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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지대 40년… 이제 삶의 지대로 변하다
분단부터 통일까지의 독일 내 국경 역사<2>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10/10 [10:57]

<베른하르트 젤리거 박사, 한스 자이델 재단 한국사무소 대표>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고, 올해 독일은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기념한다.

베를린 장벽 붕괴로 인해 소련 제국과 동유럽이 흔들렸고 독일의 평화통일이 이뤄졌으며, 독일 내 국경 지역에도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40년 동안 ‘죽음의 지대’였던 곳이 ‘삶의 지대’로 변할 수 있었다. 1953년 동독에서 일어난 파업과 봉기 강제진압 사건이후 국경통제가 점점 더 삼엄해 졌다.

▲ 독일 중부 헤센주 도시, 풀다 갭(Fulda Gap)에 위치한 포인트 알파(Point Alpha). 오늘날 포인트 알파는 과거에 있었던 울타리 일부와 시계탑이 남아있는 추모공간이다.     © 통일신문

통제가 심해질수록 울타리 양 옆에 친척들이 서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더 이상 보기 어려웠다.

가족 간의 만남조차도 엄격히 금지되었다. 국경과 관련된 가장 경악스러운 사실 중 하나는 사망자 수였다. 서독 당국 잘츠기터 중앙기록보존소에서 정리한 동독에서의 인권 침해를 기록 것으로 총 961건의 사망자 수가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기록되지 않은 경우를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외에도 몇몇 서독과 동독 국경 경비 요원들도 국경에서 사망하였다.

동독의 선전 부대는(불꽃놀이를 할 때 사용되었던 것과 같은)소형 로켓포를 이용 하여 국경을 넘어 서독 관광객이 많은 곳에 소형 선전 전단지를 배포하기 시작하였다.

1966년부터 서독이 풍선을 이용하여 선전 전단지(propaganda)를 동독으로 보내며 ‘보복’을 시작하였다. 동독 시민들이 국경지대에서 촬영한 다큐멘터리 같은 전단지들을 읽었기 때문에 동독 정부를 격분하게 만들기도 했다.

1970년에는 양쪽 모두 이러한 선전 전단지를 보내는 행위는 멈추었지만, 동독은 관광객들이 오는 서독 지역에 확성기와 대형 선전 벽보를 이용하여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서독 TV가 동독 주민생활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면서 서독정부는 별도의 선전 정치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동독 정부에게 국경관리는 경제적 부담으로 느껴졌고, 1961년부터 1964년까지의 국경 건설비용 추정에 따르면, 약 18억 동독 마르크가 들었다.

이 중 4억 동독 마르크는 베를린 장벽을 위해 쓰였다. 유지비용은 매년 5억 동독마르크로 추정되며, 40,000명의 국경 부대들이 다른 곳에서 근무할 수 없는 것 또한 큰 손실이었다.

매일 수천 명의 관광객들이 정치적 관심의 중심인 베를린 장벽을 방문하는 동안, 독일 전역의 국경 지역은 수십 년 간 깊은 잠에 빠졌다.

국경과 나란히 있는 지역은 오래된 내륙 지역과 단절되었으며 방치되었고, ‘후미진’구역이 되었다.

동독은 소수의 사람과 조용한 국경에 만족했던 반면에, 서독은 더 넓은 국경 지역(Zonenrandgebiet)에 산업을 부흥시키려 노력하였고 국경지역 관광사업 또한 장려하였다.

수십 년이 지난 후, 1980년대에 국경 지역은 새로운 환경 운동의 초점이 되었다. 동식물들은 다른 곳에서 진행 중인 산업 발전과 현대화로부터 피해 이곳에서 피난처를 찾았다. 그러나 국경 자체가 지역 보호를 보장했음에도 국경의 생태학적 중요성에 대한 국경 횡단 조사나 활동은 불가능했다.

동독은 국경에 주의를 환기시키는 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국경 체제가 베를린 장벽이 열린 1989년 11월까지 근본적으로 제자리걸음이었다. 장벽이 열리고 나서야 이전에는 뚫을 수 없었던 국경을 넘는 새로운 협력 방안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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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0/10 [10:57]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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