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광장] 순수 애국정신의 의미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21/06/16 [01:08]

[월요광장] 순수 애국정신의 의미

통일신문 | 입력 : 2021/06/16 [01:08]

▲ 조인형 4·18 민주의거기념사업회 회장 

민의를 존중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사심 없이 헌신하는 지도자의

통치 하에서는 협조해야 마땅하다

 

한 나라가 유지되고 지탱해 가는 데는 그 나라 국민들의 애국정신이 절대적이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주인의식을 망각하고 개인적 이기주의, 집단적 이기주의에만 몰입한다면 국가는 비전이 없다. 특히 국민의 대표 기구인 국회에서 자기네 정당의 이익, 권력을 장악하려는 데만 안중에 두고 국가가 가야할 방향, 국가의 미래지향적 발전에는 관심이 없는 지도자들이 많을수록 미래에 희망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애국주의를 말할 때, 그것에 순수성이 있는가, 없는가를 생각하면서 애국행동을 했으면 좋겠다. 만일 게르만민족 우월주의를 내걸고 이방민족인 유대인 600여 만 명을 인종 청소하는 정책을 실현하고 있던 히틀러 정권과 같은 독재체제 하에서 애국주의를 요청 받았을 때, 과연 그 정권에 부화뇌동하는 것이 진정한 애국주의인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일본 도죠히데끼 같은 군부 독재체제 하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국민들의 협조를 요청하는 애국주의를 부르짖을 때, 그런 독재정권에 협력하는 것이 진정한 애국주의인가?

 

미얀마 군부의 참모총장 민 아웅 흘라잉을 비롯한 군부의 독재세력들은 2021년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들 쿠데타 세력에 대해 미얀마 국민들은 분연히 일어서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싸우다가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였다. 지금까지 미얀마 군경이 쏜 총탄에 맞아 8백여 명이 사망하고, 5천여 명이 체포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미얀마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정부군의 편에서 보면, 미얀마 군경에 희생당한 자들은 미얀마 국가의 반역자들로 간주 될 것이다. 하지만, 정의는 결국 승리한다. 현재의 반체제 운동을 벌이다가 희생된 미얀마 국민들은 언제가 순수한 미얀마의 애국들로 추앙을 받게 될 날이 기필코 오게 될 것이다.

 

특히 북한과 같이 공산주의 이념을 악용하여 혹독한 독재체제를 3대에 걸쳐 자행하고 있는 무자비한 전제 독재체제 하에서 국가가 명령하는 대로 하는 것이 진정한 애국주의적 행동인가를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들은 선거를 통해 나라의 통치자를 세운다. 민의를 존중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사심 없이 헌신하는 지도자의 통치 하에서는 협조해야 마땅할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 투표에 의해 선출된 통치자의 정부라고 하더라도 날이 갈수록 변질되어 국익에 저해되는 정책을 계속 추진할 때에는 문제점을 제기하여 국가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 진정 애국의 길이 될 것이다.

 

더욱이 장기 집권을 위한 포석, 표면적으로는 애국주의를 표방하면서도 실제적으로는 자기가 속해 있는 정당의 이익에만 안중에 둔 국민 영합주의를 의식한 정책을 계속 강행하려 한다. 과연 그것이 순수한 애국주의적 시각에서 협조해야 마땅한 것인지 깊이 생각해야한다.

 

국가를 이끌어가는 정부는 헌법의 규정에 따라 권력 구조가 바뀐다. 나라를 책임진 통치자가 국가의 존재 목적에 부합한 통치행위를 시행할 때는 국민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국가의 통치자가 국가의 본래 목적과는 전혀 다른 통치행위를 할 때는 국민이 주권재민(主權在民)의 시각에서 국가의 주인은 주인다운 순수한 마음으로 애국주의적 행동을 해야 마땅하다.

 

그렇지 않고 국가의 주인이 방관자로 변질된다든가, 불의를 방치할 때, 국가가 스스로 쇠퇴의 길을 걷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냉철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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