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문 창간 23주년 칼럼] 분단의 통한, 소통의 기쁨으로 이뤄져야

박찬석 공주교육대학교 교수 | 기사입력 2021/05/18 [22:27]

[통일신문 창간 23주년 칼럼] 분단의 통한, 소통의 기쁨으로 이뤄져야

박찬석 공주교육대학교 교수 | 입력 : 2021/05/18 [22:27]

▲ 박찬석 공주교육대학교, 한국통일교육학회 회장  

남북한의 상황을 파악하고 우리 내부의 통일 및 다양한 인식들을 가감 없이 다루는 신문인 통일신문은 1998년  5월 20일 통일신문이 창간됐다.

통일신문은 통일의 정론이 되어야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보수와 진보의 장점과 단점을 알려 주는 신문이 되어야 통일의 정론지가 될 수 있다. 보수를 향한 통일의 외침을, 진보를 향한 통합의 외침을 조리 있게 정리하여 전개하는 신문이어야 한다. 그러려면 독자나 집필자들이 통일신문하면 우리의 시대의 통일을 스스럼없이 전개하는 신문으로 만들어야 한다. 

남북관계 및 국제 관계에 있어서 정부를 비난하는 일은 더 신중해야 한다. 통일신문을 읽거나 제작하는 사람들은 통일의 주도적 인사들이다. 그들의 말은 시대를 이끄는 힘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말을 아끼면서 대북 포용을 하던 대북 압박을 주장하여야 한다. 무턱대고 북한의 무력을 과대평가하거나 우리의 군사력을 과소평가하는 일, 북한에 대해 정부가 끌어안으려는 태도를 북한에 대한 저자세로 판단 짓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우리의 군사력은 북한보다 우월하다. 그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전쟁이 억제되고 있다. 우리의 외교력은 북한을 능가한다. 그렇기에 북한 정권의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다 참아내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내부에서는 그러한 현실을 망각하지 말고 정부의 위상을 생각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우리가 포용하든 엄포를 놓든 우리의 한 부분이다. 그러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고뇌를 알아주는 신문이어야 한다. 이는 어느 정권이 보수적으로 되던 진보적으로 되든 북한관계의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계속 되어 왔고, 미래에도 그러할 것이다. 

특히 통일신문은 북한과 우리의 사정을 정확하게 논의하고 전개할 의무가 있다. 그러한 차원에서 통일에 대한 논란을 논의를 발전하여 방향을 잡게 해야 한다. 논란을 키워 분란을 만들고 남남갈등으로 비화하기를 쉽게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통일문제는 보수와 진보가 보는 면에서 다 걱정스러운 점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한쪽으로 북한을 파악하는 것은 무리이다. 북한은 그리 간단한 대상이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각적인 모습으로 다각적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 그리고 중도주의자들이 서로 비난만하지 말고 중지를 모아야 한다. 그러한 일을 통일신문이 지향해야 한다. 

현재 북한은 국가체제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아무리 좋은 제안도 북한에게 필요치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개성공단, 금강산관관에 대해 미국과 조율을 못하는 한국 정부를 그들은 신뢰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 정부나 사회는 너무 실망하고 현 정부를 비난할 필요는 없다. 늘 남북 관계는 이어짐과 단절의 연속이었다. 그 속에서 다시 교류와 협력의 발판을 만들기도 하였기 때문이다. 즉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다양한 목소리를 내실 있게 반응하는 통일신문이 되어야 한다. 

현재 북한 정부가 지나치게 북한 위주의 대한국 정책을 구사한다고 해도 우리는 조급함을 버리고 내부 속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일상적인 통일을 지향해야 한다. 

통일신문은 실향민과 탈북민, 다문화 가족이나 소외된 모든 이의 신문이 되어야 한다. 통일신문은 더욱 더 통일을 지향하면서 분단의 많은 아픔을 잘 정리하고 분단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신문이어야 한다. 울분과 아픔 그리고 통한 모든 것이 분단의 골짜기이다. 이 골짜기를 넘어 가면 산봉우리가 보이고 미래가 보이는 것이다. 분단의 통한은 소통의 기쁨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분단으로 소외되어 있는 모든 이들이 함께 하는 통일신문이어야 한다. 

이러한 바람을 통일신문이 잘 소화하고 있음을 느낀다. 거창하지도 않지만 할 말은 하고, 다양한 목소리 속에서도 통일로 향한 정론지를 지향하고 있다. 이제 할 일은 이 통일신문이 더욱 더 분발하게 하는 우리의 다짐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통일을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통일신문으로 가슴으로 머리로 얼로 살아 계속 지향해야 할 것이다. 거듭 통일신문 창간 23주년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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