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자원봉사들 만든 고향의 맛 깍두기 등 김장 50박스경기여명연합회, 독거노인·장애인·탈북민 등 취약계층 전달탈북민단체인 경기여명연합회(회장 한미옥)는 인천 남동구 논현1동 주민센터서 남한봉사자들이 만든 전통음식 수령행사를 14일 가졌다.
한미옥 경기여명연합회장은 “이렇게 우리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쓰시는 남한의 좋은 사람들이 옆에 있으니 마음이 든든하다”며 “사랑은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이니 우리도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봄에는 우리가 북한식대로 명태 깍두기를 만들어 남한 분들에게 드리고 싶다. 이왕이면 봄, 가을 우리 탈북민과 남한사람들이 한 번씩 번갈아가며 하는 고향음식 나눔 축제를 해봐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며 의지를 보였다.
인천 토박이라는 남한주민 박은경(가명) 씨는 “한반도 통일이 요란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갈라진 남과 북의 주민들이 이렇게 서로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오손도순 잘 지내는 것이 통일이 아니겠는가?”며 “속히 통일이 되어 북한주민들도 사람다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며 탈북민들을 따뜻이 격려했다.
탈북여성 최금옥(가명) 씨는 “우리는 이렇게 좋은 사회에 와서 김장 김치도 맛있게 해먹는데 이북에서는 김치 해먹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힘들다. 고향에 남겨진 가족을 생각하면 마음만 찢어지도록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경기여명연합회는 인천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들이 사랑과 정성으로 만든 고향의 맛 깍두기 김장 50박스를 받아서 관할지역 내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장애인, 소년소녀가정 등 취약계층 탈북민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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