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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봉] 정보전에 지면 전쟁에서도 진다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11/14 [11:53]

<박신호 방송작가>

세계는 단 1초도 쉬지 않고 정보전을 벌이고 있다. 보이는 곳이건 안 보이는 곳이건, 하늘과 지상과 지하에서 쉼 없이 치열하게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정보전에 지면 나라가 망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나라마다 상상을 초월하는 예산과 최고의 엘리트와 첨단 과학 장비를 총동원한 정보전이다.

요 한 달만 해도 세계 각국에서 굵직굵직한 정보전 얘기가 보도됐다. 그중 압권은 IS 수뇌 바그다디 제거일 것이다. 미국은 그를 제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현상금 2500만 달러의 전부 또는 상당 부분을 주겠다고 했다.

‘아부 바크로 알 바그다디 습격 작전’의 성공 배경에는 미국 정보원으로 활동한 바그다디 심복의 결정적 제보가 있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정보원이 바그다디의 소재지뿐만 아니라 은신처의 방 배치까지 포함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습격 작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 정보원은 친척이 IS조직에 의해 살해당한 뒤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두더지’는 어느 나라에나 있을 수 있다.

중국 관영 CCTV는 10월 1일 외국기관에 매수돼 국가 기밀을 넘긴 3명의 사례를 보도했다. 그중 ‘장상빈’은 주베트남 중국대사관에서 근무 도중 파견국 외교부의 정보요원에게 매수돼 절대 비밀(1급 비밀) 59건, 기밀 848건 등 5200건의 문건을 국외에 제공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외국 근무 도중 여러 명의 여성과 ‘비정상 관계’를 유지했고, 해당 정부 여성 공무원과 연인관계로 발전해 아이 둘을 낳기도 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정보 유출과의 전쟁을 벌여 왔음에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2007년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요원들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브라힘 오트만 시리아 원자력위원회 위원장의 호텔 방에 몰래 들어가 컴퓨터를 해킹했다. 당시 입수한 사진 중에는 오트만과 북한의 핵 과학자 ‘전치부’가 함께 찍은 사진이 나왔다.

전치부는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근무했던 인물로 알려졌는데, 시리아의 유프라테스 강가에 건설되고 있는 건물은 북한의 영변 원자로를 복제한 것이란 것도 확인됐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핵시설을 폭격해 제거했다. 북한과 이스라엘은 지난 50여 년간 ‘그림자’ 전쟁을 벌여 왔다. 한국은 어떤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최연소 여성 비밀요원으로 발탁됐던 아마릴리스 폭스(38)가 15일 펴낸 자서전 ‘위장 인생’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그녀는 22세에 CIA 요원이 돼 중국 상하이부터 파키스탄 카라치까지 세계 곳곳에 잠입해 폭탄 테러를 막거나 적국의 정보를 빼낸 얘기를 자서전에 실었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그녀는 2001년 9.11 테러 후 인생 항로를 바꿨다고 한다. 국민의 국가관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입증한 사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17년 9월에‘사랑합니다, 대통령님!’이라고 적힌 트윗에 ‘아주 좋아요. 고맙습니다!’라고 답장을 보냈다. 아주 평범한 트윗으로 보였지만 미국 정보국을 긴장케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랑한다’고 쓴 트위터 계정 ‘10~gop’는 러시아 정보당국 공작원이 만든 스파이 계정이었기 때문이다.

NYT는 트럼프 취임 이후인 2017년 1월 20일부터 9월 15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작성한 트윗 1만1000여 건을 전 수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이나 답장을 한 계정에 러시아, 중국, 이란 등 적성 국가의 정보당국이 정치적 목적으로 개설한 스파이 계정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등잔 밑이 어두우면 나라 말아먹을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1월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ICBM은 이동식 발사대로 발사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5일 국감에서 “이동식 발사가 맞다”고 했다. 이게 무슨 소린가? 정보의 가치는 일치할 때 발휘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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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14 [11:53]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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