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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지나고 성큼 다가온 가을,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결실의 계절이다.
지난 18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었다. 추석은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일가친척들을 만나 정을 나누고 햇과일과 햇곡식으로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며 웃어른을 생각하는 추석은 정을 나눌 수 있는 날이기에 더욱 소중한 우리 명절이다. 우리는 추석을 맞아 풍요로운 먹거리를 즐기며 그리운 얼굴을 만난다. 그러나 아직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실향민과 북에 가족을 둔 세대가 얼마나 많은가. 광복 60주년을 맞아 지난달 있었던 8·15민족대축전 기간 중 북한대표단은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국회를 방문했으며 청와대를 예방했고 김대중 전대통령의 병실을 찾아 위문하는 등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참으로 많은 변화를 느끼게 했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도 핵을 포기하지 못하고 6자회담에도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북핵문제는 남북관계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기 때문에 모든 문제에 우선하여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북핵문제 해결을 촉진하고 남북의 공동번영과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중대제안(대북직접송전계획)을 하였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에 북한이 적극적으로 나와 핵을 포기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지금 여러 분야에서 북한과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개성공단 개발도 진행되어 15개 회사가 입주하고 있고 현재 4400여명의 남북인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철도도 올해 개통을 목표로 연결공사를 진행 중이다. 금강산 관광객은 날로 증가하고 있고, 개성 시범관광도 지난 8월 26일에 시작되었다. 이산가족 상봉도 꾸준히 진행되어 더 많은 가족들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2005년 대북 쌀차관 수송은 지난 7월 26일부터 시작되었다. 총 50만톤이 12월말까지 수송한다고 한다. 본인도 2005년 8월 2일부터 8월 5일까지 매일 1000톤씩 4000톤의 쌀을 북한에 보내기 위해 식량인도요원으로 북한의 고성지역을 다녀왔다. 그때 본 북한사람들의 표정은 어찌 그리 무표정이고 굳어 있었는지... 말 한마디 건네지도 못해 못내 아쉽다.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은 우리의 부담능력, 국민적 공감대, 남북관계 상황 등을 고려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통일을 향한 민족 화해는 꼭 필요하다. 단 시간에 하나로 만드는 것은 쉽게 가능하지 않으리라 본다. 그렇다고 마냥 지금처럼 나뉘어 살 수는 없지 않는가. 앞으로 우리는 당면한 여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통합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 동안의 대립과 경쟁, 질시와 반목의 역사를 협력과 통합, 화해와 용서라는 새로운 질서로 대치하기 위한 가치체계를 수립하고 우리사회의 통합을 남북간 통합문화로 발전시켜 나가야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전체 의식 전환과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쉬움과 그리움을 뒤로 한 채 보내는 명절이 아니길 고대해 본다. <전남협의회 회장> <저작권자 ⓒ 통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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