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관람객 오두산 50만, 고성 25만 수준 북한·통일을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
▉ 통일전망대, 얼마나 찾을까?
남북관계 비롯해 특정 요인 작용 줄어든 현상 없어 꾸준히 찾고 있으며...2024년 1월부터 무료로 개방 방문객 수 는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 가능
오두산통일전망대 1992년 9월 8일 개관한 오두산전망대는 북한 인권을 포함한 북한 실상 알리기 차원에서 자료를 전시·운영하고 있고, 북한 관산반도와 북한 주민의 실제 생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있다. 2024년 1월부터 무료로 개방하기 때문에 방문객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두산전망대 측에서 2023년 12월 밝힌 자료에 따르면, 이산가족과 실향민, 수도권 주민 등 연 평균 25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2018년과 2019년의 경우에는 각각 41만, 37만 명이 찾았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 동안 누적 방문자는 약 140만 명이다.
고성통일전망대 고성통일전망대는 고성군이 작성한 12년 통계를 기준으로 보면 연 평균 50만 명이 찾았고, 12년 동안 누적 650만 명이 방문했다.
꾸준히 찾는 통일전망대 통일전망대는 연도별로 방문객이 늘거나 줄어드는 차이가 있지만, 꾸준히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시청 관광협력과 안현정 팀장은 “코로나19 때는 바이러스 감염 통제 때문에 방문객이 줄어든 경향이 있었으나 코로나 이전과 2023년의 경우를 보면 꾸준히 전망대를 찾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솔림 고성군청 관광행정팀 주무관은 “고성통일전망대의 경우 전망대를 찾는 관람객 인원을 기준으로 보면 코로나19 때문에 다소 줄어든 측면이 있었다”며 “하지만 남북관계를 비롯해 특정 요인이 크게 작용해 줄어든 현상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젊은 연령층에서 안보·관광 관련 해 주목을 받고 있는 신흥관광지로 부상
북한을 가까운 거리서 보는 독특한 체험 ‘교육+관광’이라는 기존의 콘텐츠와 함께 국내외 방문객의 방문 늘일 수 있는 방안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 지고 있어
2024년을 기준으로 1984년 건립한 고성통일전망대는 40년, 1992년 건립한 오두산통일전망대 32년이 됐다. 30년, 40년 넘게 운영한 통일전망대는 ‘안보’와 ‘관광’이라는 두 가지 개념이 묶여 있는 곳이고, 출입통제를 받아야 하는 장소인 만큼 접근이 쉽지 않거나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에는 통일의 필요성, 당위성 등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조사가 종종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통일전망대를 계속 유지하는 것, 또는 통일전망대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에서 연구 결과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요소는 △접근성·개방성 △희소성·한정성 △통일교육·남북관계등을 꼽을 수 있다. 윤설민 대전세종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 책임연구위원은 통일전망대 필요성과 효과성을 묻는 질문에 “통일전망대는 의미를 부여하고 교육과 관광을 동시에 갖고 있고 수익사업의 시선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윤 위원은 “가까이 있으면서 바로 올 수 있는 곳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입장에서는 거리와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일정한 한계가 있기 마련이므로 방문 대상을 현실성 있게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접근성·개방성측면에서 보면, 오두산통일전망대나 도라산전망대와 같이 서울에서 가까운 전망대는 첫 방문자가 재방문을 하는 비중이 높다는 연구 결과(김민선·엄혜미. 「최초 방문자와 재방문자의 관광 목적지 선택 차이 연구: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산학기술학회 논문지』, 2016)도 있다. 젊은 세대는 방문객 전체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 않지만 일부 젊은 연령층에서는 통일전망대 등 안보 관련 관광이 주목을 받고 있는 신흥관광지가 되고 있다는 의미다. 희소성·한정성시각에서는 북한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는 것이라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관광’이라는 기존의 콘텐츠와 함께 ‘전망대에 가야만 경험할 수 있다’는 희소성과 한정성을 살려 국내외 방문객의 방문을 늘일 수 있는 방안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전망대는 통일교육·남북관계측면에서는 단순히 ‘안보견학’ 차원을 넘어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의미를 찾는 곳’, 그리고 ‘독특한 장소를 여행했다’는 새로운 흐름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2023년까지 오두산전망대는 입장료를 내야 했지만 2024년 1월부터는 무료다. 어쩌면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다른 전망대처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 것도 나름의 역할을 할 것임은 분명하다. 통일교육은 통일인식 및 남북관계와 맞물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만큼 생활에서, 주변에서, 일상에서, 그리고 세대와 흐름에 맞는 통일교육이 이뤄지고 있는지는 중요하다. 이 점에서 김유연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의 강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 연구원은 2023년 11월 6일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이 ‘젊음의 통일이야기, 유니페스타 2023」 행사로 마련한 통일미래기획토크 ‘혼돈 속에 새로운 질서를 찾아서’라는 주제발표에서 “‘사람의 통일’을 준비해야겠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자”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개방성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해라) 형식의 통일교육은 반발을 일으킬 수 있고, 학습자의 내적 동기를 자극할 수 없다”며 “토론식 교육의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독일 보이텔스바흐합의(Beutelsbach Consensus)처럼 강압·교화 금지, 논쟁성 유지, 학습자 이해관계 인지 등 세 가지 정치교육 원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통일전망대, 향후 어떻게 해야 할까?
