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만들기공동체, 함경도 김치 만들어 나눠

탈북민 통신원 위영금 | 기사입력 2021/12/06 [15:17]

내고향만들기공동체, 함경도 김치 만들어 나눠

탈북민 통신원 위영금 | 입력 : 2021/12/06 [15:17]

 

▲     ©통일신문

 

내고향만들기공동체에서 향상교회와 샤카디타코리아의 후원을 받아 함경도 김치를 만들고 나누는 행사를 5일 진행했다.

 

함경도는 북한의 동쪽에 위치해 있다. 동해안 지역은 김치에 명태를 넣어 만들고, 백두산 부근의 지역에서는 젓갈보다는 양념을 적게 넣어 나름 특색 있는 김치를 만든다.

 

겨울김치는 발효되어 익히기까지 40일 이상 시간이 필요한데 김치를 만들어 2~3일후에 국물을 만들어 넣는 것이 특징이다. 배추가 잠길 정도로 국물을 붓고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아구리를 봉했다가 눈이 오는 날 꺼내 먹는다. 쩡~ 한 맛이 함경도 김치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담백한 맛의 김치와 명태를 넣은 김치 두 가지를 선보였다. 고향의 맛 그대로 재현하여 무도 큼직하게 썰어 김장 사이사이에 넣고 국물도 조금씩 넣었다.

 

▲     ©통일신문

 

직접 재배하는 음성 고춧가루를 구매하여 색깔도 아주 좋다. 고향의 맛을 재현한다고 하나 재료가 풍부하니 조금씩 더 얹어 넣다보니 남쪽 김치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명태를 넣고 버무린 것이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남북한 주민 14명이 참가해 300키로의 김치를 만들어 회원 및 이웃과 나누었다. 북한김치를 처음 접한 사람에게는 새로운 것이고, 고향이 북쪽인 사람들에게는 추억의 음식이다.

 

적은 양으로 많이 나누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김치를 만들었다.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준비하고 채워주는 봉사자들로 행사는 잘 마무리되었다.

 

 

 

탈북민 통신원 위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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