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남북동행 캠프’...통일시대를 열다

자유·인권·안보·통일교육 DMZ분단유적지 현장체험
남북한 출신 대학(원)생, 청년, 외국인유학생

황순정 통신원 | 기사입력 2024/07/15 [19:34]

‘2030 남북동행 캠프’...통일시대를 열다

자유·인권·안보·통일교육 DMZ분단유적지 현장체험
남북한 출신 대학(원)생, 청년, 외국인유학생

황순정 통신원 | 입력 : 2024/07/15 [19:34]

[현장 체험 기행] 남북사회통합연구원(이사장 홍양호 전 통일부 차관)79일부터 11일까지 23일 동안 강원도 고성 분단유적지 일대에서 ‘2030 남북동행 캠프를 열었다.

 

 남북동행 캠프에는 외국인 유학생, 제3국 출생자녀 등이 참가했다.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 통일교육 민간단체 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2030세대가 함께하는 DMZ 자유·인권·안보·통일교육의 현장체험은 남북한 출신, 3국 출생자녀, 외국인 유학생 등이 참여해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통일안보 의식 및 역량을 강화했다.

 

낮에는 DMZ분단유적지를 탐방하고, 밤에는 강연과 토론, 체험 발표를 통해 분단의 아픔을 함께 하며 통일의 필요성을 체험함으로써 통일과 안보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하는 자리가 됐다.

 

캠프 첫날에는 최북단 관측소 부대를 방문해 안보체험의 현장교육을 하고 금강산 전망대에서 북녘의 풍경을 감상했다. 해금강과 온통 바위로 이뤄진 금강산 마지막봉 구성봉, 그 아래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깃든 호수 감호를 남한에서 가장 가까이 바라보았다.

 

이어 국군장병들에게 군정서적 사고를 넓히는 효과 및 여가선용과 취업준비에 도움을 주고자 참가자들이 가지고 온 도서를 전달하고 통일전망대로 이동해서 통일관에 올랐다. 고성 351고지로 주인이 수십차례 바뀌며 정상 높이가 3515m 내려앉을 정도로 치열한 전투를 치른 곳에서 동해안 일대의 금강산과 해금강이 손에 잡힐 듯 한눈에 보였다.

 

6.25 전쟁박물관을 관람했는데 내부 내용의 흐름이 알차게 구성 되어 있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은 6·25전쟁 유엔 참전 당시 자기 나라의 국기를 찾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첫째 날 강연에서는 동독의 민주시민혁명이 동서독 통일과정에 미친 영향이라는 주제로 이봉기 전 주독일 한국문화원장(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했다. 참가자들의 분임별 토의로 Round Table Talks방식을 병행했다.

 

북한 출신 조희근(가명) 대학생은 독일 경계 장벽과 남북한 3·8선과 DMZ에 대한 안보와 외교적 접근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북한주민의 시장 변화, 바깥세상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높여야 한다면서 독재정권에 대한 주입식 이해가 아닌 세계화와 민주주의 의식 인식 필요에 따라 통일의 중요성을 받아들이는 변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둘째 날에는 남북간 인적 및 물적 교류를 위해 설치된 남북출입사무소와 동해선 연결과 금강산 관광을 담당했던 제진역을 견학했다. 남측 인사가 육로를 통해 북한을 입경하거나 출경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다. 공사 중이라 먼 발치에서 북쪽을 바라보며 땅 밟기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컸다.

 

냉전시대 주역들 이승만, 김일성, 이기붕 등 한국 근대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남북의 옛 정치인들은 앞다퉈 화진포 호숫가에 별장을 짓고 발자취를 남겼다. 화진포역사안보전시관을 둘러본 후 오후에는 통일안보의 중요성을 나누며 송지호 둘레길을 트래킹하고 근처 조선 후기의 한옥 건축을 보여주는 전통 왕곡마을을 탐방했다.

 

둘째 날은 분단국 통일사례로 본 자유·인권·평화(안보)의 의의라는 주제로 홍양호 남북사회통합연구원 이사장이 나섰다. 남북한 출신 대학(), 청년, 외국인유학생들의 모듬 활동 및 질의 응답의 남북동행 콘서트다.

 

남한출신 심규원 대학생은 남한 청년의 통일 필요성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 남북한 통일에 대한 미국과 중국이 비동의 할 경우에 대한 생각 K한류를 통한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면 고려 통일 이후에 대한 걱정과 회의적인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 강의 이후 많은 것을 이해했다. 독일의 통일이 정부, 시민, NGO파트너십 관계 안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셋째 날 마지막 일정으로 역사상 최초로 염불만일회를 개최한 우리나라 최고의 염불사찰인 건봉사를 방문했다. 임진왜란 때 승려들이 승병을 조직한 곳이자 일제강점기 때 항일 독립운동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호국 사찰이다.

 

‘2030 남북동행 캠프를 진행하면서 ! 대한민국이라는 곡으로 탈북민 윤나경 가야금 연주가 행사의 자리를 한층 빛내 주었다. 캄보디아 출신 외국인 유학생 비비는 전통악기 연주에 너무 감동 받았다면서 또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다면 친구들과 다시 참가해 보고 싶다고 했다.

 

DMZ현장을 진행해 온 장승재 대진대학교 특임교수는 출발 할때의 참가자들 얼굴 표정과 다 마치고 돌아오는 날의 표정은 달랐다. 든든하고 보람 있는 분단현장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 행사는 젊은 세대의 통일에 대한 무관심을 극복하고 적극적인 통일에 대한 의지를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남북한 출신, 외국인 유학생 등이 함께 화합하여 작은 통일을 이루고 통일 시대에 2030세대를 통일의 인재로 육성하는 계기가 된 것에 큰 의미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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