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壇] 독일 통일의 날에 부쳐

박경옥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이사 | 기사입력 2021/07/30 [23:54]

[詩壇] 독일 통일의 날에 부쳐

박경옥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이사 | 입력 : 2021/07/30 [23:54]

詩壇

 

독일 통일의 날에 부쳐

 

그들은 기어코 영영

죽은 줄 알았던 해묵은 알에서

한 마리 눈부신 황금새를

부화 시켰다

그 새는 기지개를 켜고

東西 베를린 상공을 날아서

독일 땅끝까지 곤두박질 치며

홰를 치다가 유럽 창공을

비상하여

세계를 향해 날아간다

이웃을 보아라 한반도여!

이 땅에도 그들과 꼭 닮은

저주의 썩은 알 하나 연주창

처럼 곪아

진통의 비명 지르며 반세기

동안 녹슨 철조망에 갇혀

딩굴고 있지 않느냐

오늘 그들의 환희와 열광

그것은

우연히 떨어지는 요행수의

감꼭지가 아니었다

비바람 치는 45년,어둠의 세월을

잠시도 눈 붙이지 못했던

동질성의 진한 핏줄 몸부림의

자연발생적인 접목인 씨눈 트임이었다

마침내 그들은 오늘 지구 양극

까지 펄펄 끓는 빙산 인들

거대한 동족의 용광로에 녹여

버리고 마는

게르만 민족의 위대성을

선포하는 날!

이 강산에도 하마 하마 진정

알이 깨지는 찬란한 진통의 함성

어둠이 열리는 여명의 종소리

들려올 것만 같아서

우리들 소망 안고 가슴 뛴다

우리에게 그날이 오면

진정 그 날이 온다면

폭죽 처럼 심장이 찢기우고

산산이 부셔져도 좋으니

이 민족 얼싸 안고 감격하여

알을 깨고 날아오는 우리의

통일의 황금새를 날려 보내리라.

 

# (詩作 동기)

 

▲ 박경옥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이사  

1990년10월3일 그날 작가는 뉴스를 통해 '독일 브란덴부르크의 폭발 하는 함성을 들었다. 동서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45년만에 독일이 통일 되던 날, 독일 통일의 門인 브란덴부르크의 함성이 세계를 진동 시켰다. 자유진영 서독이 공산진영 동독을 흡수 통일 하였다는 점에서 온세계가 놀라고 있는 가운데 베토벤 교향곡 '환희'가 울려 퍼지고 밤이 지새도록 독일 국민들 이 거리로 뛰쳐나와 폭죽을 터트리고 환성과 축배를 들며 열광하는 모습은 지구촌 모든 사람들에게 뜨거운 감격을 안겨 주었다. 특히 세계 어느 국민 보다 부러움과 소망이 끓어 올랐던 국민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 아니 었던가! 독일 통일의 날 우리의 38선이 무너지는 날을 상상하며 나에겐 잠 못이루는 밤아었다.

 

박경옥 전 민추협여성 부장 /현 민추협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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