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명찰 장안사에서 북동쪽 1km 지점에 있는 명경대는 선돌 형태의 화강암 바위로 수평절리와 수직절리가 잘 발달하여 있으며, 높이 90m 정도이고, 너비는 30m에 이른다.
바위 면이 반듯하고 적갈색을 띠고 있어 마치 거울을 세워놓은 것 같다고도 하고 또는 바위 밑 계곡물에 비치는 그림자가 거울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명경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변에는 단풍나무·박달나무·참나무 등이 울창하다.
명경대 주변에는 각종 봉우리와 기암괴석이 즐비해 하늘을 찌르고 아래로는 백천동을 따라 황천강이 나타나는데, 이 강이 이루는 심한 감입곡류가 깊은 골짜기를 만들어 절경을 이룬다.
명경대는 금강산관광에서 내금강 코스에 포함된다. 금강산관광의 백미로 꼽히는 내금강 코스는 수려한 계곡과 수림 및 사찰로 유명하며 특히 경치가 아름답다. 외금강이 남성적인 산악미로 유명하다면 내금강은 여성적인 산수미가 두드러진다.
명경대와 배석대를 포함한 내금강은 유서 깊은 문화유적과 수려한 경치가 잘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전설에 의하면 명경대는 사람의 마음속까지 다 비쳐서 죄의 유무를 가려내므로 배석대에 올라가 꿇어앉으면 십왕과 판관이 이를 보고 판결을 내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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