 이어지고 초소도 눈에 띈다. 마을 뒤편으로는 개성 송악산이 병풍처럼 늘어서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강화의 막내인 교동도와 그 앞으로 있는 제적봉 평화전망대, 유도 등이 떠 있고 용강리 앞으로 북한 마을과 수문 등이 내려다보인다. 애기봉전망대와 오두산전망대도 보이지만 너무 먼 탓에 흔적만 구분될 정도이다.

그리 힘들지 않는 야트막한 산으로 이곳에 오르면 탁 트인 남과 북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매력적이라고 표현할만하다.

이번에 문수산 산행을 하면서 이 자리를 빌려 김포시청에 제안을 하나 하고 싶다. 이왕이면 남-북을 구분할 수 있는 전망도를 설치했으면 한다. 장대지에는 북한산, 도봉산 쪽 모습과 김포대교 등이 있는 한강을 구분했으면 좋겠고, 멀리 오두산전망대 앞이나 용강리 앞의 마을 또는 더 멀리 제적봉 평화전망대, 교동도 등도 표기했으면 한다.

조그만 모노레일이 놓인 산정 같은 곳에 망향탑 등을 설치한다면 더 없이 좋을 듯하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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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19 [11:11]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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