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칼럼] 남북한 코로나 사태...서로 돕는 게 도리다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20/09/15 [15:52]

[통일칼럼] 남북한 코로나 사태...서로 돕는 게 도리다

통일신문 | 입력 : 2020/09/15 [15:52]

<고제성 객원논설위원, 민주평통자문위원>

남북한 모두 올해 들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미증유의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 2020년 초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전 세계 66억 인류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재앙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올해 1월 중국에서 들어온 여행객이 첫 확진을 받은 이후 급속히 확산되면서 우리 국민 모두에게 너무나 많은 고통과 시련을 안겨주었다. 국민들이 이번에 경험하고 있는 코로나19는 과거 사스메르스때 보다 피해도 많을 뿐만 아니라 대처하는 방법에 차질을 빗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행한지 9개월이 지났는데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추세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코로나19 사태는 장기적이며 2차 대유행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마이클 라이언 사무차장도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는 에이즈처럼 지역사회에서 절대 없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앞으로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백신이 코로나19를 퇴치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이번 코로나19 전쟁위기에서 보듯이 무엇보다 가족들의 사랑이 특효약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대응의 모범국가로 평가 받고 있는 한국정부로서는 모든 노력을 동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0912일 기준 22,055명의 확진자와 355명의 사망자까지 나오는 비극적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국가와 국민이 함께 노력해도 이 같은 비극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한국의 코로나 실태다.

반면 북한의 경우도 코로나 사태로 지난 5~6월 사이 500여 명의 사망자가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적으로는코로나 청정국임을 주장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코로나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아 방역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몇 차례 치명적인 위기”, “최대로 각성·경계등의 표현을 쓰며 코로나 방역 강화를 수차례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북한 내부에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7월 말 현재 북한의 코로나 사망자가 500명을 돌파했다확진자가 40여 명, 감염 의심자가 100여 명, 격리 대상자가 39만 명에 달해 사망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담화를 시작으로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폭파등 파상적인 대남공세를 퍼부은 것도 대북제재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경제난에 내부 불만과 동요가 심각해진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렇듯 남북한은 올해 들어 코로나 사태로 극심한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서로 돕고 협력하지 못 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남북한이 보건·방역 협력으로 관계 개선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경주됐던 것도 사실이다. 예컨대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제안한 남북 보건 협력을 북한이 수용했기 때문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34일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문 대통령과 우리 국민을 위로하는 친서를 보내왔다.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반듯이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의미 있는 방역 협력 제의 친서는 북한의 부정적 도발행위로 말미암아 본래의 참뜻이 실현되지 못하고 퇴색된 아쉬움을 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남북한 최고 통치자가 제기한 보건·방역 협력 제의가 공조체제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진전을 도모할 수 있는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남북한은 다시 한 번 코로나 사태를 지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따라서 남북한은 코로나 위기 사태를 잘 극복하고 해결하는 방역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최우선 당면 과제다. 남북한 최고 통치자가 모처럼 인도적 방역문제를 가지고 함께 협력을 강조한 정책현안인 만큼 실용적 신 사고로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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