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기 내리고 태극기 올려’ 외치던 베이징 올림픽 응원…먹먹했지요”

[만나고 싶었습니다] 박용식 레드엔젤 응원단장

박병직 편집홍보위원장 | 기사입력 2021/08/11 [21:16]

“‘한반도기 내리고 태극기 올려’ 외치던 베이징 올림픽 응원…먹먹했지요”

[만나고 싶었습니다] 박용식 레드엔젤 응원단장

박병직 편집홍보위원장 | 입력 : 2021/08/11 [21:16]

 

 

"만나고 싶었습니다" 박용식 레드엔젤 응원단장과 최근 인터뷰를 가졌다. 

 

▲ 한국 스포츠 응원에 열정과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언제부터 응원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가?

어려서부터 축구에 관심이 많았다. 우연히 대표 선수들이 출전한 월드컵 경기를 보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응원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94년 미국 월드컵에 가게 되었다. 그때 당시 연예인 10명과 코털 김흥국씨가 응원단장으로 있었고 전국에 300명의 사람이 모이게 되었다. 가수 방실이, 임병수, 현인선생님, 탤런트 김성원씨 등 미국 월드컵 대규모 원정응원을 시초로 나의 응원은 시작되었다.

 

▲ 국내외 총 몇 번에 걸쳐 응원을 했는지, 가장 기억에 남는 응원은?

국내는 셀 수도 없이 수많은 응원을 다녔다. 나는 27년 동안 월드컵, 올림픽 등 59차례 원정응원 기록 보유자이다. 매 응원이 나에게는 가슴 뜨거운 순간으로 기억됐지만 그중 하나를 꼽으라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응원을 했을 때이다. 베이징 올림픽 응원은 우리가 왜 통일을 해야 하는지 다시금 절실히 느끼게 해준 경기이기 때문이다.

그 당시 우리는 북한 응원단과 따로 떨어져서 응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북한 유도 계순희 선수를 응원 할 때는 “태극기 내리고 한반도기 올려!”를 외쳤고 대한민국 왕기춘 선수를 응원 할 때는 “한반도기 내리고 태극기 올려!”를 외쳤다. 대한민국이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우리 선수들인데 마치 조국이 다른 두 선수를 응원하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그 순간 굉장히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들면서 분단국가의 아픔을 느끼게 됐다.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하나의 국기만을 들고 응원하는 날이 속히 오기를 다짐했던 날이었다.

 

▲ 2018년 평창동계 올림픽 시 한반도 평화응원단에 합류해서 열렬히 응원했다. 그때의 감동과 소감을 전한다면?

우리나라에서는 동계올림픽이 처음 주최됐기 때문에 나에게도 첫 응원이었다. 그때 감사하게도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도 성사됐다. 인천에서 레드엔젤 응원단 100명과 한반도 조끼를 입고 “우리는 하나다”를 힘차게 외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평창올림픽 7일, 패럴림픽 4일 총 11일 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응원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나를 포함해서 자원봉사자분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아마 성공적인 대회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당시 지사장 박병직)와 레드엔젤이 ‘한반도평화원단’을 조직하여 열심히 응원했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스포츠 응원을 통해서도 남북화해와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27년동안 월드컵, 올림픽 등 59차례 원정응원

하나를 꼽으라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응원

베이징 올림픽 응원은 왜 통일을 해야 하는지

다시금 절실히 느끼게 해준 경기였기 때문

 

동계올림픽이 처음 주최됐기 때문에 첫 응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성사…인천 레드엔젤

응원단 100명과 추운 날씨에 한반도 조끼입고

‘우리는 하나다’를 힘차게 외쳤던 기억이 생생

▲ 지난해 ‘응원에는 은퇴가 없다’라는 에세이집을 펴냈다. 어떤 책인지 소개한다면?

각종 국제 대회를 응원하면서 느꼈던 순간의 짜릿함과 감동을 일기로 남기고 있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고 인터뷰를 하는데 기자들이 나에게 “단장님은 응원역사의 산증인이신데 응원역사책을 내시면 어떨까요?”라고 권유했다. 그 순간 ‘그래 내가 응원하면서 보고 느낀 이야기와 감동을 사람들에게도 전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5년 동안 틈틈이 글을 정리하고 작년 5월에 서울에서 발간회를 가졌다.

조·중·동, 한겨례, 연합뉴스 등 많은 언론이 역사적인 책이라며 관심을 가져주었다. 서론이 길었는데 ‘응원에는 은퇴가 없다’는 축구응원을 통해 나라사랑과 불우청소년을 도운 이야기, 독도 홍보단장으로서 7년간의 사회활동을 담은 책이다.

 

국제대회를 응원하면서 느꼈던 순간의 짜릿함

감동을 일기로 남겨…응원하면서 보고 느낀

이야기와 감동을 사람들에게도 전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 5년 동안 틈틈이 글을 정리하고

작년 ‘응원에는 은퇴가 없다’ 에세이집 펴내

 

▲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금년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다. 어떻게 응원 했는지?

코로나가 없었다면 지금 나는 도쿄에서 태극페인팅을 칠하고 태극조끼를 입고 열띤 응원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현재 코로나 팬더믹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대로 있을 순 없었다.

일본은 지금 신성한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올림픽 책자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는 말도 안 되는 만행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래서 레드엔젤 박재현 대표와 의리 김보성 명예회장, 나를 포함 50명의 응원단과 독도에 가서 퍼포먼스를 하고 왔다. 대규모의 응원은 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응원단과 함께 소규모의 길거리 응원을 통해 우리나라 선수를 응원했다.

 

▲ 응원은 언제까지 할 계획이며, 그리고 응원과 관련한 꿈은 무엇인가?

책 제목처럼 나의 응원에는 은퇴가 없다. 힘이 닿는 데까지 응원은 계속 될 것이다. 2가지 바람이 있다. 하나는 남북평화통일 후에 우리 대한민국이 월드컵 우승을 하는 것, 또 하나는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서 응원 한 번 해보고 오는 것이다. 그 때는 남북 공동 응원단을 조직해서 남북이 함께 힘껏 소리쳐 응원하고 싶다.

 

 

 

     

 

 

 

 

 

박병직 편집홍보위원장

  • 도배방지 이미지

北 개선역 전철 기관사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