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작은 음악회'열어이산가족문제 해결위한 공감대 형성 전시 27일까지 이어져‘희미한 기억, 짙은 그리움’이라는 슬로건으로 제2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이 12일 오후 4시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남북 이산가족의 생사 확인 및 교류를 촉진하고,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희미한 기억, 짙은 그리움’이라는 슬로건 아래 2부로 진행됐다.
서울유니버셜오케스트라 현악4중주의 공연으로 시작 된 1부 기념식에서 통일부 김수경 차관은 “이산가족 1세대는 물론 2~3세대를 아우르는 자리가 되어 그들의 아픔과 그리움을 기억하고,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장(場)을 넓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서울시의회 장태용 행정자치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시에 9,600여명의 이산가족이 있다. 그들의 마음에 맺힌 한(恨)이 풀릴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도와야 할 것을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산가족 2세인 유재숙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연을 소개하며, 그리움을 표현하는 시 낭송을 했다.
2부 축하 공연에서는 탈북민 가수 전향진의 ‘찔레꽃’과 남성4중창의 ‘향수’, ‘비목’, ‘그리운 금강산’의 노래가 장내를 울렸다. 참가자 전원이 ‘고향의 봄’을 부르며 개막식을 마쳤다.
제2회 이산가족의 날 행사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역사박물관 광장에서 총신대 서울통일교육센터, 남북사회통합연구원, (사)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사)통일교육협의회, (사)남북교육개발원, 국학원,(사)통일민주협의회, (사)평화한국 등의 단체가 통일문화 체험 부스를 운영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13일~14일 오후 12시~1시, 3시~4시에는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 통일을 이야기하는 아티스트들의 공연 ‘작은 음악회(통일 버스킹)’가 열렸다. 이산가족의 날 행사는 14일 저녁 6시까지 이어진다.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는 이산가족의 추억이 깃든 기증품을 통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 공감대 형성을 도모하는 전시가 10월 27일까지 계속된다.
행사에 참가한 탈북민 김순전(가명 52세 양강도 혜산 출신)은 “정부에서 이산가족의 날을 제정해줘서 고맙다. 통일은 민족의 숙원사업이므로 꼭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아직 중국에 남아 있는 탈북민이 한국에 와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모두 힘써주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이번 이산가족의 날 행사는 통일부와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서울시, 서울역사박물관, 총신대학교 서울통일교육센터, (사)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가 후원했다.
정부는 올해 7월 14일을 탈북민의 날로 제정하고, 작년부터는 추석 전전날(음력 8월 13일)을 이산가족의 날로 지정했다. 이에 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탈북민을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평화통일 의지를 다지며,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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