통일전망대에서 한반도의 내일 찾을 수 있어야 아시아와 세계 생각하는 수준까지 확장 필요 국내인은 물론 외국인이 함께 남북한과 한반도 분단과 통일 생각할 수 있는 공간 제공해야
2022년 5월 24일부터 29일까지 통일주간행사 기간 중 오두산전망대가 개최한 통일 기원 행사를 개최했다. 코로나19 기간에는 온라인으로 하던 행사를 대면으로 진행한 까닭에 방문객이 많았다고 한다. 행사 관련 영상을 찾아 살펴보면, 한 방문객은 “(통일이 되면) 여행 갈 곳도 많아지고 그래서 새로운 데 갈 수 있어서 새로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평화나 아이들의 꿈에 대한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내용들이 많이 있는 것 같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통일을 갈망하는 느낌을 받았다”는 소감을 밝힌 이도 있다. 정대영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DMZ 관광시스템의 회복력 증진을 위한 정책모형 개발 연구’(경기연구원, 2021)에서 DMZ 관광시스템 시뮬레이션 모형을 구축해 30년 동안의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DMZ 관광시스템이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경우 관광객, 관광사업체,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면적, 관광개발 면적, 지역 소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생물다양성은 감소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 수준이 악화 상태인 경우 대부분의 변수가 감소한다고 밝혔다. 남북관계 갈등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셈이다. 통일전망대는 과거에 정부의 반공교육을 위한 곳으로 활용됐다. 이는 이상원과 육영수가 1984년부터 1991년 고성통일전망대에서 개최한 전시를 중심으로 분석한 연구 논문인 ‘고성 통일전망대와 접경에서의 북한 보여주기(중앙대학교 중앙사학연구소 중앙사론 제60집, 2023.12)’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논문에 따르면, 고성전망대는 1980년대 전두환 정부 시기 대중관광 활성화와 정비정책, 그리고 접경지역 안보관광지 개발 프로젝트로 건립했다. 고성전망대는 이전의 접경 관광지들과 달리 북한, 금강산을 직접 본다는 것을 내세웠고, 상대적으로 대중에게 더 개방된 관광을 지향했다. 그러나 북한이 역(逆)으로 선전하는 문제점들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정부는 전망대로 들어가기 전, 민통선 남단에서 모든 관광객을 대상으로 반공교육을 의무적으로 시행했고 반공 팸플릿을 배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는 정부의 지식체계만이 허용되는 공간인 통일전망대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이 때문에 당시 신문 오피니언에는 전망대를 비판하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통일전망대를 찾는다는 것은 일반적인 여행(관광)이 아니다. 희귀한 경험인 ‘안보관광’이라는 특성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안보와 자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점 때문에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통일교육이 ‘주입식 답정너 교육’은 지양하고 ‘자유로운 교육’을 지향해야 할 때인 것처럼 통일전망대를 찾는 방식도 필요하다면 과감히 바꿀 때다. 이를테면 일출과 일몰을 감안해 시간제한을 두되 출입통제나 출입제한을 지금보다 완화하거나 해제해 ‘자유로운 여행지’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다 ‘방향’이고 ‘방법’이다. 통일전망대에서 한반도의 내일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더불어 아시아와 세계를 생각하는 수준까지 확장해야 한다. 통일전망대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교통체계 개선, 숙박·편의시설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편의시설을 마련하는 문제는 서두를 필요가 있다. 통일전망대는 GOP, OP, 춘초소전망대 등과 달리 불편을 감수하면서 찾은 곳이고 ‘안보’라는 측면이 붙어 있기는 하지만, 건립 당시와 달리 요즘에는 관광을 주로 하는 곳이므로 관광과 관광지에 어울리는 시설이 있어야 한다. 독일의 통일에서 주목할 점이 있다. 서독 정부는 이전 정권이 잘한 정책은 이어받아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했고 이와 함께 동독과 관계를 잘 구축해 통일을 이뤄냈다는 점이다. 한국과 독일은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정책의 지속성은 통일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반면 한국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거나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는 현상이 심하다. 통일은 장기적인 것을 감안해야 한다. 지속성을 갖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고 중요하다. 그리고 일상에서 실제 북한 땅을 바라보며 북한과 통일을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가 통일전망대다. 국내인은 물론 외국인이 함께 남북한과 한반도, 그리고 분단과 통일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다.
