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온 가족과 남한에 입국한 김병수 선생은 “가난한 땅, 북한에서 살던 내 동료들은 10년 전, 20년 전에 굶어서, 병나서 하늘나라로 갔다. 평생토록 쌀밥 한 그릇 제대로 못 먹다가 대한민국에 와서 80세가 넘도록 무병장수하니 감사한 일” 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강비결을 “모든 일에 감사하면서 즐겁게 사는 것이다. 나쁜 일은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잘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보약보다 좋은 것이 웃음이라고 덧붙였다.
김옥인 평양민속예술단장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슬하에 5녀 1남을 잘 키우신 김병수 아버님, 정영옥 어머님은 우리 탈북어르신들의 본보기다. 그래서 하나님이 축복해주셔서 오늘까지 무병으로 사신 것 같다”며 “아무쪼록 두 분께서 더욱 건강하시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탈북여성 이은희(가명) 씨는 “북한에서는 일반 백성들이 60대 중반까지도 살기 힘들다. 무엇보다 식량이 부족해서다.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북한동포들도 밥걱정과 병 치료 걱정은 모르고 살면 얼마나 좋겠는가”며 눈물을 훔쳤다.
이날 효도 잔치에서는 평양민속예술단원들이 ‘고장 난 벽시계’ 등으로 김병수 정영옥 탈북어르신을 위한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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