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대표 도시...바닷길 열어 무역항으로 성장

[북한 지방도시 돌아보기] 황해도 해주 / 정성철, 신옥경 북한개발연구위원회 위원

장희원 기자 | 기사입력 2023/04/06 [14:31]

황해도 대표 도시...바닷길 열어 무역항으로 성장

[북한 지방도시 돌아보기] 황해도 해주 / 정성철, 신옥경 북한개발연구위원회 위원

장희원 기자 | 입력 : 2023/04/06 [14:31]

동측 갯벌과 기존 비포장 군용활주로

드론, 무인항공기 비행연습장

해양스포츠와 연계 조성하는 것 제안

 

해주시는 황해도를 대표하는 도시로 고려시대에는 해주목, 조선말에는 5대 고을 중의 하나였다. 오래전부터 군사요충지로 수도를 방위하고 바닷길을 열어 무역항으로 성장해 왔다북쪽으로는 수양산을 등지고 남쪽으로는 용당포와 해주만을 안고 있으며, 수양산에서 시작하여 바다로 흘러가는 광석천은 예로부터 맑은 물과 흰바위로 유명하다.

 

도시구조는 1391년 고려 공양왕 때 축조된 해주읍성을 중심으로 동서로 이어지는 도로와 철도를 따라 발달되어 왔다. 일제강점기에는 화약공장 등 군수품공장과 시멘트, 제철, 조선산업 등의 공업도시화가 이루어지고, 1940년에는 자원과 쌀 수탈의 개항장이 되는 아픔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읍성과 어항 중심의 자연발생적 도시체계는 일제강점기 조선시가지계획령(1934)’에 따라 1940년 초 해주시가지계획사업으로 토지 구획정리가 이루어져 중심가로를 형성하였다. 분단 후 군사요충지와 사회주의 이상도시 도시계획에 따라 직주근접과 상징적 중앙형 도시를 이루고 있다.

 

2007, 10.4 남북공동선언을 통해 남과 북은 해주지역과 주변해역을 포괄하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설치하기로 합의하였고, 2013년 북측에서는 해주 인접지역에 강령 국제 녹색시범구를 지정하였다. 2018년에는 서해경제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방안을 합의하여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 계획이 논의되었고, 2020년에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따른 3개 경제 협력벨트 중 하나인 환황해 경제벨트에 강령-해주-개성-서울을 묶은 남북산업협력지대가 구상되었다. 그러나 최근 국제정세 변화와 남북관계 경색국면에서 남북협력방안은 중단된 상태이다.

 

그럼에도 이후 남북교류와 북한개발의 시기는 도래할 것이며, 북한지역 도시가 보유한 다양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협력과 특구조성 방식 등의 산업협력모델 추진을 통해 도시 공간 재조직화가 불가피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선 에너지와 교통망 등 기반시설 정비를 전제하고 해주시 공간환경전략을 그려본다면, ‘에코그린파크남산을 중심으로 북측은 역사문화중심지친환경주거복합단지로 조성하고 해주항과 서측은 수출산업단지로 특화한다. 그리고 동측 갯벌 매립지와 기존 비포장 군용활주로는 드론, 무인항공기(UAV) 비행연습장을 해양스포츠와 연계하여 조성하는 것을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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