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물트럭 훈춘 통상구 통해 북한에 물자 운송

창바이현·룽징서도 왕래 포착…"전면 개방은 시기상조"

송두록 기자 | 기사입력 2023/02/03 [17:53]

中 화물트럭 훈춘 통상구 통해 북한에 물자 운송

창바이현·룽징서도 왕래 포착…"전면 개방은 시기상조"

송두록 기자 | 입력 : 2023/02/03 [17:53]

중국 훈춘 통상구를 통해 중국의 화물트럭이 이틀 연속 북한 나진선봉으로 물자를 운송했다고 대북 소식통들이 1일 전했다.

 

훈춘의 한 소식통은 "전날에 이어 오늘도 중국의 화물트럭 45대가 훈춘 취안허 통상구를 통해 두만강 대교를 넘어 북한 나진선봉으로 들어갔다""주요 물자는 나진선봉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이 요구한 임가공 물자이지만, 일부 물품은 북한이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3년간 중국이 변경 지역 육로를 봉쇄한 이후 중국의 화물트럭이 이틀 연속 북한으로 물자를 운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 완화와 함께 중국은 지난 8일 주변국 변경 봉쇄를 해제, 육로 운송이 자유로워졌으며 이보다 앞선 지난 4일 취안허 통상구를 통해 중국 화물트럭 여러 대가 나진선봉으로 들어간 바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당시 훈춘의 대북 소식통은 "북중 육로 봉쇄에 따라 임가공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온 나진선봉 진출 중국 기업들이 중국의 물자 반입 허용을 요구했고 북한이 이를 수용한 것"이라며 "당분간 부정기적으로 중국 화물트럭이 북한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의 국경 봉쇄 해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확산하는 코로나19의 유입을 우려해 교역과 왕래에 신중했던 북한이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진정되자 제한적으로나마 변경 봉쇄를 완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대북 소식통은 "의료 자원이 부족한 북한은 물자난 해결도 시급하지만, 코로나19 유입을 봉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중국의 코로나19가 확실히 진정되고, 북한 내 발열 환자도 수그러들 때까지 변경을 전면적으로 개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3월께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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