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의 딸 자주의 불꽃 박승희열사 분신항거 30주기 추 모 문 화 제

김영호 | 기사입력 2021/05/18 [10:55]

겨레의 딸 자주의 불꽃 박승희열사 분신항거 30주기 추 모 문 화 제

김영호 | 입력 : 2021/05/18 [10:55]

 1991년 분신정국으로 뜨겁게 열사투쟁이 전개됐던 그 해. 투쟁의 도화선이었던 박승희 열사의 분신항거 30주기를 맞아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박승희 열사 분신항거 30주기 추모행사위원회는 열사 분신항거 30주기를 맞아 오는 19일 추모문화제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박승희 열사는 91년 4월26일 백골단에 의한 강경대 학생 폭력 살인 사건과 경찰이 쏜 직격 최루탄에 의해 전남대 학우가 실명을 당하는 등 당시 노태우정권의 반민주적, 반인권적 탄압이 자행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슬퍼하지 않는 시대의 불감증에 항거하기 위해 4월29일 전남대학교 봉지에서 분신 항거했다.

이후 91년 5월과 6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9명의 분신항거, 1명의 의문사, 1명의 국가폭력에 의한 타살 등 13명의 젊은이들이 숨졌다.

4월26일부터 6월29일 대책위 해산까지 60여 일 동안 전국적으로 총 2,361회의 집회가 있었으며 내각제 개헌을 저지시키고 노태우 군부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민주화운동이다.

이번 추모문화제는 1부 ‘기억의 문을 열고’ 2부 ‘그대를 기리며’ 3부 ‘우리 여기, 새날로’ 순으로 진행되며 관악합주, 무용, 추모시, 스무살 대학 새내기의 편지글, 합창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이를 통해 91년 당시 투쟁과 박승희 열사를 기리는 것과 함께 현재적 의미에서 열사정신 계승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추모문화제에는 열사의 부모님과 형제자매, 열사의 은사이신 구신서 고윤혁 선생님, 송갑석, 조오섭, 윤영덕 국회의원 등을 비롯한 행사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문화제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99명으로 제한되지만 온라인 생중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다.

오창규 추모행사위 상임대표는 “우리는 지난 30년 동안 박승희의 정신을 기리고 추모해 왔다 비록 박승희의 육체적 생명은 30년 전에 끝났지만 사회적 생명은 자신의 벗들과 함께해 온 것이다 이번 추모문화제를 통해 당시를 알지 못한 후대들과 그의 정신을 함께 기억하고 계승한다면 앞으로 또 30년,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며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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