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통일교육센터가 연합, DMZ지역에서 인간 띠 잇기 행사”

[인터뷰] 통일교육위원 서울통일교육센터회장 이재서 총신대학교 총장

이규일 편집홍보위원 | 기사입력 2022/06/29 [19:14]

“전국 통일교육센터가 연합, DMZ지역에서 인간 띠 잇기 행사”

[인터뷰] 통일교육위원 서울통일교육센터회장 이재서 총신대학교 총장

이규일 편집홍보위원 | 입력 : 2022/06/29 [19:14]

▶총신대학교는 일제의 강압으로 인한 신사참배 거부로 폐교됐다. 해방이 되고 한국전쟁 직후 어려움 속에서 재건하여 통일문제에 대한 민족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데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통일 방안에 대한 의견이 듣고 싶다.

 

-총신은 1901년 평양에서 시작했다. 신사참배 거부의 표시로 1938년에 폐교하였다가 다시 서울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총신대학교는 평양신학교의 정신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고, 큰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우리 총신에게 있어서 분단극복과 통일은 사업이 아니라 사명과도 같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6.25전쟁 이후 70여 년을 지나고 있다. 전쟁의 상처가 너무나 깊고, 젊은 세대들은 분단과 통일의 문제에 무관심해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저는 평화통일에 대한 방안은 두 가지 방향에서 추구해야 한다고 본다. 하나는 당장의 분단 현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 먼 미래의 통일한반도를 꿈꾸는 것이다. 지금은 분단민족이지만 원래 우리 민족은 하나였고, 앞으로도 하나 될 민족이다. 현재를 보면 절망스럽지만 미래를 보면 소망이 생긴다.

두 번째는 이런 희망을 가진 자들을 길러내는 것이다. 성경에도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 5:9)”라는 구절이 있다. 남과 북의 분단은 서로의 화해에서부터 시작해야한다. 이 화해로부터 항구적인 평화가 시작된다. 총신대학교는 화평하게 하는 일에 앞장서는 자들을 배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들로 하여금 남북사회통합을 주도하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는 시민사회와 정부가 한 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 총신대학교는 기독교계 사학으로서 이 땅의 한국사회의 큰 문제인 분단의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역대 정부 역시 이 문제를 해결코자 노력해왔다. 이제는 더욱 시민사회와 정부의 노력이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 시민들이 민족의 가장 큰 염원인 통일을 소원하고 이를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총신대가 섬기는 서울통일교육센터는 시민 통일교육을 더욱 강화 할 것이다. 이 일에 정부의 많은 협조와 응원을 부탁드리며 아울러 우리 역시 정부의 통일정책에 더욱 부응 하겠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반도의 상생과 평화, 번영의 가치를 전파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고 했다. 총신대의 실천방안은 무엇인가?

 

-현재 한국사회는 오랜 분단으로 인한 남북 갈등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내의 남남갈등 역시 심각한 상황이다. 세대 간의 갈등, 지역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더 나아가 다문화 사회로 변모하면서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함께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여러 복합적인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총신대는 기독교 정신의 근간인 사랑을 바탕으로 상대를 포용하고 서로 화해하는 정신을 전하려 한다.

서울시민 대상 통일교육센터로 지정되면서 총신대가 실시할 통일교육의 근본정신이 바로 이러한 화해와 포용이다. 먼저 상대방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정신을 나누려 한다. 개인적으로는 시각장애인으로서 살아왔고, 이제는 대학 총장이 되었지만, 여전히 소외된 사람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려 노력하고 있다. 약한 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누군가가 먼저 손을 내민다면 참으로 고맙고 반가운 일이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시각도 분단 지향적이 아니라 서로 상생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통일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통일은 남과 북에게 엄청난 기회가 주어지는 역사적 대사변이 될 것이 분명하다. 물론 통일비용은 많이 들겠지만 통일에 소요되는 비용이 어떠하다 할지라도 우리 민족이 다시 하나가 될 때 주어지는 기쁨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본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세계 평화에 크게 이바지하는 사건이 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미래지향적 통일교육을 계속해서 지향하겠다.

