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주도...전문가 보완 구조의 공론장 확산 필요”

국민대학교, 민주평통과 학술회의 공동 주최
‘기로에 선 한반도, 위기 탈출 방안 없는가’주제

장희원 기자 | 기사입력 2023/09/25 [15:09]

“대학생 주도...전문가 보완 구조의 공론장 확산 필요”

국민대학교, 민주평통과 학술회의 공동 주최
‘기로에 선 한반도, 위기 탈출 방안 없는가’주제

장희원 기자 | 입력 : 2023/09/25 [15:09]

국민대학교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공동으로 남북경색 국면 타개 방안과 신냉전시대에서 대한민국이 가야할 통일 외교 전략과 방향을 논의하는 학술행사를 개최했다.

 

통일부로부터 통일교육선도대학으로 지정·운영되고 있는 국민대학교는 22일 오전 10시부터 기로에 선 한반도, 위기 탈출 방안은 없는가라는 주제의 학술회의를 가졌다. 이날 학술회의는 김주현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초대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첫 발제로 격변하는 국제질서와 한국의 전략주제를 통해 윤영관 이사장은 한국의 지정학적인 딜레마로 2023년 위협받는 자유주의 국제질서 하에서 한국의 전략적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친일, 반일, 친미, 반미 등의 어법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어법이라고 밝히면서 감성보다는 국가의 이익에 중점을 두는 외교 전략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에서 한반도 위기 극복과 남북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홍용표 전 통일부장관은 남북관계는 제로의 시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단계가 되었고, 윤석열 정부가 진행해야 할 대응 방향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대화 병행의 유혹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에서 대화 준비가 필요하며,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평화정책 수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기존 학술세미나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서 보다 발전된 미래세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수립과 입안 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생들에게 듣는 통일미래 구상의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조동호 이화여대교수는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인 북한의 국체핵을 포기시키기 위해서는 줘도 그만 안줘도 그만정도의 프로젝트로는 부족하다. 따라서 대화 준비의 차원에서 북한이 태도를 변화하는 경우 얻을 수 있는 반대급부, 특히 우리가 제공할 반대급부를 보다 명확하게 작성해서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토론에서 지적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 기획한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여현철 부원장은 미래의 주역인 대학생들의 생각과 가치는 실질적인 참여를 통한 의견수렴이 필수적이며, 대학생이 주도하고, 전문가들이 보완하는 구조의 공론장을 확산시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91일자로 취임한 정승렬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신냉전 시대인 현 국제환경은 과거의 냉전과는 다른 새로운 양태를 보여주고 있다. 국가들 간 경제적 교류와 협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다른 한편으로는 이념과 가치의 대결, 군사적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러한 상호의존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일과 북중러의 대립, 또는 대결구도 하에서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통일외교를 위한 방안과 통일 한국을 준비해야 하는 전략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본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배우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의미를 실현하겠다는 기치를 내건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를 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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