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경험의 탈북민들로 결성된 ‘북한감금피해자가족회’(대표 최민경)는 서울 구로구 호텔베르누이서울에서 송년회 및 결산총회를 27일 진행했다. 북한감금피해자가족회 임·회원 등 20명이 참석했다.
최민경 대표는 “우리 단체는 지난 3월 장례지도사협회와 MOU를 체결했다”며 “그에 따라 앞으로 단체 회원 중 고령이나 병으로 사망하는 분들은 장례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다. 이에 회원들은 사회에 잘 정착해 열심히 사는 것으로 보답하자”고 말했다.
계속해서 최 대표는 “새해에는 가족회 회원들의 트라우마 치유와 힐링 사업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려고 한다. 또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열리는 해이다. 그에 맞춰 북한인권 피해보고서와 증빙자료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탈북어르신 한승남(가명, 70세) 씨는 “우리 같은 늙은이들은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겠는데 고향에 남겨진 자식들은 아직도 살날이 구만리 같은데 굶주림에 시달리며 살아야 하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하루빨리 김정은 정권이 망해서 한국처럼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날 행사는 귀빈소개, 축사, 축하공연으로 춤과 노래, 마술쇼 등이 이어졌다. 사단법인 장례지도사협회, 평화나눔재단이 후원했다. 북한감금피해자가족회는 2023년 12월 서울에서 창립된 탈북민 인권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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