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터에 명분 없이 끌려온 북한군인들 단 한 명이라도 희생되기 전에 심리전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탈북민 사회가 힘을 모우고 있다.
‘탈북시니어아미’(사령관 안찬일), ‘탈북기독군인회’(회장 심주일), ‘탈북지원군’(총참모장 임강진) 등 탈북군인단체들은 10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김정은 총알받이 러시아전쟁 북한특수군을 대한민국의 품으로!”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200여명의 탈북민이 서명으로 동참의사를 밝혔다.
안찬일 ‘탈북시니어아미’ 사령관은 “독재자 김정은은 자신의 정권유지를 위해 핵개발 및 군사기술 현대화에 올인하고 있다. 그는 북한의 아들딸들을 러시아 침략전쟁에 총받이로 내보내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우리는 당장이라도 우크라이나 전선에 달려가 총알받이로 나온 북한군인들을 향해 심리전을 펼침으로 김정은의 헛된 파병정책을 파탄시키려고 한다. 북한군인들의 심리상태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인민군출신 탈북민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심주일 탈북기독군인회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터에 명분 없이 끌려온 북한군인들이 단 한 명이라도 희생되기 전에 심리전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그들이 우크라이나서 투항하고 자유세계 대한민국의 품으로 오게 만들어야 한다”며 “그것은 분명히 통일의 길을 앞당기게 만드는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강진 ‘탈북지원군’ 총참모장은 “정부가 내일이라도 우리 탈북군인들을 우크라이나 심리전에 불러준다면 당장 달려가겠다. 전단과 라디오방송 등으로 심리전을 펼쳐 적어도 한 개 대대 이상의 병력을 귀순시킬 자신 있다”고 확신하며 결의에 찬 의지를 보였다.
안찬일 사령관은 북한군 복무 중이던 1979년 7월 휴전선을 넘어 귀순했다. 심주일 회장은 김일성정치대학을 졸업하고 평양시 방어사령부 정치지도원으로 복무 중 1998년 10월에 한국에 입국했다. 임강진 총참모장은 전 북한군 9군단 262사단 포병연대장을 역임했고 2013년 11월에 서울로 왔다.
‘탈북지원군’ 전략총국장은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 심리전총국장은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선전단장은 김희연 세계탈북여성지원연합 대표가 맡았다. 이들은 조만간 회동을 갖고 구체적인 대응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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