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김여정의 활동 10주년과 남편 추정 인물 사진 공개 배경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22/06/17 [11:58]

[분석] 김여정의 활동 10주년과 남편 추정 인물 사진 공개 배경

통일신문 | 입력 : 2022/06/17 [11:58]

북한은 17일 로동신문을 통해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 고위간부들이 황해남도 해주시와 강령군의 주민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 기증 사실을 보도하면서 김여정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인물 사진을 공개했다.

16일자 로동신문에서는 김정은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가정에서 약품 1박스를 마련해 해주시당위원회에 보내는 사진을 공개했는데, 17일자 로동신문에서는 조용원, 리일환, 김여정, 현송월도 1박스씩 보내면서 조용원 조직비서와 리일환 선전비서의 부인도 공개했다.

조용원과 리일환 비서는 거실에서 약품을 박스에 넣는 모습을, 김여정은 잘생긴 젊은 남성과 함께 약품 상자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매우 드물게 세련된 의상을 입은 김여정과 같이 서 있는 젊은 남성이 김여정 남편인지 약품을 받으러 온 간부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김여정이 중지에 결혼반지를 끼고 있고, 남성은 다소 다정한 표정으로 김여정을 바라보고 있으며, 김여정과 남성 간의 거리가 가깝고 문제의 남성이 똑바로 서 있는 점에 비추어볼 때 김여정의 남편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문제의 남성이 김여정의 남편이 아니라 김여정에게 약품을 받으러 온 하위 간부였다면, 북한과 같은 권위주의적 체제에서 그가 북한의 사실상 제2인자인 김여정에게 허리를 숙이지 않고 똑바로 서서 약품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김여정은 201112월 김정일 사망 후 김정은 뒤에 서서 조문객을 받거나 김정은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시 제1열 끝에 서 있는 형식으로 북한 매체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20124월 제4차 당대표자회 참가자들과 같이 사진을 찍으면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같은 해 7월 김정은의 능라도유원지 참관 시 동행한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북한 매체에 김여정의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14년부터이지만, 김여정이 김정은의 공개 활동에 동행하기 시작한 것은 2012년부터이기 때문에 김여정도 올해 공식 등장 10년째를 맞이한 셈이 된다.

이에 북한이 김여정의 약품 전달 사진을 공개하면서 그의 남편도 간접적으로 은근히 언론에 데뷔시키려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북한은 이번에 김여정 남편 추정 인물의 측면 얼굴을 공개했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의 정면 사진과 이름도 서서히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여정이 20149~10월경 김정은의 금고 관리하는 39호실 간부와 결혼했다는 설이 있으나 명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았다. 어쨌든 김여정이 결혼반지를 낀 모습이 2015년부터 포착됐다.

626일은 김정은과 김여정의 모친 고용희 출생 70주년이 되는 날이다. 재일교포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강한 불신과 혐오 정서 때문에 김정은은 집권 10년이 넘게까지 자신의 모친이 누구인지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하는 용기 없는 모습을 보여 왔다.

김정은이 지금까지 보여 온 나약한 태도를 볼 때 북한은 고용희의 70회 생일에 대한 언급 없이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김정은과 김여정은 고용희 생일 70주년을 맞이해 가족의 단합된 모습을 보이려 할지도 모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도배방지 이미지

하나재단, 착한봉사단 활동 실행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