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시애틀협의회의 ‘불화’… 민주평통 사무처는 ‘강건너 불’

서울대회 참석자 단체 SNS 방에서도 불화 노출
간사 직무정지, 협의회장이 시켜도 되나?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 기사입력 2024/09/10 [18:54]

[시선] 시애틀협의회의 ‘불화’… 민주평통 사무처는 ‘강건너 불’

서울대회 참석자 단체 SNS 방에서도 불화 노출
간사 직무정지, 협의회장이 시켜도 되나?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 입력 : 2024/09/10 [18:54]

민주평통은 9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미주지역회의를 개최한다. 2년에 한 번 서울에서 열리는 대형 회의다.

 

시애틀협의회는 이 대회에 참석하는 위원들을 대상으로 연락을 위해 단체 카톡방을 만들었다. 57명이 초청된 카톡방이다. 대회 공지사항이라 연락내용을 공유하는 단체 SNS 방이다.

 

이 방에 서*기 협의회 간사가 다음과 같이 글을 올렸다.

 

오늘 시애틀협의회의 거의 모든 자문위원님들이 서울에 도착하실 예정입니다. 혹시 급하게 연락사실 필요가 있으신 분은 카카오톡이나 한국전화 010-3786-3***으로 연락해주시면 성심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 글이 오르자 김*영 협의회장이 바로 댓글을 올렸다.

 

*기 위원은 현재 간사 직무정지된 상태이니, 돌발사태를 만들거나 나서지 말고 조용히 전체회의를 보내기 바랍니다. *기 위원이 할 수 있는 일이나 정보는 아무것도 없습니다*기 위원은 제발 이상행동을 만들지 말기를 거듭 강조합니다.”

 

김 협의회의 이 같은 글이 오르자 시애틀에서 온 윤**클 위원이 댓글을 달았다.

 

지난번에 명확히 했듯이 '협의회장이 간사를 임의로 직무정지시킬 수가 없다고 확인되었습니다'있는 규정은 지키자구요. 행사를 잘 치르자는 이야기에 괜히 이상한 이야기를 올리는 것은 남우세스럽지요?”

 

이에 대해 김 협의회장이 다시 글을 올렸다.

 

**클 위원은 불확실한 내용에서 조용히 있어 주길 바랍니다. 지금 이 대행사(지역회의) 시기에 회장이 거듭 당부함에도 불구하고 (시애틀협의회) *복 사무국장 업무 공지 방에서 조용하여 주길 바랍니다.”

 

그리고는 서*기 간사와 윤**클 위원의 글이 카톡방에서 지워졌다.

 

민주평통은 헌법 기구로 협의회장 등 간부를 대통령이 임명한다. 17개 광역시도와 이북5도지역회의를 포함해 국내에 18개 지역회의가 있고, 해외에는 일본, 중국, 아시아태평양, 미주,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회의가 있다.

 

지역회의 산하에 기초단체별로 협의회가 구성돼 228개 시군구협의회가 있으며, 해외에서는 거점별로 45개 지역협의회가 있다.

 

1980년 전두환 대통령을 선출한 통일주체국민회의 후신으로 지난해 91일부터 임기 2년으로 위촉된 제21기 자문위원의 수는 국내에 17946, 해외에 4038명 등 총 21984명이다.

 

이중 미주지역회의 대회가 9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다. 미주를 제외한 유라시아지역회의는 122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민주평통은 이번 회의를 통해, 8.15 통일 독트린의 국제사회 지지 확산을 위한 해외 자문위원들의 의지를 담은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문제는 민주평통 지역협의회의 조직운영이다. 민주평통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조직이 그렇게 구성되고 운영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조직이다 보니, 조직운영에서 리더십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협의회장이 잘 이끌면 화합하고 활동적인 조직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화가 끊이지 않는다.

 

그간 시애틀협의회에서는 간부의 일방적 교체, 사무처 연락사항의 왜곡, 단체 카톡방에서 위원들의 수시 추방 등으로 불화가 이어져 왔다. 협의회 상황을 평통 사무처에 알렸다고 협의회장이 간사를 일방적으로 자격 정지시킨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협의회장 권한 밖의 사항인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했다.

 

민주평통 사무처(사무처장 태영호)도 이런 내용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협의회 운영상황을 감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시애틀협의회 위원들만 행사 내내 불편한 분위기 속에 지내야 할 듯하다.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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