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정보] 풀점 묘법이라는 기법 창안… 전통 청록산수화의 매력 알리다

최승애 작가, 거제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작품 기증

강유미 기자 | 기사입력 2022/01/07 [01:06]

[문화정보] 풀점 묘법이라는 기법 창안… 전통 청록산수화의 매력 알리다

최승애 작가, 거제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작품 기증

강유미 기자 | 입력 : 2022/01/07 [01:06]

 


붓으로 작은 점을 찍으며 화려하고 몽환적인 산세와 숲의 이미지를 만든다. 작은 점으로 화면 전체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풀점 묘법이라는 기법을 창안해 우리 전통 청록산수화의 매력을 알리는 최승애 작가는 지난 12월 22일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에 작품을 기증하는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작가는 거제 장승포 출신으로 고향에 대한 애향심과 전쟁에 대한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가 영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평화를 향한 백학의 찬란한 비상’을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작품 속 백학은 장수의 상징 한국 십장생으로 좋은 기운이 행복과 평화로 이어져 번영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반전(反戰) 메시지를 담았다. 백학은 거제의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장송에 둥지를 트는 토박이 새이기도 하다.

이 땅에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수많은 영령들에게 조국의 산하를 힘차게 날아다니는 백학의 모습을 선물하듯 그려 평화의 도시 거제와 함께 찬란한 비상을 노래하고 있다.

 

녹색과 청색의 채색으로 이루어진 작가의 관념적 산수는 청량감과 황홀함을 동시에 전달하고 한줄기 빛으로 표현된 흰색과 노란색은 개인의 안녕과 희망의 의미를 넣었다.

또한 6.25 전쟁 상처와 평화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예술의 사회적 환원을 실천하고자 하는 작가의 순수한 마음과 부합하여 작품 기증의 선한 뜻이 부각되고 있다.

 

최승애 작가는 “작품 속 백학이 세계 평화와 희망의 백학으로 내 고향 거제와 함께 비상하기를 꿈꾼다”며 “거제를 찾은 관광객이 아름다운 자연 감상과 선조들이 겪었던 번영과 아픔의 역사도 함께 체험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는데 작품이 도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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