안보관광지시설별 내·외국인 방문 현황 2008~2021
* 이 현황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및 국방부 자료를 참고한 것입니다. * ‘-’ 표시는 자료가 없음을 나타내며, 합계는 ‘-’를 뺀 나머지 합계입니다.
▉ 통일전망대는 어디에 있나?
경기도 오두산통일전망대 강원도 고성통일전망대
통일전망대(統一展望臺)는 경기도 파주시와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의 두 곳에 있다.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 그리고 강원특별자치도 고성통일전망대다. 오두산통일전망대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고성통일전망대는 민통선 안에 있어서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통일전망대 외에도 비무장지대(DMZ) 및 북한 지역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는 더 있다. 김포 애기봉전망대, 강화 평화전망대, 철원 평화전망대및 승리전망대, 연천 태풍전망대및 열쇠전망대, 파주 도라산전망대, 화천 칠성전망대, 양구 을지전망대등이다. 조금 더 범위를 확대하면 전방 군부대에서 일반전방초소(GOP, General Out Post) 대대에 전망대와 관광시설을 묶은 경계초소(OP, Guard Post)도 포함할 수 있는데, 이 같은 시설은 연천 상승OP및 승전OP, 철원 멸공OP등이 해당한다. 하지만 GOP, OP 등 초소전망대는 접근이 쉽지 않아 실제로 이들 전망대는 제외하는 게 자연스럽다.
오두산통일전망대
파주에 있는 오두산통일전망대는 서울에서 30~40분 거리여서 수도권에서는 편의성이 좋은 전망대다. 오두산전망대와 함께 망배단(望拜壇), 망향의노래비, 통일기원북, 고당 조만식 선생 동상 등을 함께 볼 수 있다. 1층에는 로비, 기획전시장, 북한전시실, 북한생활체험실, 통일염원실이 있고, 2층에는 북한영상실, 소극장, 통일전시실이 있다. 원형전망실은 3,4층에 있다. 지하1층에는 북한상품 및 기념품 판매점과 식당이 있다. 옥외에 있는 망원경으로 북한을 바라 볼 수 있으며, 원형전망실에서는 개성 송악산까지 볼 수 있다. 오두산전망대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이면서 해발 118m 오두산 꼭대기에 있다. 『삼국사기』나 『고려사』에서 언급하고 있는 오두산성(사적 제351호)이 있는 곳이다. 오두산성은 오두산 정상과 산사면에 띠를 두르듯(테뫼식) 축성 된 석성(石城)이며, 예로부처 군사적 요충지였다. 오두산성(烏頭山城) 주변에 둘레길이 있어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오두산성은 한국전쟁 이후 거의 유실되고 파손됐으나 1990년 9월부터 1991년 11 월 사이의 발굴조사 결과 일부 보존이 잘되어 남아있는 구간에서 어느 정도의 규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은 서부전선 최북단이 됐고, 남북이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2km의 짧은 거리를 왕래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움 남북분단의 현장이기도 하다. 오두산전망대는 통일염원을 담아 1992년 9월 8일 개관했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안보관광지라는 장점이 있고 방문객 중 외국 관람객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주시 설명에 따르면 개관한 이래 지금까지 약 1,900만 명의 내외국 방문객이 이곳을 방문했다.
