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2월 들어서며 며칠 매섭게 추웠는데, 오늘은 무척 따뜻해 점심 후, 사무실 근처를 산책했습니다. 북녘은 더 매섭게 추울 텐데, 북한 주민은 올 한해 어떻게 보낼지 걱정입니다. 며칠 전, 언론에 나온 경악할 기사를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북, 한국영화·드라마 유포한 10대 청소년들 공개처형’. ‘韓콘텐츠 유포죄 총살…북한은 지금 외부 세계와 철저 단절’ 몇 년 전, 시민연합이 구출한 탈북민 중에도 남한 영화를 본 젊은이들이 있었는데, 주위에서 남한 영화를 보고 잡혀가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잡혀갈까 봐 탈북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때 도움을 요청한 탈북민이 보내온 사연 중 일부입니다. “친구들과 호기심에 한국 영화를 보고 놀았는데 자기들이랑 중국 가서 돈 벌어 오자고 했습니다. 나는 중국에 안 간다고 했는데, 안 가면 자기들이 한국 영화 본 것 보위부에 말한다고 협박했습니다.” “엄마가 살기 어려워서 밀수품 팔아주는 일 하다가 큰 돈 벌겠다고 한국 영화 CD 몇 개 팔다 체포되어 교화소 10년 판결 받고 8년 만에 죽게 되어서 나왔습니다.” 전 세계가 다 보고 즐기고 있는 BTS 음악을 언제쯤에나 북한 젊은이들이 마음껏 누릴 수 있을는지요. 하루빨리 이런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중국에서 숨어 지내는 탈북민들 지원과 감사메시지
지난 11월 말, 230만 원을 보내 225명의 탈북민에게 생활비, 통신비 등을 지원했고, 감사 메시지도 받았습니다. “어려울 때마다 배려금 많이 받아서 애들 간식과 우유를 사줄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많이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항상 우리 동포들을 위하여 베풀어주시는 사랑의 은혜 정말 감사합니다.” “타향살이 힘겨워 절망의 몸부림 속에서 이 생명을 유지하며 절망 속에 살던 저에게 힘과 용기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후원자님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중국은 아직 북한난민 이동이 무척 어렵습니다. 언젠가는 문이 열리겠지요. 그때를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탈북민들에게 늘 도움주신 후원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십시오. 늘 고맙고,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2022년 12월 7일 북한인권시민연합 김영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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