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단체인 통일을준비하는탈북자협회(회장 전주명)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서 “어려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23일 진행했다. 이종필 통준회 부회장, 탈북민 40명이 참석했다.
전주명 통일을준비하는탈북자협회장은 “올해도 좋은 분들의 후원으로 김장김치행사를 하게 됐다. 회원들이 아침부터 시장을 보고 재료를 준비해 직접 버무린 김치니 특별이 맛이 더 있을 것이다. 특히 탈북민들이 고향에서 만들던 방식대로 해서 맛깔스러움이 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양천은 탈북민 어르신이 많은 지역의 하나이다. 아무쪼록 우리 어르신들이 맛있는 김치 드시고 올겨울도 건강하게 잘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다”면서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 우선이라고 덕담했다.
탈북여성 김옥희(가명, 67세) 씨는 “조카가 북한에서 인민군대에 복무 중인데 요즘은 자나 깨나 그 애가 러시아에 파병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뿐이다. 김정은이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니고서 어떻게 그런 천벌 받을 짓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하루빨리 통일이 되는 것만이 북한주민을 살리는 길이다”고 했다.
탈북민 최영석(가명) 씨는 “며칠 전 고향의 식구들과 통화를 했는데 요즘 정말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다고 하더라. 그냥 전쟁이나 나서 간부들부터 죽고 하루라도 배불리 밥을 먹어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이날 탈북민 봉사자들이 정성껏 만든 사랑의 김장김치 200박스는 양천구 소재 탈북민대안학교와 한부모가정,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전달됐다. 지난 1998년 11월에 설립된 사단법인 ‘통일을준비하는탈북자협회’는 탈북민 정착지원 및 봉사단체이다. 통일부 남북하나재단(이사장 조민호)이 후원했다.
<저작권자 ⓒ 통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