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대 규모의 장마당이 있는 유통 중심지

[북한 지방도시 돌아보기] 평안도 평성 /이옥정, 이창우, 이필순 연구위원

장희원 기자 | 기사입력 2023/04/06 [14:44]

북한 최대 규모의 장마당이 있는 유통 중심지

[북한 지방도시 돌아보기] 평안도 평성 /이옥정, 이창우, 이필순 연구위원

장희원 기자 | 입력 : 2023/04/06 [14:44]

평양의 관문역할 하는 위치에 있고

대동강 및 대봉산맥 등 개발 가능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간 각종 연구단체의 북한연구는 주로 평양에 국한되었으나, ‘북한개발연구위원회에서는 지난 2년간 연구 과제를 북한 전역으로 확대했다. 그 과정에서 평안남북도의 여러 도시를 연구할 기회가 생겨 부족한 자료를 찾아 퍼즐 맞추기 하듯, 여러 도시들을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평안도는 지리적으로 평양과 인접하고, 서해안 및 중국접경지역으로 지리적 요충지라 할 수 있겠다. 향후 개발가능성이 높은 신의주, 남포 등 주요도시가 소재한 지역이고, 그 가운데 평성이라는 도시를 평안도 첫 연구지역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평성은 평양의 위성도시로 다양한 잠재가치를 내포하고 있는 도시이다. ‘은정지구라는 곳은 북한에서 집중투자하고 있는 메머드급 과학연구단지가 순차적으로 개발되고 있고, 각종 연구소를 비롯하여 북한 주요 대학들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과학연구도시이자 교육의 도시이다.

 

 지리적으로는 평양의 관문역할을 하는 위치에 있고, 대동강 및 대봉산맥 등의 개발 가능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북한 최대 규모의 장마당이 있는 등 유통의 중심지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그 가운데 자생적 시장경제체제가 형성된 지역이라는데 역점을 두고 싶다. 고난의 행군시기를 거치며 장마당경제를 통해 자연발생적인 시장경제체제가 확고히 안착된 지역이며, 평양 인접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거대 자본가의 유입이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잠재가치를 감안한다면 개발의 시기가 도래하였을 때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렇듯 다양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도시인만큼 그 도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업그레이드한다는 관점으로 다핵화 & 연결이라는 개발 컨셉으로 간략한 미래구상을 해보았다. 어렴풋하게나마 그곳의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구상해 보는 과정에서 한반도의 교류시대가 머지않음을 느끼고 기대해 본다.

 

이번 연구는 부정확하고 미흡한 자료를 토대로 진행하였지만, 대한민국 건축사가 직접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였다는데 큰 의의를 두고 싶다. 그리고 향후 북한개발의 시대가 도래 하였을 때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것이 지금 현재 대한민국 건축사의 책무라고 감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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