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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일 칼럼] 탈북민들 청와대 앞 집회를 보고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10/02 [16:55]

<림일 탈북작가>

제가 1996년 11월까지 살았던 평양시 중구역 외성동(33반 6층 43호) 근처에 창광동이 있습니다. 이곳에 ‘조선노동당 본부청사’(김정은 집무실) 등 관련 기관들이 있는데 굳이 비교하면 ‘청와대’가 있는 서울 종로구 효자동으로 보면 되죠.

평양의 노른자위 창광동에 자리한 ‘중앙당지역’은 그 범위가 직경1km 이상으로 넓은 부지입니다. 그 안에 대략 십여 개의 중앙당위 사무동 청사는 물론 중앙당 간부들이 거주하는 수십 여 채의 고급아파트와 상점, 편의시설 등이 있습니다.

이 지역은 철저한 위수통제구역인데 항상 조용하다 못해 썰렁한 편입니다. 세상이 알겠지만 북한에는 주민들의 반정부, 반수령 시위나 집회가 전혀 없는데 그 이유는 전체 인민이 평생 서로가 감시하고 당국에 고발하며 살기 때문이지요.

그런 북한의 참혹한 실상을 문학작품과 칼럼, 인터뷰 등으로 통일역사에 기록하는 것이 제가 하는 일입니다. 저는 9년 전 가을, 청와대를 비공개 방문하여 저의 작품 ‘소설김정일’을 이명박 대통령님께 드렸고 그로부터 감사축전을 받았습니다.

이후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협박이 있었지요. “우리의 최고 존엄을 소설로 엮은 탈북자와 리명박 패당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이죠. 나를 가만 놔두지 않겠다며 화를 낸 독재자 김정일은 그 후 한 달도 못되어 사망했죠.

그 때로부터 세월이 지나 2019년 9월 21일, 이날 오후 3시경부터 약 4시간 동안 서울 효자동 모처에서 아사 탈북모자 애도관련 문재인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탈북민들의 시위 및 집회가 있었지요. 66년 탈북민 역사에 초유의 일입니다.

“탈북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사람이 먼저라던 문재인은 답하라!” “대한민국 수도 서울서 탈북민이 굶어죽었다!” “북한에 줄 쌀은 있어도 탈북민에게 줄 쌀은 없는가?” “문재인은 당장 물러나라!” “죽은 탈북모자 살려내라!” 등을 외쳤지요.

결사의 각오로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한 탈북단체 대표들, 투쟁가를 힘차게 외친 참가자들, 경찰의 물리적 제지를 온 몸으로 저항한 탈북여성들, 부모 손잡고 나온 어린이 등 수십 명의 탈북민들입니다.

순간 고향의 2천만 인민들이 번뜩 생각났지요. 그들이 훗날 이 광경을 영상으로 보면 정말 어리둥절하겠죠. 남조선에 내려간 용감한 탈북자들이 서울에서 “대통령 물러나라!”고 격렬한 시위를 하였다는 것은 그들에게 충격 그 자체이겠죠.

북한주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평양의 창광동 주변에서 수십 명의 ‘월북자’들이 마이크를 잡고 “인민의 굶주림을 방치하는 김정은은 물러나라!” “주체사상이 최고라는 김정은은 답하라!”와 똑같은 상황인데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할 일입니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서울의 중심 광화문광장에서 3만 탈북민이 모여 2천만 북한주민의 잔인한 독재자 김정은을 성토하는 ‘통일전진대회’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그것도 분명 통일역사의 한 폭의 그림이고 이런 구호를 외치면 어떨까요.

“민족 말살의 북한 핵개발 당장 중단하라.” “북한은 경제개혁 개방을 실시하라!” “2천만 인민을 감시하는 ‘생활총화’ 폐지하라!” “김정은은 인민을 굶기지 말라!” “3만 탈북민은 하나로 굳게 뭉치자!” “자유통일의 길 우리가 열자!” 등등.

북한가요 ‘조국과 더불어 영생하리라’를 힘차게 부르며... 가을도 저물어 찬바람 분다 / 굶주리고 헐벗은 우리 동포들 / 그 누가 광야에서 구원해주랴 / 일어나라 대장부야 목숨을 걸고 / 감옥도 죽음도 두렵지 않다 / 조국과 더불어 영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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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0/02 [16:55]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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