 

통일은 남북에 엄청난 기회 주어지는

역사적 대 사변 통일비용은 들겠지만

통일에 소요되는 비용 크다 할지라도

민족이 하나가 되는 기쁨이 더 클 것

 

세계적으로 동북아·세계 평화에 크게

이바지하는 사건 될 것…이런 관점서

미래지향적 통일교육 계속해 추진해야

 

▶서울통일교육센터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서울통일교육센터는 서울 시민들에게 다양한 통일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기성세대에게는 통일에 대한 염원이 식지 않게 하며, 다음세대에게는 통일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통일교육센터의 역할은 크게 네 가지로 ▲서울지역의 통일교육의 중심센터(Center) 역할 ▲통일교육시민단체들과 시민들과의 연결자(Connector)의 역할 ▲세대 간의 장벽을 넘어 통일에 관한 소통자(Communicator)의 역할 ▲온·오프라인연결, 교육과 문화를 접목하는 메타버스시대의 크리에이터(Creator)의 역할이다.

이러한 역할을 총신대가 실시 전국 10개 지역 통일교육센터와 연합으로 주도하고자 한다. 앞으로 전국 통일교육 네트워크를 발휘하여 통일교육을 확산시키는 중추적인 기능을 할 것이다. 아무래도 서울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다 보니 서울통일교육센터가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래서 어깨가 무겁지만 잘 감당하려고 한다.

 

▶서울통일교육센터의 올해 사업목표 및 방향은?

-올해 주관기관인 총신대학교는 기독교적 평화를 기초로 하여 분단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통일교육을 추진 할 것이다. 남북사회통합연구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통일교육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가지의 방향으로 진행한다.

△ 3C(학교college, 서울 지자체city, 시민civil)를 중심으로 통일교육 중심센터 역할을 감당한다.

△ 다양한 세대들, 특히 통일에 무관심한 세대들에게 통일과 평화의 의미와 필요성을 알리며 소통하는 역할을 감당한다.

△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통일교육 플랫폼 구축 및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 통일에 필수적인 사회통합을 위한 교육 실시에 최선을 다한다.

 

▶서울통일교육센터의 기본사업과 사업계획을 밝힌다면?

-모든 지역센터가 동일하게 진행하고 있는 기본사업으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통일지식과 인식을 함양하기 위한 맞춤식 통일시민강좌, 통일교육위원들이 학교나 시민단체모임에 방문하여 통일교육을 현장감 있게 교육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통일순회강좌<학생대상, 시민대상>, 그리고 서울시민 대상으로 분단의 현실과 통일을 직접 오감을 이해할 수 있는 통일체험학습, 통일교육위원들의 통일교육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워크숍이다.

마지막으로 통일교육위원 및 통일교육센터를 잘 운영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을 지원하고 협력하는 운영위원 및 지역위원 모임 등이 있다. 이 모든 사업은 각각 다양한 성격을 갖고 있으나 통일교육위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없이는 실행할 수 없는 사업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사업을 토대로 다른 사업도 잘 연계하여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

센터는 올해 2022년에서 2023년까지 진행되는 기본사업, 특화사업, 연합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사업은 모두 통일교육을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서울통일교육센터의 특화사업이란 무엇인가?

-기본사업이 주로 통일교육을 현장에서 이론적으로 접하는 것이라면, 특화사업은 이론적인 통일교육 내용들을 현장에서 실시하는 사업이다. 첫째로는 자치구 통일교육 조성사업으로 25개 자치구의 실태조사를 통한 실질적인 통일교육 확산 안 마련이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통일교육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그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통일교육문화로 승화시킨다. 통일교육을 서울시 25개 자치구로 전파하고 전 세대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주요 목적이 있다.

