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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칼럼] 아직도 끝나지 않는 6.25전쟁 70년
 
통일신문 기사입력  2020/06/24 [14:59]

<류경화 前 동부산대학교 총장>

우리 민족사에서 일찍이 없었던 6.25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난 지 올해로 70년이 됐다. 지난 70년 동안 우리 민족은 너무도 깊은 좌절과 고통 속에서 살아온 통한의 세월이다. 

남과 북이 155마일 철책 선을 사이에 두고 대립과 긴장 속에 가슴조이며 살아온 고통의 세월이다. 고향을 떠나온 이산가족들이 부모형제를 그리워하며 고향 가는 차표 한 장을 사기 위해 70년을 기다려22만㎢의 좁은 강토에서 벌어진 3년1개월 동안의 6.25전쟁은 우리 민족에게 너무나 깊은 상처와 손실을 안겨주었다. 6.25전쟁 사료에 따르면 우리 국군 15만2천여 명이 전사했고 한국군과 유엔군 4만 명이 포로로 잡히거나 실종됐다. 우리 국민 37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전쟁미망인 20만 명과 전쟁고아 10만 명 등 인적 손실을 초래했다. 남한의 경우 건물 피해 66만여 채에 피해액만 23억 달러에 이른다.

무엇보다 6.25전쟁은 장구한 민족의 정통성이 무너지고 심각한 불신을 야기 시켜 민족의 이질화가 심화되어 통일의 커다란 장벽을 만들어놓은 전쟁이었다. 민족자존의 치욕만 남긴 무모한 전쟁이었다. 하지만 6.25전쟁이 남긴 비극적 상흔들은 7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따라서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남과 북이 함께 인식할 시대적 과제는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전쟁을 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앞으로 또다시 6.25와 같은 전쟁을 치른다면 민족의 생존 자체가 파멸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재래식 무기로 싸운 마지막 전쟁으로 비유되는 6.25전쟁의 참혹한 비극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더욱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 상태에서 남북의 군사적 파괴력은 6.25와 비교할 때 민족의 파멸은 필연적이라는 것이 지배적 견해다. 이 때문에 민족의 통일은 조금 지연되더라도 무력이 아닌 평화적 방법으로 이루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유엔과 국제사회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대북 제재조치를 요구하는 이유도 근본적으로 전쟁을 막기 위한 억제조치에 있는 것이다.

세계역사에서 보면 국난이라는 것은 어느 민족에게나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한민족이 외세에 침략을 당했을 때 그것을 이겨내는 과정이 비록 상처투성이 일지라도 자랑스럽고 영광된 일이다. 그러나 동족끼리의 상잔은 그것을 치러내는 과정에서나 극복한 후에도 회한과 치욕만 남게 마련이다.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처럼 6.25전쟁이 비록 민족의 수치스런 역사라고 해도 그 교훈만은 망각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못난 역사라고 해도 소중히 간직해야 하는 이유는 또 다시 못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 같은 역사성에서 볼 때 6.25전쟁은 참으로 무모한 전쟁이었으며 어떤 경우에도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 엄밀한 의미에서 한반도 평화보장을 위해서는 북한의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무엇보다 핵 무력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를 폐기하고 비핵화 성과를 보여야 한다. 

그리고 남과 북이 화해와 협력의 틀을 넓혀 신뢰를 구축하는 평화보장정책이 필수과제다. 최근 북한이 추구하는 있는 반민족적&#8228;반평화적 대남전략은 자칫 한반도의 충격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가중된 대북제제로 위기에 놓인 경제난과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궁지에 몰린 김정은 위원장이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자가당착의 모순이다. 더욱이 북한이 모든 군사적 위협을 동원하고 있는 현실은 전쟁도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일찍이 ‘단 하루의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100년 동안 전쟁을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은 평화는 평상시에 대비하는 유비무한의 정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전쟁위기로 몰고 가는 파국을 막기 위해서는 6.25의 참뜻을 알고 대비하는 것이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진리를 일깨워주고 있다.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평화를 누리려면 6.25전쟁의 교따라서 김정은 정권은 무모한 군사적 패권주의를 포기하고 남북정상이 합의한 한반도 평화보장을 통해 민족의 공존번영과 남북관계 진전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적극 동참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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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6/24 [14:59]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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