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문 창립 25주년] 한민족의 통일의지가 중요합니다

조인형 통일신문 회장 | 기사입력 2023/05/19 [12:57]

[통일신문 창립 25주년] 한민족의 통일의지가 중요합니다

조인형 통일신문 회장 | 입력 : 2023/05/19 [12:57]

통일신문 25주년을 맞이하여 통일신문 창립에 머릿돌을 놓는 데 공헌한 장운영 사장님을 비롯한 논설위원님과 이사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25년이란 세월 동안 때로는 여러 역경도 있었지만, 민족통일이라는 시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온 힘을 다해 일관되게 이끌어 온 통일신문사 사장님의 헌신에 다시금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아울러 물심양면으로 통일신문사에 도움을 주신 숨은 헌신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통일신문에 옥고를 투고해 통일의식을 불러일으켜 주는 데 크게 기여해 주신 투고자님들과 통일신문을 아껴 주시고 구독해 주시는 독자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차 세계대전 후 분단된 나라들이 평화든 전쟁이든 모두 통일되었습니다. 한반도 분단의 극복을 어떤 방법으로 어떤 체제로 통일할 것인가의 문제는 국제정세의 영향도 지대하게 미칠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남과 북에 살고 있는 현존하는 지도자들과 남북한 동포들의 바른 의지(意志)가 대단히 중요하게 요청됩니다. 남북한 동포들의 대세(大勢)가 독재를 배척하고 민주적인 평화통일을 원한다면, 누구도 이를 막지 못할 것입니다.

 

세계사의 흐름은 정치적으로는 일인의 독재 체제에서 국민의 민의가 진정 반영되는 민주국가 체제로 가고 있습니다. 또한 이념을 넘어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추구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개인과 기업인의 경제활동을 자유롭게 인정하는 시장경제체제로 가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사상과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이런 다양성을 지닌 인간들이 공존공영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한반도가 분단된 지 78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제 이념의 동굴에서 탈출하여 남북한이 세계사의 흐름 따라 하나되어 미래로 웅비해야 할 것입니다. 남북한의 지도자들이나 동포들은 이념의 족쇄를 끊고 어떻게 하면 함께 잘 살고 평화적으로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인가에 온 힘을 다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 풍토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사심(私心)을 버려야 합니다. 모든 걸림돌, 장벽의 배후에는 내가 아니면 안 된다 는 독선과 욕심 때문에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분쟁과 힘의 낭비만 계속 지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통일은 십자가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먼저 희생의 십자가를 지고자 하는 마음 없이는 민족통일이라는 위대한 역사의 창출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자기의 독선을 버립시다. 자기의 욕심을 버립시다. 내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 죄 없는 무고한 사람을 희생시키는 어리석음을 더 이상 범하지 맙시다. 매사를 상식적이고 순리적인 사고로 행동하려는 의지 없이는 통일을 이끌어 내기란 어려울 것입니다. 이제 나는 죽고 남북한의 동포들이 사는 빈 마음으로 돌아갑시다.

 

지금 국제정세를 바라보면, 통일은 요원해 보이고 어두운 그림자만 밀려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희망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만난을 극복하고 남북한 동포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민족통일을 이룩해 낼 수 있다는 동서독 국민들과 같은 강한 통일의지를 남북한 동포들 모두가 표출해 할 수 있다면, 통일은 어느 날 갑자기 우리에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 통일에 대한 희망을 가집시다. 이 시대가 우리를 부르고 있습니다. 미래를 향해 시대의 십자가를 지고 용기 있게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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