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북한 육로무역 1월 재개 이뤄지나

남포 거점 해상경로 물자 수입…2019년 비교 90% 줄어

홍성창 국내외출판국장 | 기사입력 2022/01/07 [01:20]

중국-북한 육로무역 1월 재개 이뤄지나

남포 거점 해상경로 물자 수입…2019년 비교 90% 줄어

홍성창 국내외출판국장 | 입력 : 2022/01/07 [01:20]

 


중국과 북한이 코로나19로 2020년 가을부터 중단하고 있는 육로 무역을 1월중에 재개하는 것에 합의한 것으로 북중국관계자에 의해 1일 밝혀졌다. 다른 나라와의 교류재개에 극히 신중했던 김정은 정권이 2022년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탄생절을 앞두고 물자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북·중 무역관계자가 북한 정부 관계자로부터 육로무역을 1월 중 재개하는 방향으로 준비를 진행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북·중 합의에 따른 것으로 중국 랴오닝 성 단둥과 강 건너 신의주를 잇는 철로에서 유제품과 의약품, 치약 등을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복수의 북·중 관계자에 의하면 양국은 작년 11월에 육로무역을 재개할 방침에 일치하고 있었다. 재개가 늦어진 것은 수입품에 바이러스가 묻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소독격리 기간을 북한이 자국으로부터 수출할 수 있도록 3일을 요구했고, 중국은 14일을 주장하며 양보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올해 2월 개막하는 베이징 겨울올림픽 등 중요 행사를 앞두고 철저히 격리를 하고 있다. 

 

무역 관계자는 “이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말했으나 북·중 양국이 소독·격리 기간이어떻게 절충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해관당국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북한의 중국 수입액은 약 2억2,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코로나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90%가 줄었다. 현재 남포를 거점으로 하는 해상경로로 일부 물자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운송비용이 저렴한 육로무역 재개가 급선무이다.

 

특히 북·중 양국 모두 코로나 변이주 오미크론에 대한 경계심은 매우 크다. 향후 유행 여하에 따라 양측이 무역 재개를 다시 미룰 가능성도 있다.

 

홍성창 국내외출판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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