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단체인 남북우정사랑봉사회(회장 최서정)는 6월 1일 대구광역시 송현동 사무실에서 창립 4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태훈 달서구청장, 김정환 상인제일교회 담임목사, 탈북민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최서정 봉사회장은 “돌이켜보니 지난 4년은 보람과 희망의 시간이었다. 노인복지관 봉사, 환경미화 봉사, 무료급식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우리 회원들이 더욱 돈독한 우정을 다지게 되었다”며 “4년간 묵묵히 단체 활동에 참여해주신 모든 회원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최서정 회장은 “우리가 하는 봉사활동이 거창하고 요란한 것은 아니지만 탈북민에게 참된 자유와 주민등록증을 준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의 표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함께 해나가자”고 호소했다.
남한주민 이은숙(가명, 60세) 씨는 “진짜 놀랍다. 생소한 사회체제인 남한에 온 탈북민들이 정착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자기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 대단해보인다”면서 “남북이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우리 민족이 같이 잘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꼭 그날이 올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단체창립 4주년 행사는 단체 회원어르신의 진갑 잔치도 겸해서 열렸다. 탈북민 회원들은 고향의 부모님을 생각하며 2명의 여성 어르신에게 진갑 잔칫상을 전통북한음식으로 성의껏 준비해 차렸다.
행사에서는 흥겨운 북한음악과 화려한 민속무용 춤으로 준비된 탈북민 예술인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남북우정사랑봉사회’는 대구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는 대표적인 탈북민단체로 정착도움 및 사회봉사 활동을 위주로 하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에 설립되었으며 현재 등록된 탈북민 회원은 1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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