고성통일전망대
고성통일전망대는 휴전선 가장 동쪽 민간인출입통제선 10㎞ 지점(고성군 현내면 명호리 해발 70m 고지 위)에 세운 우리나라 최북단 전망대다. 이곳에는 DMZ박물관, 통일전망타워, 통일우체통, 6.25전쟁체험전시관, 통일기원범종, 통일미륵불, 성모 마리아상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상 등이 있다. 고성전망대는 지난 1984년 2월, 분단의 아픔과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금강산과 가까운 고성군 현내면 마차진리에 개관했다. 휴전선의 동쪽 끝이자 민간인출입통제선 북쪽 10km 지점이다. 2019년 이산가족이 상봉한 장소기도 하다. 전망대에 오르면 한국군과 북한군 초소가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불과 600m도 안 되는 거리다. 고성전망대는 연간 약 60만~100만 명이 찾는 고성의 대표 관광지다. 특히 접경지역에 있는 산(금강산)과 바다(동해)를 모두 바라볼 수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고 있다. 금강산은 16km에서 25km 거리를 볼 수 있고, 해금강은 대부분 지역이 한눈에 보인다. 해금강 주변 섬과 만물상(사자바위), 현종암, 사공암, 부처바위 등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또한 2023년에는 출렁다리 등 DMZ생태관찰전망대를 설치하기로 결정돼 6월 30일에 착공했다 2020년 정부의 특수상황지역개발공모사업에 선정돼 81억 원을 투입해 2024년 완공할 예정이어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늘었다. 고성전망대는 무엇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안선을 따라가면 시리도록 아름다운 금강산이 한눈에 볼 수 있다. 금강산 1만 2000봉 가운데 아홉 신선이 바둑을 뒀다는 구선봉, ‘바다의 금강’이라 부르는 해금강이 주인공이다. 고성전망대에 있는 6.25전쟁체험전시관은 사진과 유물로 한국전쟁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관에는 북한의 남침, 피란길, 학살 등 전쟁의 순간순간을 보여주는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전쟁체험실은 고성에서 치른 야간전투를 포탄소리와 총소리를 담아 전쟁을 실감할 수 있도록 재현했다. 고성전망대는 또 자전거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뜻 깊은 곳이기도 하다. 부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오륙도부터 시작해 한반도 동해안을 종단하는 대한민국 최장의 걷기여행길인 해파랑길의 종점이기 때문이다.
김종영, 강유미 기자
통일전망대 외에 가볼 만한 전망대 ● 도라산전망대 • 소재지 :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제3땅굴로 310 • 문의처 : 031-954-0303(DMZ매표소) • 홈페이지 : http://tour.paju.go.kr/
도라산전망대는 송악산 OP 폐쇄에 따라 대체 신설되었으며, 북한의 생활을 바라볼 수 있는 남측의 최북단 전망대다. 근처에 도라산평화공원과 도라산역이 있다. 북한 개성시와 기정동마을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북한 땅을 바라보는 낯설고 생경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서부전선 최북단을 지키고 있는 도라전망대는 송악산 OP가 폐쇄되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 1986년에 세워진 전망대다. 수십 대의 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개성시, 송악산, 장단역, 기정동마을 등 북한 땅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도라전망대는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 출입을 제한하기 때문에 파주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DMZ 연계견학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도라전망대 외에도 도라산역, 임진각, 제3땅굴 등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 도라산평화공원 • 주소 :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제3땅굴로 310 • 문의 : (031)953-4854