둘째로는 25개 자치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통일교육과 문화행사를 취재하고 알리는 일에 통일 유파원을 운영하여 인터넷과 메타버스를 이용하는 2030세대에 통일교육을 알리고 통일인식의 긍정적인 전환을 유도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통일송 Sing Again 으로 요즘 대세인 K-문화 확산과 더불어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로 통일교육 저변 확대 모색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통일교육 네트워크 

형성하고 활성화되는 과정을 통해서

통일교육문화로 승화… 통일교육 전파

전 세대들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 목적

 

▶서울통일교육센터의 연합사업은 또 다른 가치가 있는 것인가?

-연합사업은 위에서 언급했던 기본사업, 특화사업의 종합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전반적인 통일교육을 경험한 학생들과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통일과 평화를 위한 통일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우리의 소원이 통일이라는 것을 구호만이 아닌 실질적으로 함께 소통하고 전국적으로 통일공동체임을 알려 국민들도 동참하게 하는 것이다.

모든 시민들이 공유하는 반포한강시민공원에서 통일문화행사인 ‘손과 손으로 한반도 평화(Holding Hands in Peace)’를 10월 3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은 특히 독일이 통일을 이룬 역사적인 날이기도 하다. 앞으로 이러한 모임이 전국으로 확대되어 전국에 있는 10개 지역 통일교육센터가 연합하여 DMZ지역에서 인간 띠 잇기 행사를 기대하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의 일환으로 민간교류의 실천방안을 듣고 싶다.

-장애인 단체인 세계밀알협회 총재로서 북한을 4번 방문하여 북한 장애인들에게 휠체어를 비롯한 장애용품을 지원한 적이 있다. 제가 북한을 다녀온 후 북한사람들도 많은 것을 깨달았다. 서로 미워해도 만나면 가까워지는 것이다. 현재의 남북관계는 핵미사일 도발과 긴장관계로 민간교류가 어려운 상황이며 심지어 대북재제로 북한과의 교류가 거의 끊긴 상황이다.

특히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은 더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코로나19가 북한에 확산되어 정말 어려운 상황이다. 북한의 핵개발과 위협에 단호하게 대처하여야 하겠지만, 코로나19로 수많은 북한 동포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공식적이던 비공식적이던 다양한 루트로 민간교류의 끈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의료분야에서 시작하여 식량과 기후공동 대처에까지 확대시켜야 할 것이다.

 

예전에는 남북한 대치상황에서도

보건의료분야는 협력하여 평양에

심장병원도 세우고 교류해 오기도

 

민간의료기관과 제약회사들 북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

세계보건기구 WHO와 협력 장애인

어린이 등 취약계층 지원해야 할 것

 

▶민간협력으로 남북 보건의료 협력 필요하다고 했는데 실효성 있는 방법이 있다면?

-예전에는 남북한이 대치상황에서도 보건의료분야는 협력하여 평양에 심장병원도 세우고 교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평양의과대학에 통일을 염원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해외동포들이 민간교류로 활동한 경우도 있다. 앞으로는 공식적으로 보건복지부와 통일부가 협업하여 북한의 의료개선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민간의료기관과 제약회사들이 북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해 세계보건기구 WHO와 협력해 장애인,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총신대 총신평화통일연구소 설립취지는?

-총신대는 2016년에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역사적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설립되었다. 총신대가 평양에서 시작한 근원적인 DNA를 갖고 있기에 통일에 대한 활동은 북한선교라는 교단의 일만이천교회들이 계속해서 기도하고 노력은 계속하고 있었다. 그러나 총신대가 추구하는 기독교적 평화를 기반으로 하는 통일을 대사회적으로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총신대에서 통일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연구소를 세웠다.

연구소 설립만이 아닌 연구소를 기반으로 추후에 통일개발대학원을 설립하기 위한 주춧돌이라고 할 수 있다. 평화통일연구소는 2021년에 신설된 통일개발대학원과 더불어 또한 2022년 출범한 서울통일교육센터와 연계하여 통일교육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이다.

123명의 서울협의회 통일교육위원들이 모인 서울통일교육센터는 통일교육에 적극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 언제든지 센터를 통하여 함께 소통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통일을 기대해 본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축복하심이 가득한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

정리=이규일 편집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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