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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일칼럼] 2020년 김정은 위원장께
 
통일신문 기사입력  2020/01/16 [12:04]

<림일 탈북작가>

안녕하십니까? 제가 2015년 정초부터 당신 앞으로 쓰는 글인데 김정은께 보내는 림일의 편지등을 포함해 이번까지 모두 40회의 편지칼럼을 기록하네요. 참고로 탈북작가 겸 기자인 제가 24년째 사는 이곳 서울에서 지난 16년간 10권의 책과 200여 편의 신문칼럼을 썼으며 통일애국인사 140여명을 취재하여 세상에 알렸답니다.

내가 평양에서 28년간 살아봐 알지만 공화국은 당신의 어떤 거짓말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어쩌면 통치관행상 그것이 정상일지도 모를 특수한 사회이죠. 그러나 신용이 생명인 국제사회에서 말과 행동이 다름은 정말 잘못입니다.

당신은 2018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1년 이내에 비핵화를 하겠다고 공언했으며, 그해 9월 평양을 방문한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에게 답례로 서울방문을 언약했죠. 그로부터 3년이 지났고 두 약속은 모두 거짓말로 역사에 남았지요.

진정으로 조언합니다. 당신이 과거 자유민주주의 국제사회와 단절한 채 폐쇄적인 공화국 사회를 이끌었던 조상의 뒤를 따르지 않으려거든, 국제사회에서 지극히 정상적인 국가지도자로 거듭나려거든 약속을 꼭 지키는 매너부터 갖추기 바랍니다.

새해 2020년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당신이 수령(최고지도자) 후계자로 공식화 된지 10주년(928)이 되는 해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공화국의 커다란 경제발전을 위해 올해에 가깝고도 먼, 그러면서도 가까운 곳, 5천만 동포가 사는 따뜻한 남쪽 나라 대한민국을 국빈 방문할 것을 정중히 간청합니다. 조상도 못 와본 이곳을 말입니다.

세계 최고의 방탄경호단과 판문점을 넘어 남측이 제공하는 한국산 승용차(에쿠스)를 타고 왕복 10차로 자유로를 달려 수도 서울로 입성하세요. 그 길로 곧장 동작동 국립 현충원을 찾아 6·25전쟁 전사자 국군장병들에게 헌화와 묵념을 하시죠.

88올림픽과 2002월드컵을 개최한 세계10대 도시 서울, 평양보다 5배나 큰 이 도시의 땅 밑을 달리는 세계최고의 지하철도 타보십시오. 잠실의 123층 롯데월드타워 스카이 전망대서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마음껏 부감해보시기 바랍니다.

웅장한 서울역서 한국산 고속열차(KTX)를 타고 울산을 찾아 세계최대 규모의 현대자동차제조공장에서 1년에 수백만 대 생산되는 수출용 자동차도 직접 타보십시오. 지방 도시의 도로를 꽉 메운 승용차 90%가 메이드인 코리아임을 아십시오.

세계 선박60% 이상 생산하는 조선소에도 가보세요. 수원에 있는 세계최고의 삼성전자회사에 들려 휴대폰, 컴퓨터, TV, 세탁기, 냉장고 등도 꼼꼼히 만져보십시오. 평양으로 돌아갈 때는 가능한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시죠. 세계여행을 다니는 남조선 인민들을 태우고 분과 초단위로 이착륙하는 그 많은 비행기를 보며 사색에 잠겨보세요.

70년 전 동족비극의 상잔 6·25전쟁으로 전체 영토가 잿더미처럼 폐허가 된 똑같은 남과 북이었죠. 이를 악물고 일어난 위대한 남조선 인민들이 세상이 경탄한 한강의 기적으로 세계10위권의 경제대국을 건설하였음을 분명히 기억하십시오.

지난 70년간 공화국 인민들은 오로지 수령우상화와 노동당 일당통치, 무모한 핵개발을 위해 전력 질주해왔습니다. 하여 당신은 세계최고의 특권과 부귀영화를 누리는 종신수령이 되었고, 2천만 인민은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백성이 되었답니다.

김정은 위원장! 정중히 간청합니다. 부디 공화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과감한 개혁개방 정책을 펼치십시오. 2020년이 서울의 한강의 기적을 본받아 2천만 인민의 행복을 위한 평양의 대동강의 기적창조의 원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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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16 [12:04]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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