도라산평화공원은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애틋한 소망, DMZ의 자연을 아끼는 마음들이 모여 만든 공원이다. 이곳에는 한반도 모형 생태연못, 관찰데크, 산책로, 쉼터, 전시관, 상징탑, 통일의 숲 등을 갖추고 있다. 도라산평화공원은 민간인 통제구역 내에 있어서 경의선을 이용해 도라산역까지 간 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평화와 통일을 테마로 하고 있으며 특히 공원 내 ‘통일의 숲’은 평화를 사랑하는 경기도민들의 헌금과 헌수로 조성되었다. 공원 곳곳에는 평화를 의미하는 다양한 조형물들이 서리되어 있으며, 6.25전쟁에 관한 다양한 사진들과 탱크 등도 전시하고 있다. 한반도 모형 생태연못은 환경과 생태를 고려해 만든 만큼 7,246㎡ 규모를 갖고 있으며 관찰데크가 있다. 전시관에서는 도라산 역사와 DMZ 자연 생태를 설명하는 최신 입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 도라산역 • 주소 :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노상리 555 • 문의 : (031)953-3334
도라산역은 남방한계선에서 약 700m 떨어진 민간인통제구역 안에 있는 남쪽 최북단 역이다. 2001년 10월 임진강역 개통에 이어 2002년 2월 12일 철도 운행 중단 이후 52년 만에 임진강을 통과하는 특별 망배열차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2002년 2월 20일에는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방문해 세계적인 주목을 끈 바 있다. 도라산 역에는 ‘평양 205Km, 서울 56Km’라는 이정표가 있다. 도라산에는 후삼국시대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에 얽힌 이야기가 남아 있다. 경순왕 10년(879년) 신라가 패망하자 경순왕은 송도를 찾아 고려 태조 왕건에게 항복했고 왕건은 자신의 딸 낙랑공주와 경순왕을 혼인하게 해 부마로 삼았다. 낙랑공주는 비운을 겪은 경순왕을 위로하기 위해 도라산 중턱에 암자를 짓고 머무르게 했다. 그리고 이곳을 영원히 지키겠다는 뜻에서 이름을 영수암(永守菴)으로 지었다. 경순왕은 아침저녁으로 이 산마루에 올라 신라 도읍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고 해서 도라산(都羅山)이라 명명했다고 한다.
● 임진각 • 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77 • 문의 : 031-953-4744(임진각 관광안내소)
파주시에 있는 임진각은 휴전선에서 7km 떨어져 있어 서울보다 북한의 개성이 더 가까운 곳이다. 임진각은 분단의 상징이었지만 복합문화공간인 임진각 평화누리를 조성하면서부터 평화의 장으로 변신했다. 임진각 평화누리에는 푸른 잔디 언덕을 중심으로 색색의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바람의 언덕, 대형 야외공연장인 음악의 언덕 등이 조성돼 있다. 바람의 언덕을 장식한 3,000여 개의 바람개비와 대나무로 엮은 인물상은 SNS 사진 명소로 꼽힌다. 임진각 평화누리의 다양한 시설은 주차장을 중심으로 모두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임진각은 주차장 남쪽, 평화누리공원은 북쪽, 임진각평화곤돌라는 바로 옆에 자리한다. 임진각 옥상에는 망원경으로 민간인통제선 너머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 애기봉평화생태공원 • 주소 :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평화공원로 289 • 문의 : 031-989-7492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김포시 북쪽 끝자락에 해발 154m 봉우리인 애기봉에 있다.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 등 세 강줄기가 하나로 합쳐져 서해로 흘러가는 지점이다. 기존 전망대를 철거하고 2021년에 재개관했다. 애기봉에서 황해북도 개풍군까지는 1.4km 거리다. 공원은 크게 평화‧생태‧미래를 주제로 꾸민 평화생태전시관, 북한을 조망할 수 있는 조강전망대, 전시관과 전망대 사이의 생태탐방로로 나뉜다. 전망대에서는 황해북도 개풍군 선전마을이 또렷이 보인다.
● 태풍전망대 • 주소 : 경기도 연천군 중면 군중로890번길 464 • 문의 : 031-839-2061(연천군청 관광과)
태풍전망대는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라는 설명이 따라붙는 전망대다. 연천군 비끼산 정상 수리봉에 있는 264m 높이의 태풍전망대다. 전망대에서 휴전선까지 800m, 북한군 초소까지는 불과 1.6km 거리다. 맑은 날에는 망원경이 없어도 북한 주민과 개성을 볼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다. 전망대 앞에는 남방 한계선 철책이 길게 늘어서 있고, 그 너머 북방에 휴전선이라 부르는 군사분계선이 있다.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 2km 사이에 국군과 북한군의 관측소와 초소를 볼 수 있다. 태풍전망대에는 군인들을 위한 종교시설과 실향민을 위한 망향비, 한국전쟁 전적비, 6.25 참전 소년전차병 기념비 등이 있다. 전시관에는 임진강 필승교에서 수습한 북한 사람들의 생필품과 일용품, 휴전 뒤 여러 번 침투한 무장간첩의 장비 일부를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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