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청수 원로 교무, 인천 거주 원고려인 지원

법인설립기금 5천만원 조성...교사 7명에 월급 지급

장희원 기자 | 기사입력 2023/02/03 [14:21]

박청수 원로 교무, 인천 거주 원고려인 지원

법인설립기금 5천만원 조성...교사 7명에 월급 지급

장희원 기자 | 입력 : 2023/02/03 [14:21]

한국의 마더 박청수 교무의 나눔 정신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원고려인 문화원 법인설립을 위한 법인설립기금 5천만원 모금과 함께 매달 유지 후원금 300만원의 회원을 5개월 만에 모집했다.



박청수 교무는 나에게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라고 말 하지만 아니다’. 그가 펼치는 모든 일에는 자신을 위해 하는 일은 없다. 분명히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옳은 일을 하기에 그의 말을 신뢰하며 주저하지 않고 선뜻 나선다.

 

박청수 교무는 고려인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사단법인 원고려인 문화원 법인설립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 된 한국. 선조들의 나라이니 우리도 한국에 가서 잘살아보자는 일념으로 수많은 고려인들이 한국 땅을 찾아오고 있다. 아는 사람도 없고 기다리는 사람도 없는 한국, 스탈린이 한국말을 못하게 해 그들은 우리말도 할 줄 모른다. 그래서 취업을 하기도 어렵다. 그 옛날 국권을 잃었을 때 조국의 광복을 위해 러시아 우수리스크로 가서 독립운동을 하며 살았던 애국지사들의 후예 고려인들은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에 버려지듯이 이주 당했던 우리의 후손들이다. 고려인들은 우리나라 여러 곳에서 집단적으로 살고 있지만, 인천지역에도 약 6천여 명 정도가 살고 있다.

 

어느 날, 고려인 차인호씨가 인천 연수교당을 찾아와 박법종 교무님에게 고려인을 도와달라고 하여 원고려인 문화원이 생겨나게 됐다. 나는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들이 아랄해 호수가 말라 더 이상 농사지으며 살 수 없게 된 실정을 그 당시 정조야 고려인 대표를 통해 알게 되어 그곳 주민 27세대를 2001년 남부 러시아 물이 많은 볼가 강가로 이주시킨 일이 있다.

그 같은 인연이 있는데 어느 날 김대선 교무님이 원고려인 문화원 차인호 원장과 함께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을 찾아왔다. 그로인해 나는 작년 25일 원고려인 문화원을 첫 방문하게 되었고, 그해 423일 고려인 40명을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으로 초청하여 교전과 노트, 볼펜을 나누어주며 원불교 교전을 사경하라고 했다.

 

고려인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나는 고려인 학생들의 방과 후 수업을 하고 있는 교사 7명에게 매월 20만원의 작은 월급을 주기 시작했다. 고려인들이 원불교와 한국 땅에 뿌리박고 잘 살게 하기 위해 사단법인 원고려인 문화원 법인설립을 결심하고, 법인설립금 기본자산 5천만원 모금과 함께 매달 300만원 유지비 회원이 되어달라고 원불교 신문과 한울안신문에 광고를 냈다. 그런데 5개월 만에 법인 설립기금 5천만원과 매달 유지 후원금 300만원의 회원이 생겨났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현재 교사 7명에 대한 월급 140만원도 원고려후원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박청수 원로 교무는 지난 1271년 만에 인천 원고려인 문화원을 방문, 그간 원불교 사경을 쉼없이 한 7명의 교사들의 사경 노트를 점검하고 원불교 교전 사경을 한 7명의 교사들에게 각각 격려금을 전했다. 그 중 서타치아나(57) 교사는 정전 사경을 마치고 대종경 서품, 교의품, 수행품을 쓰고 인도품 27장까지 쓰고 있다. 아직은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사경을 했지만, 차차 우리말을 알게 되면 큰 환희심을 느끼는 원불교인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박청수 교무는 이날 원고려인들에게 제공할 광천 조선김 200봉과 커피, , 곶감 그리고 치약과 비누를 등을 전달했다. 이날 격려금과 선물 구입비용은 동수원 교당 이장인 교도와 아들 황찬기 교도의 정성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원고려인 문화원 원장 차인호씨와 7명의 교사 그리고 청년 2명과 어린이 3명이 참석하고, 교사들이 직접 준비한 러시아 음식으로 작은 파티를 열었다.

한편 원고려인 사단법인 설립은 하늘교당 이군도 교무가 애쓰고 있으며 수원교구 소속으로, 2월중 인천시로부터 법인허가를 받게 될 예정으로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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